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
대본 Meredith Oakes
초연 2004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2012년 11월 10일 뉴욕메트 / 126분 / 한글자막>
뉴욕 메트 오케스트라 & 합창단 & 발레단 연주 / 토마스 아데 지휘 / 로베르 르파주 연출
프로스페로.....밀라노 대공......................사이먼 킨리사이드(바리톤)
아리엘...........요정................................오드리 루나(소프라노)
칼리반...........프로스페로의 수하(괴물).....알란 오크
미란다...........프로스페로의 딸................이사벨 레오나르드(메조소프라노)
페르디난드.....나폴리 왕 알론조의 아들.....알레크 슈레이더(테너)
알론조...........나폴리 왕.........................윌리엄 버든
안토니오........프로스페로의 동생.............토비 스펜스
스테파노..............................................케빈 버데트
트린쿨로..............................................이스틴 데이비스
세바스티안.....나폴리 왕 알론조의 동생.....크리스토퍼 피검
곤잘로.................................................존 델 카를로(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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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노트 ===
참신한 기획과 자극적일 정도로 듣는 이를 사로잡는 테마로 각광받고 있는 작곡가 토마스 아데의 오페라 <템페스트>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상으로, 본 오페라의 최초 DVD발매이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각색하여 코벤트 가든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2004년 초연된 바 있다. 작곡가 자신이 직접 지휘하며 초연부터 함께 해온 사이먼 킨리사이드가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법과 같은 연출로 유명한 이 작품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높다.
=== 원작 희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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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The Tempest
요약
『폭풍우』는 주제나 기교면에서 셰익스피어의 로맨스극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극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극은 프로스페로(Prospero)가 극의 처음부터 마지막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중심인물로 가족의 재결합과 조화와 균형을 바탕으로 한 평화로운 세계를 제시하는 로맨스극의 주제를 잘 담고 있다.
작품 해설
『폭풍우』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로맨스극과 달리 시간과 장소의 일치를 보여주는 극이다. 이전 로맨스극들이 보여줬던 시간과 공간의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몇 시간 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이 극의 원전에 대해서는 한 가지로 말할 수 없고 셰익스피어는 고전과 그 밖에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서 이 극을 집필했다.
항해 끝에 새로운 땅을 발견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부분은 버질(Virgil)의 『이니어드』(Aeneid)와 신세계에 관한 책자인 ‘버뮤다 팸플릿’(Bermuda pamphlet), ‘난파 보고서’(True Reportory of the Wrack), ‘버뮤다 발견’(A Discovery of the Bermudas) 등이 있다. 또한 왕의 고문인 곤잘로(Gonzalo)가 꿈꾸는 유토피아의 내용은 몽테뉴(Montaigne)의 “식인종들에 관해서”(Of the Cannibals)에서 보여진다. 다른 관련 자료는 오비드(Ovid)의 『변신』(Metamorphoses)으로 셰익스피어는 여기에서 프로스페로가 마법을 포기하는 내용을 빌려왔다.
『폭풍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 즉 모성의 상징인 바다와 섬에서 극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모성이 로맨스극의 주체임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극이다. 극의 처음과 마지막을 여는 바다는 폭풍우를 일으켜 밀라노에서 쫓겨난 프로스페로의 재탄생을 돕고, 다시 폭풍우를 일으켜 모든 등장인물들을 섬에 모이게 해 화해와 재결합을 이루도록 한다.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믿었던 동생 안토니오(Antonio)에게 왕국을 찬탈당하고 외딴 섬에서 12년간을 보내지만 그는 파멸의 늪 속에서 절망해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서와 화해를 통해 빼앗긴 공국도 되찾고 과거의 원수들과 새 삶을 누리는 축복을 얻는다. 이 극은 로맨스극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기존의 작품들에서 점층적으로 발전하고 심화된 내용이 집약, 정리되는 완성도 높은 극이라 할 수 있다.
등장 인물
프로스페로 : 밀라노의 공작이었고, 놀라울 정도로 순결한 딸 미란다(Miranda)의 아버지이며 정령(Ariel)에게 명령하는 마법사이며 섬의 괴물 캘리밴(Caliban)을 지배하는 주인이다.
미란다 : 프로스페로의 딸로 알론조(Alonso) 왕 일행의 배가 난파하는 것을 목격한 후 아버지의 과거의 사연을 듣게 된다. 그 후 알론조의 아들인 퍼디난드(Ferdinand)와 사랑에 빠지고 그와의 결합으로 극의 마지막에 프로스페로와 알론조의 화해가 이루어진다.
퍼디난드 : 알론조 왕의 아들로 미란다와 마주친 순간 서로를 신비스러운 존재로 여기며 사랑에 빠진다. 순수함과 열정을 지닌 낭만적인 청년이다.
캘리밴 : 프로스페로의 마법으로 노예가 된 짐승같이 흉측한 인물이다. 프로스페로가 가르쳐 준 말을 습득할 정도의 지성은 있지만 동물적 본능을 절제할 만한 도덕심을 갖추지 못한다.
에어리얼 : 프로스페로를 위해 일하는 요정으로 그가 계획한 일을 충실하게 행한다.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으며 황홀한 음악으로 인간을 유혹할 수도 있다.
작품 줄거리
동생 안토니오와 나폴리 왕 알론조의 음모로 딸 밀라노와 함께 섬으로 추방당한 프로스페로는 에어리얼을 시켜 폭풍우를 일으켜 아프리카 튜니스에서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알론조 왕 일행의 배를 난파시킨다. 배에 탔던 사람들은 물에 뛰어들어 섬에 표류한다. 프로스페로는 배가 난파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미란다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자신은 밀라노의 공작이었으며, 동생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추방되었지만, 곤잘로가 마법의 책을 포함해 필수품 등을 제공한 덕분에 바다에서 살아남아 이 섬에 도착하여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이야기이다.
폭풍우를 만난 나폴리 왕은 아들 퍼디난드가 익사했다고 믿고 슬퍼하며 따로 상륙한 퍼디난드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믿는다. 에어리얼은 프로스페로의 지시에 따라 환상적인 노래로 퍼디난드를 프로스페로의 거처로 유인하다. 퍼디난드는 미란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프로스페로는 자신이 계획한대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것을 알아챈다. 하지만 프로스페로는 퍼디난드가 미란다를 가볍게 여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험해 보려고 퍼디난드에게 캘리밴이 하던 통나무 나르는 일을 시킨다. 더불어 미란다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동굴에 가둔다. 한편 살아남은 광대 트링큘로(Trinculo)와 하인 스테파노(Stephano)가 캘리밴에게 술을 먹이자 캘리밴은 그 술맛에 기뻐하며 그들을 신으로 받들고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맹세한다.
이어 캘리밴이 섬을 안내하겠다고 제안하고 그들은 함께 따라나선다. 알론조 왕의 동생 세바스찬(Sebastian)과 안토니오는 역심을 품고 잠든 왕과 충신 곤잘로를 죽이려 하지만 에어리얼이 잠든 사람들의 눈을 뜨게 만든다. 그들이 몹시 배고플 때 정령들이 잔칫상을 들여와 먹으려고 하는 순간 괴물들이 나타나 순식간에 음식을 다 망쳐버리고 에어리얼이 그들의 반역을 꾸짖는다. 알론조 왕은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과거에 프로스페로를 모략으로 쫓아낸 일을 뉘우친다. 마침내 프로스페로는 알론조 왕 일행에게 밀라노의 공작의 모습으로 나타나 알론조 왕을 용서하고서 미란다와 퍼디난드가 장기를 두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장기 장면은 프로스페로가 자신의 공국을 되찾고 퍼디난드와 미란다의 결혼을 통해 오랜 반목을 화해시켜 프로스페로의 최종적인 계획을 성공시키는 역할을 한다. 퍼디난드는 아버지와 재회하고 프로스페로는 퍼디난드와 미란다가 나폴리 왕국을 계승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프로스페로는 캘리밴 일당에게 그들이 훔친 옷들을 제자리에 두도록 지시한다. 그는 마법을 포기하고 밀라노 공작으로 복귀할 것을 선언하고 에어리얼을 약속대로 해방시킨다.
작품 속의 명문장
이제 연회는 끝났다. 우리가 본 배우들은
아까도 말했지만 모두 정령들인데,
이제 공기 속에, 엷은 공기 속에 녹아 버렸다.
그런데 이 환상에 보인 가공의 현상처럼,
구름에 휩싸인 탑도, 찬란한 대궐도,
장엄한 사원도, 거대한 지구 자체도
아니 지상의 온갖 것은 죄다 끝내는 녹아서
이 가상의 구경거리 마냥 사라지고 자국조차
남기지 않게 된단 말이다.
우리는 꿈과 같은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의 짧은 인생 또한 잠으로 둘러싸여 있는 거지.
(4막 1장 147-158), 프로스페로
프로스페로가 결혼 가면극을 중단시키며 하는 대사로 프로스페로의 마법의 절정이 만들어낸 겨울이 없는 영원한 봄과 추수의 세계는 순간 허망한 구경거리가 되어 사라진다. 셰익스피어는 인생은 한갓 꿈에 지나지 않으며 프로스페로의 강력한 마법이 예술적으로 고안된 환상의 세계임을 관객에게 깨닫게 한다. 즉 극 속에 나타난 프로스페로의 절대적인 권력도 환상 세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폭풍우 [The Tempest]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영미문학, 2013. 11., 인문과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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