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산(道明山)
도명산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43m이다.
도명산(道明山)의 유래는 채운암(彩雲庵)에서 도를 깨달은 사람에 의해 지어졌다 한다.
산행일자는 2023년 12월 4일(월)이다.
평소 화양구곡(華陽九曲)을 한번 가보고싶었다.
물론 오늘 다녀오긴 했지만 결국 도명산 산행을 위주한 관계로
계곡의 절경을 다 보지 모한 아쉬움이 짙다.
수원에서 7시경 출발하여 영동-평택제천-지방도 - 화양동주차장으로 달려
산행시작을 9시 50분에 감행했다.
저 위 맑은 물가 건너로 운영담이 있다.
저 건너가 바로 운영담(韻影潭)
구름이 못에 비춘다 ~
저 건너 금사담(金沙潭)건너 바위위에 의연한 한채의 고색창연한
정자가 있으니 이름하야 암서재(巖棲齋)
바로 이곳 첨성대(瞻星臺) 아래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 건너기 직전 우측에서 도명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 산도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이고
산세가 대단히 말끔하고 수려하다.
바위들이 두부모 같이 반듯하고 층층켜켜히 기이한 암릉이 많다.
도명산 643m
정상에 올라 건너편으로 조망하니 상당히 높은
고봉들이 즐비하다. 보통 7백 8백m 이니 그 산들도 한번 가리라.^^
내야 백대명산 모두 올랐으니 천천히 시간 나는대로
가면 되리라.
내일은(23.12.5) 아들내외 딸내외가 우리 부부를 위해
저녁식사를 대접한다니 내가 칠순 생일인 까닭이다.
손주녀석들도 보고 ^^
정상을 12시 10분에 올랐으니 2시간 10분 걸렸나 ~
하산길에 성남에서 왔다는 40대 남을 만났는데 글쎄 반바지에 반소매 티 차림.
근데 뭐라나 ~ 혼자 올라오는데 어디서 호랑이 우는 소리가 나서
그냥 가려 했단다.
흰눈이 많진 않지만 그늘엔 미끄러울 정도로
덮여있다.
아름다운 산이여 !
저 위의 절은 채운암(彩雲庵)이고
아래의 정자는 암서재(巖棲齋)
화양구곡(華陽九曲)
본래 이곳은 화양나무(회양목)이 많아 황양동이라 불리던 것을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선생이 이곳에 거처하면서 중국을 뜻하는 화(華)와 일양복래(一陽腹來)의
양(陽)을 따서이름을 화양동(華陽洞)일 했다한다.
아래는 양추문(陽秋門)
우암 송시열 유적지 왼쪽엔 화양서원이 있고 그 위로 있는 문이다.
우암 송시열( (尤庵 宋時烈)은 조선 숙종때 성리학자요 대정치가로 서인 노론의 영수였다.
명(明)만을 섬기고 청(淸)을 배척하는 외골수적 사상은
과연 피폐한 백성의 삶을
위하는 정치가인지 의심할바 많은 부분이 아닐수 없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어 보면 우떤 정치가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길인지
상세하게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청나라의 침략을 받은 이유와 힘없는 나라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신세인지를 안다면
언제까지 주자학이나 논쟁삼고 허울좋은 공맹사상을 앞세워
아랫것들 족쇄쥐고 충성이나 원하는 세상을 꿈꾸는게 옳다고 궂이 편들어야 하는가.
공자 맹자는 결코 그리하라 한적 없건만 유독 조선의 선비들만 그랬다.
그래서 나는 그 중화(中華)도 별로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온통 햇볕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풍광을 또 찍는다.
물은 살짝 얼어 거물같이 빛난다.
얼었으니 물결 없는 고요함이 가득하지 아니한가.
하산 길에 다리를 건너가 채운암에 들려 부처님께 참배하고
해우소 들려 내려왔다.
오후 3시경에 집으로 출발하니 등산소요시간이 5시간 걸렸고
산행거리는 약 10km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