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투병하며 내게 제일 부족한게 운동이었슴을 알았기에 이제부터는
산행과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 다짐했고, 조금씩 걷기와 근처 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몇번 걷고 산에다니기시작하니 산에 조금만 올라도 며칠을 만지지도 못하게 아프던 다리가 거의 아프지 않아 신기 하기도했고 자신감도 생겼다.
금주 토요일에는 마지막 시험하나가 있어 전혀 못갈 상황이었으나 대전팀들이 차가 없는관계로 기사를 꼭 해 주어야 한데서 어쩔수 없이 따라 나섰다.
밤에 잠을 잘때면 기도를 하는데 금요일날 밤에는 어떻게 기도를 해야지? 망설이다 그냥 하나님 맘대로 해 주세요! 하지만 저희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게 해 주세요! 하고 잠을 잤다.
(초행길인데다 많은 사람을 태워야지~차가 바뀐지 2주밖에 않돼서 운전도 서툴고해서(좋은 날씨여야했고)
지난번 대둔산 산행땐 방해 될까봐 내려올 시간 맞춰서 음식점만 갔었는데 그때 대둔산 눈꽃이사진으로 보니 넘 예뻤기에
정말 눈 덮인산 산행을 꼭 해보고 싶었기에 ...눈도 많이 내려 주세요! 할수도 없는 상황여서~ 그냥 맏기는 기도를 오랫만에 하고 잤었다)
다행히 날씨는 포근했고 햇볕도 따스했다~잘은 모르지만 산행하기 딱인 날씨였던거 같다.
서울서도 몇분이 오셨고 청주와 대전서도 오셨고 20대부터 70대(내친구장루카페)까지 연령층도 성별도 다양하다.
처음들른곳은 정 2 품송 소나무의 부인송이라는 나무를 보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항암중인분도 계시고, 산행을 두려워하는분, 아주 산을 잘 타는 분도 계시나 서로가 장단을 맞춰서 자신의 분량까지만 산행해서 부담이 되지 않는다. 구병산 산행을 시작한지 3/1쯤 까지는 숨이 넘 헐떡이고 도저히 더 올라 갈수 없을 정도로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고 땀이 비오듯이 흘러서 옷도 모자도 장갑도 벗기 시작했다.
여기까지한계구나! 를 생각하며 포기할까? 할 쯔음, 모두가 여기까지가 젤 힘든거라고 조금만 가다보면 오히려 수월해 진다고 격려해 주셔서 다시 가다보니 정말 새로운 힘이 났다. 산 중턱부터는 눈도 제법 쌓여있어 꿈에도 그리던 눈쌓인 산 산행을 겸할수 있어~ 어찌나 하나님께도 감사하던지!!(좋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욱더)
정상을 코 앞에 두고 밧중타고 오르는 정상에 나는 갈수 없었으나~
김종선님의 코치를 받아 늦게지만 정상에 올랐고 충북의 알프스란 구병산의 별명을 한껏 느끼고
미끄럼을 타며 즐겁게 내려왔다.
엄마 손맛의 맛난 메밀묵과 두부버섯찌게도 먹고~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산행을 하고 돌아온 내내 지금까지~
그 상쾌함과 감동이 느껴진다!!
다음에 꼭 다시 가고픈 구병산 이었다.
제가 산행 대장같죠!ㅋㅋ 너무 많이 봐 주셨어요~ 왕 초보를요~~점퍼를 시작으로 하나씩 벗었었요~ㅋㅋ
구병아름마을 어귀~
방향에따라 여러모습이더군요!!(하나같이 아름다운~)
어디같아보이세요?
정상이 어디메 인가유? 넘~ 힘들어유~ㅎㅎㅎ
풍혈이라고하는데 손이나 얼굴을 대면 따뜻한 바람이 기분좋게 나오더라구요~ 우리나라에 3곳이 있다하네요~~
여름엔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고 합니다~ 신기했습니다!!
암벽 밧줄타기가 넘 어려워 저만 늦게 도착한 관계(모두 정상을 코앞에두고 그 밧줄때문에 ,,다들 제게 말렸는데) 3번 시도 끝에 올라갔어요~대견!!ㅋㅋ~ 덕분에 단체사진 두번이나 찍었네요~~
내려오는길엔~ 정말 앉아서 쭈르르~ 미끄럼 타며 내려왔어요!!
주인 아주머니의 손수 만드신 메밀묵과 두부찌게~ 깻잎, 고추 멸치조림,비지찌게등~ 어려서 먹었던 그맛 였어요!!
이상 구병산 산행기~ 끝~~
첫댓글 산행으로 그동안 쌓이고 쌓인 마음의 병마가 치유 되었을 것입니다. 땀도 흠뻑 온몸을 적시고 나면 시원하고 통쾌한 그 맛은 산행 후의 짜릿한 맛입니다. 먼산 높은산 모두 가고 싶으나! 아직도 자신이 서지 않습니다. 자주 찾는 배변 현상으로 어휴~~
정말 잘하셨내요.. 신선한공기.. 온세상이 하얀 눈꽂.. 여러친우님의 호흡.. 내가 이루었다는 성취.. 어떤일도 헤처나길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 한발짝 한발짝 뛸때마다 버리고 또 버리고.. 비우고 또비우면 마음의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답니다... 저도 전주에 소백산 비로봉 등정했고요.. 요번엔 속리산 자락 상학봉 등정계획입니다..비닐준비해 썰매 신나게 타야 되겠지요... 님도 건강하시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산행 많이 하시고 행복하세요...
스텝 바이 스텝...씨익..브이...멋지다. 친구야..해냈구나~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