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제목 : 엽기고교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의 모임)
〃소설출처 : THESTORY (http://cafe.daum.net/yuryfan)
〃소설작가 : 율이 (yury0707@hanmail.net)
# 엽기고교 - 51편
'당신은...제게 처음부터 영원한 신부였습니다.'
꿈?...
슬픔뒤에 찾아오는 잠시 동안의 꿈일까?..
지금 이 상황은..
도무지 믿을 수 없어..
나를 감싸는 그의 손에 나는 놀라 다시 한번 그를 바라보았고..
어쩌면 울어버릴 것 같아..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지..
믿을 수 없는 일..
'그래서 당신을 보내주는 거에요...'
'비현..'
날 안고 있던 그의 손이 풀려버린다.
안되.... 싫어....
그의 눈동자는 오직 나만을 담은 가장 선한 눈으로..
내 가슴을 미칠듯이 자극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입에서 새어나온 그 말..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니깐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내게서 뒤 돌아섰고..
난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대로 보내버리면... 다시는.. 영영 다시는 비현의 진심을 들을 수 없다는 걸..
그래서 그를 잡았다.
미칠듯이 안았다.
그는 꼼짝도 안했다.
그런데..
그런데... 한참 후..
그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는데...
................
................................
...................
.........................
그가..
울고 있다.
너무나도 하얀 그 얼굴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비현....'
'유이님 말대로 조금만 일찍 당신을 만났더라면..'
비현...의 고백..
내 가슴은 방망이질 하듯이 요동치고 있었고..
난 그것이 비현이 나에게 하는 고백임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아무리 그를 좋아해도.. 그가 아무리 날 좋아해도..
그는 날 쉽게 받아줄 수 없다..
왜냐하면..
그와.. 나 사이에는 유미가 있기 때문이다.
알 것 같았다...
비현은....... 날 많이 생각해주고 있다는 걸..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만난 것은 하늘이 제게 내려준
가장 큰 축복이거든요...'
그의 오른팔을 꼭 붙잡았다.
'이렇게 감동 주고 떠날거에요?..'
'........'
'이렇게 맨날 현실 피하기 놀이만 할꺼냐구요..'
'........'
'알잖아요.. 비현 역시 알고 있잖아요..'
'........유이님..'
난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그가 타이를까봐.. 또 어린애처럼 타일러서 떠나보낼까봐..두려왔다.
'비현은 바보같아요. 날 좋아하지 않아요?....
좋아하니깐 놓아줘야 한다. 그거 누가 정한 법칙이죠?..'
'하지만 유이님.. 세상은 감정만 가지고 살아갈 수 없어요... 유이님을 좋아하지만..
유이님이 저 때문에 제 현실 때문에 힘들어지는 것은 저에겐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는 걱정하고 있었다.
유미가 있는 선생님인 직업의 그와.. 나는 어쩌면..
너무나 험란하고 힘든 길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애초에 그런길을 걷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자제한 것이다.
난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한마디 한마디 꺼내었다.
'저에겐.. 당신이 없으면 현실조차 없는 걸요..'
그가 돌아보았다.
난 눈물을 흘리며 그를 끌어 안았다.
'좋아해요. 미칠듯이 좋아한다구요..
하루라도 안 보면.. 하루라도 비현이 제 곁에 없으면..
정말 안될 것 같단 말이에요..
떠나지 말아요....'
'유이님..'
'약속해요.. 떠나지 않겠다구요.... 두 번 다시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
'당신이 옆에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욱 힘이 든다면 어떡할래요?..'
난 아주 서럽게..서럽게 울었다.
숨이 막힐 지경까지..
그는 그런 날 미칠듯이 안았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두번 다시 버려두지 않을게요....
미안해요.. 유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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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52편
'약속한 거에요?.. 정말 약속한 거에요..!!-_-!'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비현 앞에서 난 마치 세상을 다 가진 어린 애 마냥
폴짝 폴짝 뛰기 시작했다.
어려운 것을 힘겹게 내 손안에 가진 듯 한 뿌듯함과
그 오랫동안 겪여왔던 슬픔과 아픔이 모두 날아가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난 비현과 사귀게 되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그와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선생님과의 연애금지 라는 것은 엽기고교의 절대적인 규칙이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린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학교에선 티 안 내면 되잖아?-_-^'
퇴원 후에 다가온 고대하고 기다리던 학교 축제...
그 화려한 페스티벌은 아이들의 마음을 온통 빼앗기에 충분했고..
모든 아이들은 들 떠서 내일이 하루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이야~!'
'말자~??!'
날 반갑게 부르며 인사를 하는 말자..=_= 아니아니 유이..
말자 지지배도 이제 밝게 지내는 구나.. 그런모습 보기 좋아.
혹시 남자친구라도 생긴거니?!
난 남자친구 생겼는데......*-_-*
지율이...
'아 귀찮다니깐?.. 좀 떨어져서 걸어요..!'
도우미를 귀찮아 하는 건 여전하구나..
지율이 도우미도 자꾸 보면 정드는 스타일인데?
그리고 빈 자리인.. 유이찌 자리..
'요즘 많이 바쁜가 보네.. 학교도 잘 안나오고=_=..'
오랫만에 교실을 샅샅히 돌아보고 있었다.
반갑구나 교실아... 어째 훤한게 보기 좋아......+_+
'유이야!!!'
날 보고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지율이..
지지배야 이제 발견한거냐?-_-^
지율이는 대략 아픈 날 부둥켜 안고 개구리마냥 뛰어댔다.
'왔구나!!!지지배!!!!!'
오랫만에 지율이와 함께 들린 매점..=_=
역시 매점 빵은 맛있단 말야..
'딱 축제 한다니깐 학교 오는 것 좀봐! 지지배!'
'-_-^ 그렇다고 이 황홀한 그냥 축제를 넘길 수야 있겠냐?!'
'쯧....'
혀를 차는 지율이-_-^
지지배야 너도 한번 병원에 죽어라 누워 있어봐..
정말 별 생각이 다 든다구!!
'아.. 이번 축제땐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
'앙~~~~ 작년 축제 때랑 조금 비슷하데..'
'작년 축제가 어쨌는데!-_-^.........(뭘 알아야지..)'
지율이는 나에게 축제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선배들 얘기로는 반마다 준비한 프로그램 하나씩 하고
외부에서 연예인들 좀 오구.. 디너 파티랑..또 파티 끝에는 키스 타임=_='
'키스타임?!!=_='
'내가 아는 건 저 정도야.. 더 많다던데.. 지지배 밝히기는..!'
'키스타임이 모야?!'
ㅇ_ㅇ 온갖 순진한 척을 다 하며 지율이를 바라보는 나..-_-
지율이 표정은 대략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너가 몰라서 묻냐 그걸?'
'응 정말 몰라=_='
'오바 싸기는-_-^..'
비현비현-3-..
이잉.......>_< 내끄햐!
'하여튼 맘에 드는 사람 있음 옆에 잘 둬라-_-^..
키스타임 그거 아주!ㅋ 할만 하대!ㅋㅋ'
'=_='
'키스타임에서 보통 사귀는 애 없는 애들끼리 많이 이어진다던데..
남자친구 없는 넌-_-ㅋ 거기서 좀 남자 좀 구해봐!'
=_= 저 지지배가!
날 물로 보고 있어!
나의 사랑인 비현께서 눈 뜨고 바로 옆에 서 있는데..
무슨=_= 남자를 구하긴!!!땍!!!
어쨋든..!!
비현과 뽀뽀를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야!
절대 놓쳐선 안되!
아암 그렇고 말고!=_=^
..후후.. 축제날이 기대되는 구만!!.......
'야.. 근데 사실.. 이것보다 낼 더 화끈한 소식이 하나 있지..'
'뭔데.....'
'흐흐흐흐.....'
의미심장한 지율이의 웃음..
=_=지지배..뭐야..
'낼 말이지..'
'응?..'
'유이찌가 학교에 온데..'
그게 무슨-_-^ 화끈한 소식이냐..
당연히 축제니깐 학생이 오는 건 당연한 거 아냐!
'그게 뭐가 화끈혀-_-'
'정말 모르겠냐?.......'
'뭐?'
'이런 띨빡..'
-_-^ 저 지지배 말하는 거 봐라..
콱 주둥이를!!
'유이찌만 오겠어?....... 그래도.. 축젠데?............'
아앗.....
그럼......설마..........!!!!!
난 무언갈 알았단 표정으로..
지율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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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53편
제 멋대로라고 화내도 좋아요..
그댈 보면 요동치는 내 심장..
오직 난 그대 뿐인 걸요..
그 무엇도 날 이렇게 만드지는 못하는 걸요..
작지만 너무나 작지만 알고 있어요.
내 마음 그댈 향해 있다는 걸
그대 없으면 안된다는 걸
서두르지 말아요.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언젠간 그대 앞에
귀여운 요조숙녀가 되어 나타날게요.
그때까지만.. 딱 그때까지만..
어린 여동생으로..
그대 옆에 있을거에요.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다음날.. 드디어 우리의 축제는 시작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 축제는 내 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이었다.
'꺄~~~꺄~~~~'
방정맞은 소리를 내고 있는 지율이..-_-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니?!
'야야야야야 신난다~~ 저기 봐봐~!'
지율이가 신난다며 나에게 가르킨 곳은.. 다름아닌-_-
「오늘 하루는 요리부들의 모든 음식들이 무료입니다. 마음 껏 드세요 - 요리부」
이 뇬아 먹을 것이 그렇게 좋다냐?..=_=
어쨋든 지율이는 요리부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다.
저런 먹성 좋은 지율이.....-_-
그러니.......
살이 찌지...........케케케-_-;
'유이님..'
'앗.......비현??..'
난 내 뒤에 서 있는 이 남자가 차마 비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늘은 왜 저렇게 멋있게 차려 입은거야.
아아....저..정말 너무 멋있잖아....!!!!
정장을 차려입은 비현..
으음.. 지율이의 도우미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다른 아이들의 도우미들 역시 정장을 입은 걸 보아..
오늘은 도우미들이 정장을 입는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다들 잘 차려입어서 그런지 너무 멋있네.
히히..
그래도 우리 비현이 제일 멋있는 것 같아.
다들 아주 부러워서 어쩔 줄 모르는 저 표정 좀 봐..
'가시죠..'
난 고개를 끄덕였고.. 비현을 뒤 따랐다..
비현은 날 이곳저곳 써클 실 마다 안내를 해 주었다.
'오늘은 도우미들과 같이 행동하셔야 해요.'
'아아.....+ㅇ+' (이미 황홀에 빠짐-_-..)
'유이님은 저랑 같이..^^;..'
'좋아요..! 어서 가요!|+ㅇ+'
날 보고 싱긋 웃는 비현..
자꾸만 마음이 설레이는 게.. 미쳐버릴 것만 같다.
비현..
정장이 잘 어울리는 구나..
말해줘야지.
정장 잘 어울린다고..
평소에도 가끔 입긴 했지만.. 오늘은 왠지 더 더욱 멋있어 보이는 걸..
어딜 지나든 지 사람들은 거의 우리쪽으로 시선이 모였다.
물론 나 때문은..
아니다.
하하하하하-_-
난 지극히 평범 하다.
아주 약간 파여진 브라우스에.. 체크 스커트..
그리고 화장도 안한 맨얼굴에 립글로스만-_-..
누..눈썹조차 그리지 않았단 말이다.
이 정도면 지극히 평범한 거 아닌가?!
느헤헤헤..-_-
그에 비해 비현은 정말..
첫 눈에 봐도 쓰러질 것 같은 외모다.
보통 연예인이랑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저 외모..
으으~!
어쨋든..!!!!
나의 도우미이기 전에.. 내 남자친구란 말이다!..캬캬캬
부럽지?!
캬캬캬.......(돌 맞는 중.....)
그래서 쪼금 두렵다.-_-
저 주변의 시선들이..... -.-
'비현....'
'예?..'
'나랑 다니기 창피하지 않아요?..'
갑자기 대답을 안 하는 비현..
역시나 창피했나 보다.
그런데..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네여..'
미소로 회피하려는 게냐! 비현 네 이넘!!!!!!!'
화학실에 도착한 우리 둘..+_+
나름대로 재밌는 실험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잉?.. 저 넓은 판자때기는 뭐지?..-_-..
만지지 마시오 ☜라고 써있었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신 유이양..
그곳으로 걸어가 만지지 마시오 판자 때기를 만졌고..
갑자기..
우당탕탕탕탕.........
...........그 큰 판자가 날 덮치려 하고 있었다.
'아아!!!!!'
난 놀라서 뒷 걸음 질 쳤고..-_-
다행이 피한 판자..
'유이님 괜찮아요?..'
'네.......=_=.....휴..'
그런데 날 노려보는 화학부애들.........-_-....
으음.........-_-......
판자때기가 쓰러지면서 나타난 건......
옷을 갈아입고 있는 연극부 남자애;;;;;;;
커억-.-;;;
빤쓰 차림으로!!!
비현은 얼른 내 두눈을 가리더니..
'유이님 어서 여길 떠나요=_='
날 끌고 밖으로 나왔다.
'휴............'
'으윽...... =_='
'다른데 가죠..^^'
비현......
우리가 간 곳은 무대를 설치하고 있는 강당이었다.
오늘.... 유이찌랑 여러 연예인들이 이 곳으로 오겠지..
윈드도 올꺼야..
아악!!!!! 아로하 아로하!!!!!!!!!!!!!사랑해!!!!!
아로하는....
=_= 윈드에서 빠진지가 언젠데..
그..그랬다.
아로하는 이제 없지.
그 대신 유이찌가 있는 거니깐... 유이찌를 열심히 응원해야 겠다.
'그런데.. 이건 뭐지?...'
나는 무대에 설치되어 있는 이상한 나무 토막을 만졌는데..
쿠웅!!!.........
.......갑자기 어마어마한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가 내 쪽으로 떨어졌다.
무대 옆에 소무대가 무너졌던 것이다.
사..살려죠......!!!!!
건물 벽들이 떨어지는 동시에 눈을 질끔감았다.
그런데..
.......으응?..
아프지 않잖아...
어떻게 된 일이지?..........
.........아..아아!!!! 비현........!!!!!!!
분명히 건물이 내 몸을 덥쳤는데.....
내 위에서 비현이.....비현이 그.... 건물을 자신의 몸으로 지탱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비...비현!!!!!....'
가깝게 보이는 그의 얼굴이 점점 힘이 든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고....
'으.............'
안되!!! 안되 비현!!!!!!!
난 그를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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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54편
비현은 혼자서 감당해 내고 있는 거야...
이럴 순 없어..
내 잘못으로 일어난 일인데.. 왜 비현이 왜!!!..
'비현!!.. '
난 울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미안해요.....저 때문에... 비현 그냥 버티지 말아요!!....!!
전 괜찮으니깐!! 비현 그냥 버티지 말아요!!!'
나는 그를 보며 애원했고 비현은 그 힘든 와중에도 나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전 유이님..을... 지키기 위해..'
그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난다.
날 위해서 이렇게..
비현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까지..
난 그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 그는 항상 해주려 한다.
미안하다. 너무나 미안하다.
'비현 버티지 말아요!!...'
내가 누워있는 바로 위에서 건물더미를 받치고 있는 그의
목에 걸려진 목걸이가 눈에 보였다.
도우미들만이 착용하는 그 목걸이 중간에
비현 이라는 그의 이름 말고.. 바로 밑에 다른 무언가 적혀져 있다...
그건 바로
신유이..
내 이름이었다.
비현이 내 도우미라는 것을 증명하는 저 카드..
....... 갑자기 가슴 한 곳이 찡해진다.
'처음엔 그냥.. 단지 유이님을 학생으로써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말고 다른 감정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비현은 힘겨운 한마디를 내 뱉고 있었다.
난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는 채..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전 당신을 지켜주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
'비현..'
'죽더라도 지킬 겁니다. 그러니 걱정마세요..'
하..
한없이 또 눈물만 흐른다..
그랬다.
난 지금..
지금 이렇게 비현과 함께 죽어도..
아무런 여한도 없을 것이다.
날 지켜주는 사람..
항상 힘들 때 내 옆에 있어준 이 사람..
더구나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과 함께니깐.......
그는 내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가슴이 시리도록.. 이 사람이 좋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입술이 떼어지면서.. 그리고 그는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속삭임이 내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
'어이쿠!... 이 사람들!!!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
누구지.....
밝은 빛이다..
..........
날 업고 가는 사람들..... 그리고...
하얀 침대 위..
정신이 들어....
난 괜찮은데....
비현은 어떻게 된거지?..
비현.... 비현은 어디있는거야!..
'저..저기! 유비현 선생님은 어디계시죠?!!'
'..........'
'저기 이봐요!!....... 왜 아무말씀도 안 하시는 거에요....!'
'..........'
난 대답하지 않는 그 사람을 붙들고 울음을 터뜰였고..
그 사람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 비현.......비현!!!!!.......'
..............말도안되..
떠나지마..........떠나지마 비현!!!!!!
그 사람은 날 두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어디있는거야..
비현..비현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정신없이 신발을 신고 양호실에서 뛰쳐나갔다.
그를 찾아야해..
........ 비현..
두리번 두리번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지 말아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이런 숨바꼭질 재미없단 말야..
나타나..
나타나란 말야 비현..
....... 없으면 안되.....
난 당신이 없으면...........
하아......
'......괜찮으세요?..'
...............이.. 이 목소린..
낯익는 목소리와 함께
따뜻한 기운이 바로 뒤에서 나를 감싸 안았다.
'유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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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55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속삭임.. 그대..
비현..
'비현!....'
그의 숨소리.. 그의 심장소리... 나를 미치게 만드는 것들..
두번 다신 떠나지 못하게 할 거야.
'비현 괜찮은 거에요?! 아이씽 죽어버렸는 줄 알았어!-_-+'
'전 안 죽어요....^^ 무적이잖아요~'
'바보!!..'
그가 사라지면 나도 없다.
난 그래서 그가 좋다.
어깨를 만지는 비현..-_- 설마 다친건가?
'정말 괜찮아요?'
'네^^.. 그럼요..'
'제가 만져줄까요?*-_-*'
역시 신유이!!
여기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변태끼.........
아름다운 축제를 망칠 수는 없지..
비현과 함께 할꺼야.. ^0^*
그런데 한가지 의문인 점은..-_-..
왜 비현이 위에 있었는 데.. 멀쩡하고 내가 다친거지?!-_-++
그랬군!!!
비현 이자식!(?) 날 쿠션으로 사용한 거군!!!!!
커억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_-^...
으흠..
어쨋든 다행이야.. 이렇게 비현과 웃으면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하느님.. 감사합니다..(__)꾸벅
'비현 우리 축제 구경하러 가요^^;;'
웃으면서 난 비현의 손을 잡았고..
비현 역시 내 손을 놓지 않았다.
'따뜻한 그의 손을 평생 잡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웃으면서 지나가는 우리 둘을 보고.. 다들 부러워 하는 저 표정..
나에게 비현은 도우미 그 이상의 존재다.
^^ 없어서는 안되는.. 항상 필요한 존재..
'유이님 우리 아이스 크림 먹을래요?^-^..'
'네^^!'
둘이 같은 분홍색의 아이스크림을 물고 가면서..
얼마나 행복했는 지..
난 그 행복을 마음 껏 누려보고 싶었다.
'야! 신유이 여기있었네?~!'
뒤에서 들려오는-_-^ 이 반갑지 않은 목소리....
왠지.. 불길한 예감이 팍팍 드는데..
'어랏~ 수학선생님도 계셨네^^.. 호호홍 안녕하세용!^^;'
-_-^ .... 끈질긴 지지배..
요리부에서 밥이나 먹고 있지!
'도우미씨는..-_-^'
'멀라.. 버려두고 왔어-_-..'
'너무하네..'
나는.. 비현을 쳐다봤다.
비현은 싱긋 웃으며.. 잡은 손을 어쩔 줄 몰라 하더라..
'잘생긴 선생님...-_- 근데 왜 우리 유이랑 손 잡고 있는거에여!!!!'
'네?!'
..-_- 지율이 지지배의 눈치없는 발언에
우리의 비현은 슬쩍 놀라 내 손을 내려 놓았고..
'하하... 그게....-_-음..그러니깐..'
'솔직하게 말해요! 둘이 사귀죠!?'
'네?!'
...저 뇬은 눈치가 없는 건지.. 아니면 눈치가 100단인지..
어떻게 안거야!-_-^
내가 비현이랑 사귀는 걸!
놀라는 비현과 그런 비현을 보며 무언가를 들어야 겠다는 표정의 지율이..
대략 난감하다..
'어라~~ 우리학교 5번째 규칙이 뭐더라~?'
'지율아.......(__)'
'선생님과 연애 금지 아닌가?^^;;'
'...지율아!-_-;;'
'이히히히.. 교장선생님한테 일러받쳐야지~~~~'
-_-......저 나쁜 지지배!-_-^..
이런..................... 약점 하나 잡혀버렸군..
'지율아..ㅜ.ㅜ 비밀로 해죠..'
지율이는 나에게 거만한 웃음을 지어보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바보.. 원래 다 알고 있었다구!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거!!!!!!'
'윽......'
초난감해 하는.. 우리의 비현과 나의 표정을 보면서..
아주 거만하게..
거만하게 웃고 있는 지율이..
'훗^^ 비밀로 해줄께~ 넌 내 친구니깐..'
'사랑한다.'
'그런 발언은 좀 삼가해줘-_-^'
짜식.........-_-^ 도도한 척 하기는..
'유이님.. 강당으로 가셔야 합니다^^..'
'네?......-_-가..강당이라면..'
우리가 갇혀버렸던 그 공간..-_-
내가 무대를 무너뜨린!!!!!!!-_-^.......그...그 곳!!
'유이찌 학생이 곧 무대를 갖는다고 하네요..'
'유이찌라면!!!!'
나는 지율이를 쳐다보았고....
'천하무적=_=!! 윈드짱!!'
지지배는 알 수 없는 구호를 외쳤다.
-_-......
그렇게 도착한 강당.... 무대....-_-!
벌써부터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정신없이 앉아 있다.
연예인 온다니깐 저 헤벌죽 해서 난리 치는 것 좀 봐라..-_-
하긴 윈드가 좀 유명하냐..
니들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리가 없지!-_-^..
자리가 없네....=_=
'유이님 이쪽^^'
비현은 내게 자리를 안내했다.-_-)/
제일 좋은 앞자리!..
어떻게 맡아둔거지~? 짱~~~~~~~~~~~!-3-♡
난 므훗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비현 옆에 폴싹 앉았고..
얼떨결에 지율이도 내 옆에 앉았다!...
지율이를 떼어내려했지만-.-;;
..-_-지지배.. 후환이 두렵다.
..으음..
근데 윈드는 언제 오지?..^^;;
... 갑자기 웅성웅성 난리가 아니다.
'뭐야...-_-'
오른쪽을 휙하니 돌아봤는데..
아이들이 잔뜩 서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뭐야..-_-^ 좀 비켜보시지..'
지율이의 넓은 대갈통을 투욱 밀어내고 밖을 내다봤을까..
= _=)저.. 저건 벤이잖아.
오오....... 진짜 윈드가 왔나봐 .....-_-!!!!!
............................ 숨죽이고...
기대기대!!!!..
+ㅇ+......아로하....
(씨-_- 아로하는 없다니깐!)
...그래도 아로하.........윈드....
한참 후..
사회자의 안 내후..
무대의 막이 열리고......-_-
난 꿈같은 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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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56편
탁-
환한 조명이 꺼지면서 어둠이 주변을 감싸는 순간..
사람들의 조그만한 목소리들이 들렸고
난 무언가가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숨을 죽인 채 무대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낯익은 멜로디와 함께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는 그들..
린 , 미카엘 , 그리고.... 유이찌
'상상도 못했어요. 누군가에게 빠져 버린다는 건..
Fall in love with you.
가슴이 터질듯한 설레임 그대만을 위한 설레임이 겠죠..'
린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시작되는 저 곡은 Fall in love with you..
윈드의 이번 타이틀 곡이었다.
'당신의 행동.. 작은 숨결 마저 날 행복하게 해요..
Fall in love with you. Fall in love with you.
당신은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이유죠..'
중성 보이스인 미카엘*-_-* 내 친구가 무지 좋아했었는 데..
그런데..-_-저 가사.. 완전 내가사잖아....
으음.....=_= 셋 다 너무 꽃미남 이시라서..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갔는데..
린까지 나왔으니.. 저기 있는 얼굴 작은애가..
역시나 유이찌였군..
'그댄 나의 전부에요.. 계속 되는 엇갈림에도..
나 포기하지 않을거에요. 가슴 벅차게 그댈 안을래요.
난 믿어요. Fall in love with you.
처음부터 사랑이었던 걸요..'
유이찌가 나오자 마자 아이들의 엄청난 환호성 소리와..잠시 정신이 멍해지려는 찰나..
...그녀석의 다른 모습에 또 한번 놀라던 나였다.
항상 학교에서는 말 없이 무뚝뚝한 녀석..
스케쥴이 바빠 수업에 자주 참여하진 못했지만.. 항상 반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고
친구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불편하게 구는 그런 녀석은 아니었다.
'그냥 단지 무뚝뚝해서 표현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꽤나 점잖은 척 하는데.. 가까이서 직접 보니 정말 너무 다른 걸..
유이찌 너도 연예인이긴.. 연예인이구나..'
보통사람과 틀리다..
그랬다.
녀석은 확연히 우리랑은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 같았다.
녀석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부르는 아이들..
녀석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
꽤나 가까운 자리에서 녀석과의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녀석은 참 누구와 닮았다.
그냥 흔한 미소년이라서 그런가..-_-..
난 녀석의 화려한 무대를 보면서.. 슬쩍 옆을 쳐다보았다.
내 옆을 지켜주고 있는 비현..
그의 옆 모습을 보는 순간...........-_-.....윽...
그러고 보면 비현도.......
*-_-* 미소년인데 말야.....
연예인 하라고 할까?......*-_-* 쿨럭..
난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비현이 연예인을 한다면.. 정말 많은 여자들이 꼬이겠지..-_-^..
안되 안되.....그럴순 없어..
하하하..
비현은 그냥 평생 내 옆에만 있어주면 좋겠다.
유이찌 녀석..
내가 없어도 얼마나 이쁜 여자들이 많겠어....*^0^*
그 때.. 반으로 찾아온 그 같은 기획사 여자애도 그렇고..
....
'미안하다.'
'응?..'
'앞으로.. 너한테 피해가지 않도록 할께.'
'왜그래 유이찌..'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이야..'
녀석과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정말.. 두번다신 만나볼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나타나 줘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워..
너.. 지금 나 바라보고 있는 거 아니지?..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날 구분할 수도 없겠지..
그래도..
왠지 모르게.. 너가 날 바라보고 있다는 이 느낌은 뭘까?
고마워 유이찌..
너같은 좋은 친구를 알게 해 주어서..
... Fall in love with you 가 끝나고..
다시 무대 주위가 어두워 지면서.. 아이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을 때 쯤..
정말 낯익는.. 달콤한 멜로디가 귓가에 맴돌았다.
'엔젤?...'
......Angel(엔젤)
윈드의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었다.
예전 콘서트 땐 저 노래를 부르는.. 윈드를 볼 수 있었지..
그 땐 물론.. 유이찌가 아닌 아로하가 있었다.
엔젤이라는 곡은 아로하가 직접 작사,작곡을 맡았던 곡이었고..
난 그래서 이 노래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white - 하얀, 순결한 이미지의 윈드 멤버 아로하..
어쩌면 이곡은 아로하 그 자체였을 지도 모른다.
그의 처음이자 끝이었던 그 곡..
그 곡이 지금 흘러나오고 있다.
엄청난 환호성..
그리고 난 순간 걱정되었다.
설마..
이 곡을 아로하 대신 유이찌가..
' 추운 날이었어. 그녀를 처음 본 건..
안녕.. 수줍게 웃으며 그녀는 내게 손을 내밀었지..
눈 처럼 투명한 그 애가 좋아.. 혹시 그녀는 천사가 아닐까..'
... 미카엘 역시 그대로 였다..
저 노래를 부를 때만 더욱 두드러지는 중성 보이스..
다음은.. 아로하가 나올 부분인데..
..역시나 유이찌구나.....^^;..
'투명한 유리같은 그녀의 눈망울..
모든 것을 그녀에게 줄꺼야~ 하늘에서 내려온 그녀 이름은 천사.'
...그런데..
'모든 것을 그녀에게 줄꺼야.. 하늘에서 내려온 그녀 이름은 천사..'
순간..
심장이 멎어버리는 줄 알았어.
...... 아로하가 환생해서 내 옆에서 노랠 부르는 줄 알았어.
..이 목소리.. 너무 낯이 익어..
.......
'....비현..'
난 놀란 표정으로 비현을 바라보았고.. 비현은..
그런 날 보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네?..'
'이 노래도 알아요?..'
비현이 이런 노래도 알다니..-_-
비현은 역시 신세대.....-_-....(신세대가 언제쩍 말이냐-_-^)
'아.. 사실 잘 몰라요.'
-_-.....
'그런데 방금 따라 부른 건 뭐에요...=_='
'그냥.. 저도 모르게 흥얼 거려지네요^^; 마치 오래전 처럼 들은 곡 같아요..'
'아..'
'하하=_=.. 이런..'
머쓱해 하는 그를 보면서..
.......난 그가 아로하와 많이 닮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말이 안되는..
아로하는.. 지금 우리나라에 있을리가 없는 법..
더구나.. 비현은..
음치일 것 같은데.......(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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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57편
비현에게선..왠지 모르게.. 좋은 향기가 난다.
그의 목에 걸려진 내이름이 적혀진 도우미 카드..
난..
언제까지 그와 함께 있을 수 있을까?..
평생?..
영원히?..
윈드의 화려한 무대와 함께..
난 내 옆에 있는 그 사람과 이런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은..
날 설레이기에 충분했고..
앞으로 더욱 더.. 그를 좋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 다짐이 절대 헛 된 다짐이 아니기를..
'유이님..'
'네?..'
그는 잠시 다음 축제 진행 사정으로 가봐야 한다고 했다.
금방 돌아온다고.. 지율이와 함께 있으라 했다.
그가 가고..
난 윈드의 짧은 축제 축하 메시지를 들으며..
그의 빈자리를 위로 하고 있었을까......*=_=*
................
'유이야~'
'어?'
'유이찌 보러 안가?'
지율이의 말에... 난 윈드가 있었던 무대를 다시 한 번 쳐다보았고..
그곳엔 윈드 대신.. 다른 가수들이 있었다.
'보러갈까?..^^'
지율이의 말에 선뜻.. 나서긴 했지만..
걷고 있으면서도 왠지 불안했다.
그 때.. 병원에서 유이찌가 내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
그 말로는 절대.. 날 안 볼 것만 같은데..
내가 이렇게 찾아가면 별로 기뻐하지 않을 지도 모르는데..
불안해..
꼭 가야하는건가?..
'너 표정 왜그래..'
'어?.. 아.. 아무것도 아냐..'
지율이는 언제 내 표정을 읽었는 지.. 내게 안부를 물었고..
난 애써 아닌 척..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내 저었다.
그런데..
'... 지율~!'
저 쪽 벤치 뒤에서 누군가 지율이를 불렀고..
지율이는 그 사람을 보더니.. 손을 흔들며 날보고 잠시 기다리라 했다.
'잠깐 여기있어^^ 나 금방 올께 인사만 하구!'
-_-^ 이뇬아.
인사만 할거면 왜 가냐..
그것도 이 성격좋은 친구를 이런 곳에 팽개치고..
그래그래..-_- 남자라 이거지? 흐흐..
짜식.. 너도 추워지는데 남자친구 마련하느라 바쁘구나...
작업이라..
그래 이해해-_-)/ 열심히 하고 오렴..
난.. 지율이를 기다리는 동안..
그냥 심심해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지..
머릿속으로는 오늘 밤-_-)/ 할 키스타임을 생각하며.....
푸하하하-0-
그런데..
아까-_-.......... 콘테이너 박스 무너질 때.. 이미..
키스 타임은 즐겼잖아.......=_=;
....아잉 부끄럽게 별 걸 다 기억해..*-_-*
이 놈의 보글보글은 왜 이렇게 느린건지..
핸드폰으로 하니깐 그런가..쩝..-_-
혼자서 느려터진 핸드폰으로 보글보글을 즐기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내 입을 막는다.
'웁=_='
순간..난 얼어붙어 그 사람의 얼굴을 보려 고개를 돌렸고..
..... 휘..리릭..
흩어지는 머리칼....... 우수수한 눈 빛..
'저에요..'
..아악.. 비현이었다.
난 그를 돌아보자 마자.. 너무나 행복해서 -_-)/ 행복감에 빠져들었다지..
요놈의 -_-^ 지율이...
흥.. 그래그래.. 너도 작업 치느라 정신없을 테니.. 나도 비현이랑 놀을테닷!
'다음은.. 디너 파틴데...^^;'
'비현^-^...'
'예?..'
'우리....음......음...-_- 음.....그러니깐..음...'
뜸 들이자.. 비현은... 날 골똘히 쳐다보더니..
'뜸들이지 말아요..^^ 하고 싶은말 있죠?'
'네=_=..'
'뭔데요?'
-_- 비현과 디너파티에 빠지고..
단 둘이 놀고 싶다고 말해! 말어!?
솔직한 심정이었다.
디너파티에선.. 먹을 게 많아서 좋지만..;;
아마-_- 분명.. 아이들도 많을 테고..
지금 처럼 이렇게 자연스럽게 지낼 수 없을 거야..-.ㅠ
... 비현이랑.. 나..
엄연한 선생님과 제자사이니깐..
근데 이놈의 엽기고교 규칙은 누가 정해놓은거야..-_-^
뒤질라고 콱!-_-
(나다 -_-^ 이것아..)
어쨋든.. 난 비현과.. 이 잊지 못할 축제 밤을 단 둘이 보내고 싶었다.
'...음..-_- 그건 안되요.'
'엥?!'
-_-.....비..비현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이럴 순 없다.
'전 어디까지나 선생님인데..-_- 학생의 탈선을 가만히 두고 볼 순 없죠.'
'비현..'
'...-_-흐음..그런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요.'
'비현......ㅠㅇㅠ.....'
'흐음..=_=..'
비현........
한참을 날 바라보다. 웃어보였다.
'10시까지.. 소강당으로 오세요..^^;'
앗!-_-^
비현씨~ 진작 이럴 것이지~~~ 이힛..
난 즐거운 마음으로 비현에게 손을 흔들었고..
어느새... 지율이가 왔다.-_-
비현의 뒷 모습을 보며...... 지율이는.. 부러운 듯.. 내게 시샘을 부렸고..
'연애 하니 좋냐?..-_-^..'
'그러는 당신은..'
'유이찌가 어디있더라..'
............말..해야지..=_=
10분 뒤면.. 비현을 만나야 한다고.. 비현을..으음..
그래서 지금 가봐야 한다구!..
'앗! 유이찌 한테 문자 왔다!..지금 교실이래 가보자~!'
'윽!!! 저기..난..지율아....'
'얼른 가자~~~ 다른 애들 알기전에 빨리 빨리~~~'
'으으윽.....=_=..'
그렇게 말 할 틈도 없이 끌려가던 나..
교실...앞..
여기..유이찌가 있다고?..
근데 내가 여기 왜 가야 하는거야..=_=..
지율이는 문 앞에 날 세워두고.. 잠시 싱긋 웃어보이더니..
내게 말했다.
아주 조그만한 목소리로..
비밀스럽게..
'저기.. 유이야 사실 말이지..!'
'어?..'
그녀가.. 무슨 말을 할까..
난 슬슬 궁금해졌고..
'나..사실..'
..그녀의 입 모양을 바라보았다.
'유이찌 좋아해...'
'뭐?..'
....... 지율이가 유이찌를 좋아한다고...?..
.......
........
......
'너가... 도와줄 수 있지?..넌 유이찌랑 친하니깐...
부탁이야 유이야..^-^ 내가 잘 되면 거하게 쏠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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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58편
'너가... 도와줄 수 있지?..넌 유이찌랑 친하니깐...
부탁이야 유이야.. 내가 잘 되면 거하게 쏠께~!'
지율이가 유이찌를 좋아하고 있었다니...
그럼 아까-_-.. 그 남정네들은 뭣이여!!
'정말이야?.. 좋아한다구?'
난 다시 한번 확인이라도 하듯 지율이에게 물었고.. 지율이는 빙긋 웃어보였다.
'모르겠어.. 어쩌다 보니 마음이 이렇게 되어버렸네..'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유이찌..
도와주는 건 어렵지 않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무슨 기분일까..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에는 유이찌 녀석이 있었다.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녀석..
..
어쩌면 날 보고 불편해 할 지도 모른데.. 괜찮을 려나..
'유이찌! 나 왔어..^^'
반갑게 인사를 하는 지율이 옆에서..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냥.. 그 애를 쳐다보는 것 밖에..
'불러낸 이유가 뭐야..?'
녀석은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난 순간 섬뜻했다. 왠지 저 말이 나한테 하는 것 같아서..
'뭐야~ 바쁜사람 괜히 불렀겠어?..^^'
지율이는 무언갈 준비했는 지.. 녀석 앞으로 꺼내어 들었고..
아무런 표정변화 없이 녀석은 지율이의 선물을 받았다.
'디너파티 안가냐?..'
지율이의 표정은 정말 행복한 표정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만 나타나는 그 표정..
내가 마치 비현을 보고 있을 때 나타나는 표정..
'가야지.. 유이찌 넌 아무래도 불편할라나?'
'아니 별로..'
녀석이 입꼬리를 올렸다.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았나 보다.
난 지율이 옆에서 단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지율이와 녀석의 대화를 보면서.. 그냥 가만히 침묵만을 지킬 뿐이었다.
'오랫만이네.'
녀석은 날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핸드폰만 바라보며 내게 인사를 했고..
그냥 형식적인 인사에 나도 형식적으로 대답했다.
'응.. 오랫만이야.. 아까 잘 봤어..'
분위기는 싸해지고.. 지율이는 유이찌에게 계속 말을 걸기 시작했다.
둘이.. 친한 줄 몰랐는데..
지금 보니깐.. 나보다 더 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동안 친해진건가..
'유이찌... 디너 파티 같이 가자..응?^^'
녀석은 핸드폰만 바라보더니.. 다시 입꼬릴 올렸다.
'그래..'
지율이의 의견에 아무런 꺼리낌없이 찬성하는 유이찌..
왠지 둘이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저..저기 나 먼저 가볼께.^^'
...난 먼저 일어났고.. 가지말라는 표정의 지율이의 손을 꼬옥 잡고..
말을 이었다.
'음.. 가볼 때가 있어서^^ 둘이 재밌게 디너파티 보내.. 난 못 갈 것 같아..'
'..그래도..같이 놀자..응?'
'음..^^ 아냐..나 가볼께..'
... 지율이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난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둘만을 교실에 놔둔 채.. 소강당으로 뛰어갔다.
10시.... 20분..
비현.. 많이 기다리고 있을꺼야.....ㅜ_ㅜ..
어쩌징... 미안해서..
난 숨이 턱까지 찰 때 까지 뛰어 소강당으로 도착했다.
..그렇게 도착한 소강당..
문을 슬며시 열었는데...
어랏..
어두 컴컴한 소강당 안에는 아무도 없다.
'비현.. 그냥 가버린 걸까..'
강당안으로 조심스럽게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었지만..
너무 늦어서인 지 비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난.. 아쉬운 한숨을 내 쉬며.. 강당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갑자기 환해지는 강당..
난 놀라 뒤를 바라보았고.. 뒤에는.. 촛불로 만든 하트 길이 내 눈 앞에 드리워졌다.
그리고 내 앞으로 다가오는 사람..
비현..
그의 팔이 내 어깨를 감쌌고.
순간 그의 품에 안겨져버렸다.
비현이.. 날 위해 혼자서 이걸 다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 고마운 사람..
'비현.. 전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 했는데...'
'괜찮아요..^^'
그의 미소.. 그리고 하트로 만든 촛불 길 안에는 예쁘게 포장 된 선물과
새빨간 장미 꽃이 있었다.
또 내 앞으로 하얀 케익을 가지고 오는.. 비현..
' 저 자꾸 감동 시킬 거에요?....ㅜ_ㅜ'
우린 그렇게 그 케익에 촛 불을 함께 불었다.
소원을 빌면서..
'절 흔들리지 않게 해주세요... 이 사람만을 평생 사랑할 수 있게..'
평생 잊지 못할..
둘만의 파티..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의
둘만의 키스타임..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할 거에요.'
*
사랑.. 사랑 사랑..
아무리 적어 내려도.. 사랑이 무엇인 지 모르겠다.
무엇이 이렇게 날 가슴 조이게 하는 건지..
이 것의 원천은 뭔지..
그저.. 몰라도 사랑할련다..
모르지만 사랑할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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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59편
꿈만 같은 축제는 어느덧 내 가슴 속에 아름다운 기억으로 자연스레 저장되었고..
그 기억은 하루하루 나에게 엔돌핀을 충전해 주는 좋은 역할을 해 주었다.
그 생각 하면... 가슴은 두근두근..
오늘은 유미를 만나러 간다.^-^
귀여운 유미..-_-)/ 잘 지냈는 지 모르겠네..
마트에 가서 여러가지 유이가 좋아할 만한 음식들을 고르고..
비현에게 해 줄 스페셜 요리-_- 재료들도 사고..
;;; 스페셜 요리라 해봤자.. 신유이 니가 기껏 해 봐야 뭘 할 줄 안다고..
하하-_-)
비현 집에 도착하고.. 난 현관문 옆에 있는 초인종을.. 눌렀다지.
띵동♬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좀 있으니.. 비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너..너무=_=* 멋있는 저 목소리..
끄악!!!-_-;
두근두근 세근세근..;;
콩닥콩닥..
문이 열리는 순간.. 현관문 사이로 보여지는 비현의 모습;;
자고 있었는 지...약간은 어리버리하고 부시시한 머리모양..=_=
저 모습까지 왜 저리 멋있는 지..
비현은 안 꾸며도 정말 멋있구나.........(헤벌쭉)
'유이님..'
'비현..*=_=* 아앙..'
'문 앞에서 앙탈은..-_- 어서 들어오세요^^'
..-_-...후훗..
비현 집에서는 비현 향기가 가득하다.
순간 내가 변태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_-ㅗ 이렇다고 말하고 싶다.
'유미는 자고 있나요?..'
'아..^^ 네.. 녀석 어제 저 없이 많이 심심했나보네요.. 밤새 뒤척이더니..
늦게 까지 자고 있네요..'
'아..^^'
비현이 화장실에 가고.....
난.. 유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세상 모르고 곤히 자고 있는 유미..
언제 봐도 유미는 자는 모습 조차.. 너무 너무 예쁘다.
유미의 방 안에는 그녀가 어제 그리다 잠들었는 지..
스케치북이 놓여져 있었고.. 그 스케치북 안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고양이 그림을 보니 우리 냥이가 생각나네..
짜식...-_-.. 주인 잘 못 만나서.. 밥도 못 얻어 먹는 고양이 냥이..
하하하하하-_-
냥이는 엄마가 키우고 있다고!!-_-
애써 위로해 보지만.. 불쌍해;;;; 냥이
솔직히..-_- 어린 애 치고는 그림 잘 그리네...
내가 고양이라고 알아볼 정도니..-_-..
유미 요 녀석 혹시... 천재 화가 인가?......-_-
'아줌마?..'
-_-............................
아줌마.............................
저 목소리는............................
난 뒤돌아 보았고.. 침대에 누워 눈을 비비며 날 쳐다보고 있는
유미가 보였다.
-_-..하하..
'으응^^;;...(아줌마라는 소리에 충격받음) 일어났네요. 공주님^^'
손을 내미는 유미..-_-
뭐지?.. 요..용돈 달라는 건가!?;;
'어?..=_= 아..아줌마는 돈이 없는데..'
무슨 말이냐는 표정의 유미.. 다시 한 번 손을 쭈욱 내미는 게 아니었는가..
'-_-엥?..이..이거?'
유미가 달라는 것은 다름아닌 내 손에 쥐어진 스케치북 이었다.
아..-_-..
이걸로 친해져야 겠다.!
난 일부러 스케치북을 건내 주면서 유미 옆으로 다가갔다.
'이거 뭐야?^^'
고양이 그림을 가르키면서 유미에게 물었고.. 유미는 대답했다.
'야옹이'
*=_=* 어쩜 저리 귀여울 수 있는 거야..
야옹이래 야옹이..
꺄아.......=_= 이런 순진하고 귀엽고 천진난만한 녀석 같으니라고..
으으으윽..
'아~ 야옹이구나^^ 너무 귀엽다. 잘 그렸어요~'
'.....-_-^'
-_-;;;;
왜 그런 표정이니.....;;
'공주님^^ 저희집에 야옹이 있는데..공주님 야옹이 좋아하세요~?^^*'
'뎡말? (-_-; 유미가 혀가 짧은 관계로)'
'예~^^ 넘넘 예쁜 야옹이랍니다..^^ 이름은 냥이에요..'
'꺄꺄~~~'
해맑게 웃는 유미..-_-
세상에 이런 거에 넘어올 줄이야.......허허허..
'야옹! 야옹!'
-_-....유미야..;;
'야야옹~~~~~~~꺄~~'
-_-;;; 저기..진정을..
그러고 있을 찰나..... 비현이 문을 열고 들어왔고..
'아빠~~~~=_='
비현을 부르며 방방 뛰는 유미..-_-
비현은 그런 유미를 번쩍 들었다.
'유미가 고양이를 참 좋아하네요.^^'
'아...^^ 이 녀석-_-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 써요.. 저희 누나를 닮아서..'
'에?..누나요?'
갑자기 비현의 표정이 변하더니 내게 말했다.
'아..^^ 저희 가족들이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거든요.^^
누나도 그렇고.. 저 역시..'
'아 그렇구나..^^ 저도 고양이 한마리 키우는데..'
'그래요..^^ 다음에 보여주세요~'
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 꼭 야옹이^^*'
유미는 너무 귀엽다. 난 고양이를 갖고 오라는 유미의 손을 꼬옥 잡고
고개를 끄덕였고..
난 그렇게 아침을 비현과 같이 했다.
다음엔 꼭 비현 집에 냥이를 데리고 가야겠어..-_-+
후훗..
냥이가 이런데에 쓸모가 있다니..
...... 유이찌가.. 준 고양이 냥이..
어쨋든.. 도움이 되네..-_-*
오늘은 냥이 먹을거나 사 가야지...^^
집..-_-
'야-_-^!!!!'
'냐옹~~~'
'으으으으...-_-++'
괘씸한 저 냥이 녀석..-_-.............. 모래에다 똥 싸랬잖아!
아무대나 싸놓다니!!!!!!!!
냥이의 응아를 치우고 있는데..
그때 울리는 내 핸드폰..
발신자를 확인하니 지율이었다.
- 여보세요?
[나 지율이!!!!^^]
밝은 목소리의 지율이......
-응 지율이구나..^^
[안 바쁘면 지금 집 앞으로 나올래?^^]
-집 앞?..
갑자기 나오라는 지율이..
난 그녀의 전화를 받고 다시 집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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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고교 - 60편 (번외 : Fall in love with you.)
'유이찌.'
그의 이름을 부르는 한 여자.. 그리고 그는 뒤 돌아 본다.
'보고 싶었어..'
여자는 그에게 달려간다. 그는 그런 그녀를 미친듯이 끌어안는다.
'선생님.. 고마워요..'
그녀에게 고맙다고 하는 그..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희미하게 사라져 버릴 뿐이다.
꿈..
그녀가 돌아온 줄 알았지만.. 그건 단지 꿈일 뿐이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그의 곁에 있지 않았다.
유일하게 그가 믿고 의자하던 여자..
그러나 이제 더이상 추억조차 떠올리기 슬픈 사람..
그가 정말 사랑했던 여자였다.
비록 그녀는 몸이 약해서 일찍 그의 곁을 떠났지만..
떠나는 그 순간도 그녀는 그를 위해 짐이 되지 않으려 했다.
그녀.. 역시 그를 정말 사랑했나 보다.
'유이찌!!'
그런 그를 새롭게 부르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으니..
자신의 첫사랑인 그녀와 무언가 닮은 것 같은 아이..
신유이였다.
무언가 가슴이 아프다..
유이를 보면..
자꾸만 그녀가 떠올라서 였을까..
그리고 둘만의 데이트에서..
그는 두번다시 치료할 수 없는 상처를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를 두번 죽인 것 같은 기분..
'유이찌...'
'미안..'
'...'
'나 때문이야.....하.. 신유이 미안해. 나 때문에 너가 이렇게 다친거야.'
그는 알고있었다.
그들 역시 그녀를 칼로 찌른 그 애들은 신유이를
자신이 사랑했던 그 여자인 유지희로 착각했다는 것을..
자신 역시 느끼고 있었던 그녀와 닮았다는 그 느낌..
다른 사람들 역시 눈치 채고 있었다.
그럴수록 그는 점점 고통스러워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신유이라는 본질이 아닌..
신유이의 일부분....
즉 자신의 첫사랑인 유지희와 닮은 그 일부분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그녀에게 계속 죄를 지을 수는 없었다.
확실히 해야만 했다.
그녀 곁에서 떠나야 하는..
확실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야만 했다.
'괜찮아..^^ 죽진 않았잖아..'
'....'
'그런데 그 애들이 왜 나한테 그런짓을 하려는 거지
난 처음 보는 애들인데... 날보고 유지희라고 했었어..'
그녀에게 죄를 지을 순 없었다.
자신이 사랑한 건..
... 유이가 아닌 그녀란 걸..
'무슨 말 못할 사정 있는 거야?.. 왜 울어 유이찌..'
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죄책감으로 몸서리칠 것 같은 그 기분..
그는 벗어나야만 했다.
'미안하다.'
'응?..'
'앞으로.. 너한테 피해가지 않도록 할께.'
'왜그래 유이찌..'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이야.. 잘 지내..'
마지막 한마디를 남긴 채..
그녀 곁에서 떠나간다.
'유이찌!!!!..'
그녀가 아무리 그를 불러도 그는 귀를 막을 뿐이다.
..더이상..... 더이상 그 어떤 사람도 자신 때문에 상처 받을 순 없다.
이제.. 더이상 두번 다신..
병실에서 나온 그는 주저 앉는다.
.....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
그런 감정이 지금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유지희..
자신이 사랑했던 그 여자..
그리고 한 가지 더..
....... 여태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절대 아닐거라고..
그냥 닮아서일 뿐이라고..
사랑하지 않는다..
애써 부정했지만..
....숨길 수 없는 고통스러운 마음..
슬픈 전주곡..
...그건 바로 유이를 향한 어쩔 수 없는 유이찌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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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족 완결소설
(장편)
[율이] 엽기고교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의 모임) -51~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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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ㅁ< 재밌어요~
아프군여 ㅠ.ㅠ 어디 한군데를 맞은거 처럼 ㅠ.ㅠ 장난아닙니다
아..유지희란 여자가 비현의 누나였군요. 유미의 아빠가 유이찌라니..-_-;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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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나두 심장이 아포요 호~해죠
이거 정말 재미있어염..ㅋㅋ 결말이 좋았으면 바램이예요...전 결말이 중요하걸라용~!~! 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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