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고공 행진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마다 나는 가슴 벅찬 영적 도전을 받는다. 특히 그 육중한 쇳덩어리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를 때 그 감동은 절정에 이른다.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원리가 크리스천의 삶의 원리와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는 날 수 있을까? 날 수 없다. 날겠다는 의지가 없어서나, 날기 위한 훈련을 받지 못해서가 아니다. 내가 지구 중력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행기 안에 몸을 실을 때 내 무게와 관계없이 나는 날 수 있다.
비행기는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 보잉 747-400비행기로 말하자면, 자체 무게 180톤에 220톤의 화물과 사람 무게를 합쳐 약 400톤의 엄청난 무게로 3천 미터 상공으로 치솟아 1시간에 900킬로미터의 속도로 비행을 할 수 있다. 100킬로그램도 안 되는 나는 날 수 없는데, 어떻게 내 몸무게의 5천 배도 넘는 쇳덩어리는 하늘을 날 수 있는가? 그것은 비행기에는 중력을
이기는 추진력과 양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른 정체성, 바른 목적, 바른 관계, 바른 목표를 향해 살기 원하지만 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소원이 있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그 불가능한 삶을 우리에게 요구하실까? 그 삶은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반드시 가능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의 삶은 그리스도만이 사실 수 있는 삶이다. 크리스천의 삶은 내 밑천이 아닌 하나님의 밑천으로 사는 삶임을 잊지 않을 때에야 살 수 있다.
-「크리스천다움」/ 양승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