지난 시간.. 개혁과 부조리의 청산을 위한 끓어오르는 의기에 목말라 한때 진실해 보이고 가능성있어 보이는 열린 우리당을 지지하며 한표를 아끼지 않고 던졌으며 늘 기대와 가능성의 희망을 보며 변함없는 지지와 아낌없는 열정을 그들에게 보내왔다. 여러 십년의 고난과 압제의사슬을 끊어줄 집단이라 여기며 많은 무능력과 의지박약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의 연민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도 이전의 독재에 부역하고 부패에 익숙한 수구적인 집단과의 차별을 애써 자위하며 무수한 날들을 계속되는 실망에도 불구하고 기대의 끈을 버리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의막힌 한을 일부라도 풀어주고 미래에 그려질 아름답고 자유로운 사유의 시대를 바라면서 잠시의 좌절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고 기쁨으로 느끼며 그저 멀리 바라보았다. 그러나 오늘 지울 수 없는 배신을 느끼면서 2005년의 하루를 이렇게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으로 시작하는 이 마음이 어찌 유쾌할 수 있을것인가? 다르다 여긴 그들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앞에서 분노를 삭이는 것은 마지막 안타까운 연민이 남아있는 까닭인가? 그들이 귀가 없어서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닐것이고..눈이 없어서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닐것이며 사도능력이 없어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것이다. 그럼 무엇인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집단과 그들이 다르지 않다는 아픈 현실이다. 입으로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겠다 말하지만 어느새 권력과 눈치와 현실의 이익에 안주하여 무능하고 탐욕스런 돼지가 되어버린 그들의 변절을 아파하는 것이다. 이제 열린 우리당을 떠나 보내면서 이땅에 진정한 자유와 아름다운 평등과 유연한 상상을 나에게 제시할 이들은 누구란 말인가? 떠나는 이가 돌아봄이 없고 보내는 마음이 미련이 없으니 나는 지금 굴절되고 어수선했던 지난 시대를 다시 아파하는 절망으로부터 새 희망을 찾으려는 몸부림에 떨고있는 것이다, 누구도 손 잡아주지 않던 시대의 넘어짐에서 다시 일어서는 도전을 시작하는 아픈 영혼일 따름이다. 가야할 길이 너무나 멀기에 두려운 것이고... 버리지 못한 시대의 쓰레기에 짓눌린 신음인 것이다. 그 냄새나는 오물에서 깨끗히 씻기우는 맑은 영혼의 시대는 아직도 머나 먼 길인 것일까? 보내는 열린 우리당에게 미련이 없으니 과거의 부패한 탐욕에 연연하는 한나라당에게는 무슨 소망이 있을까보냐... 이 나라를 움직이는 절대의 권력을 가진 그들에게 또한 무슨 희망를 찾을 수 있을까보냐... 무엇으로 미래를 그리고 담보할 것인가? 이 지난한 물음에 명쾌한 답을 나는 어디서 구할것인가?
첫댓글당신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내가 살아온 경험으로는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것처럼 쉽게 변형되지가 않더군요. 반드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려야 되더군요.... 나의 생각이 기분 나쁘다면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4입 입법 등이 올해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첫댓글 당신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내가 살아온 경험으로는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것처럼 쉽게 변형되지가 않더군요. 반드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려야 되더군요.... 나의 생각이 기분 나쁘다면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4입 입법 등이 올해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사과는 무신....그 긴 시간을 이제 홀로 기다려볼 생각입니다...건필하십시요..^^.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붉은노을님, 저는 영화배우인줄 알았시유..^^ 디따 귀엽더구마잉.
님 ,오늘 즐거웠습니다.그래도 최악 이라도...
허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