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주 선교사님은 폴포트 정권이 무시무시한 킬링필드 피의 숙청을 단행하던 캄보디아 땅에
복음을 들고 태권도 선교사로 죽음의 땅에 들어갔습니다.
복음전도가 법으로 금지된 가운데 태권도 사범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이제는 캄보디아의 군인교회를 세우며, 도시 빈민들을 돌보는 선교사로,
캄보디아 한인들의 애환을 위로하는 이민 선배로서 충실하게 그 땅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곳에 한국의 작은 6개 교회가 인도차이나선교회를 결성하고 414(4세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 청소년 비전을 품고
뚜울섬보라는 빈민촌에 "빛과 소금 유치원"을 세우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 가족의 한국 안식년 귀환을 환영합니다.
* 선교사님 가족은 4. 22(주일)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어린이, 청소년, 11시, 오후 2시예배에서
선교 보고와 간증을 해 주실 것입니다.
- 아래의 글은 20 여년만에 가족 전체가 안식을 나오시는 선교사님의 사모님(나귀주 선교사)이 화요일에 쓴 글이며
(선교사님 내외가 작년에 댕기열에 걸려 그 후유증으로 요양과 건강진단이 필요하고 아이들은 검정고시를 보아야 합니다)
사진은 유치원 개원때 모습과 선교사님, 사모님, 이번에 새로 이전하는 유치원의 건물 사진입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캄보디아입니다.
캄보디아는 크게 두 개의 계절이 있습니다.건기와 우기.
그러나 제가 느낀 캄보디아는 세 개의 계절이 있습니다.
1월부터 시작하자면,첫째 아주 무더운 여름, 둘째 더운 여름, 셋째 시원한 여름,
캄보디아는 1월부터 4월까지가 건기이고, 머리에서 계란이 익을 정도로 날씨가 무덥습니다.
그리고 5월부터 서서히 비가 오기 시작하여,무더위가 한 풀 꺽이면서, 6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우기가 시작되어,6개월 동안을 한결같이,매일, 비가 내리고 해가 뜨고, 비가 내리고 해가 뜨고를
반복하며,조금 더운 여름이 됩니다. 그러다가 프쭘번(약10월)(캄보디아 추석)(날짜가 일정치 않음)이
되면 갑자기 비의 양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날씨가 약간 추워지고, 11월이 되면 비가 멎으면서 서서히
시원한 여름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시원한 여름이란, 온도는 평균 26도인데,신기하게도 체감온도는
영상10도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중국 때문입니다. 11월이 되면 중국은 겨울이 되기 시작하는데, 그 중국의
북풍한설이 바로 여기 캄보디아까지 불어서, 시원한 시원한 여름이 된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3월이니 건기이어야 하는데, 3월에도 어쩌다 한 번씩 비가 오는 때가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도 비가 엄청 쏟아졌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한국에 가기 위해 이미 자퇴서를 낸 상태라,
아이들을 데리고 뚤섬보에 갔습니다. 전날 밤(금요일 밤) 비가 많이 와서, 유치원이 젖은 줄 알고, 물을 퍼낼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저녁에 또 들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이 사무실에까지 들어와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라이,미은, 쏙카 이 세 형제들과
함께 물을 퍼 내고 닦고 선풍기를 틀고 하여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쩜 비도, 때맞춰 내려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한국에 가고 나서 비가 왔으면,유치원이 비가 새는지 몰랐읉텐데, 한국으로 가기 일 주일
전에,우기도 아닌데 비를 내려 주셔서, 비가 새는 원인을 발견하고, 또 땜빵까지 하고 갈 수 있도록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하나님은 정말 멋쟁이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유치원에 비가 새는 곳을 발견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임시방편으로 땜빵을 한 천정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한국에 가기 전에 비가 새는 곳을 발견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천정은 실리콘으로
잘 때워 놓았으니 아무 염려 안 하고 목요일 밤에 출국하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나귀주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