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 합창단에서 들은 이야기 - 합창단원 중 어느 분이 상암동에 3천만원 아파트를 500만원 붙여서 3500만원에 팔았다.
월드컵 경기장 세운다는 이야기가 돌더니 조금있다가 가니 5천만원, 경기장 세워지니 1억 2천, 행사 끝나고 나니 2억 5천, 지금은 재개발 이야기 나오고 17억원이란다.
- 청주에서 3천~5천 오르는 것이 서울에서는 억단위로 오르니....투자할려면 서울에다 투자하라고 한다.
법원에서 일하는 분이 관사를 사는 것이 투자가치 1위라고 하더라.
부동산 경기는 잡아야하는데....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이렇게 돈돈 하니까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5000만 인구 중에서 상류층이 500만, 중류층이 500만, 서민층이 3000만, 하류층이 1000만-- 이중 절대빈곤층이 400만이다.
* 2006년 6월 26일 (월) 18:21 SBS
"빈곤층 자산 월 46만원씩 줄었다"
올해 들어 저소득 빈곤층의 자산은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의 자산은 크게 증가해 빈부간 자산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소득하위 20% 빈곤층의 자산이 월 평균 46만원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의 고소득층의 자산은 월평균 178만원씩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빈곤층의 자산감소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1.7% 늘어나 절대금액면에서도 전국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분기별 기준으로 최고 수준입니다.
신승이 기자
* 2006년 6월 14일 (수) 19:35 경향신문
아동 10% ‘절대 빈곤’···8년새 2.5배 증가
최저생계비 이하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 비율이 8년 만에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를 당하는 아동의 수도 4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사회적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전남대 생활환경복지학과 이숙 교수 연구팀은 14일 ‘아동백서, 주요 지표로 본 우리나라 아동현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통계청 등 공식자료를 분석, 아동의 생활과 건강에 대한 주요 지표들을 공개했다.
아동백서에 따르면 1996년 3.6%였던 아동 절대빈곤율이 2004년에는 9.9%로 8년 만에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 절대빈곤율은 18세 미만 전체 아동 중에서 최저생계비 이하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비율을 말한다.
2004년 기준으로 편모가구 아동 가운데 14.4%가 ‘절대빈곤층’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과 18세 미만 아동으로 구성된 ‘노인아동가구’의 아동 가운데 절반가량(46.2%)이 빈곤층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특히 0~5세 이하의 아동빈곤율이 11.5%로 가장 높았다.
서울 이외 지역의 아동빈곤율은 10.3%로 서울지역(6.9%)보다 높아 지역차도 드러났다.
연구팀은 “정부 등이 빈곤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조손가구와 편모가구, 영유아 가정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학대받는 아동의 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동학대율은 2001년 1만명당 1.81명에서 지난해 4.18명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동학대 가정 가운데 부자가정 비율이 33.7%로 가장 높고, 모자가정도 14.2%에 달해 편부모 가정에 대한 아동학대 예방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통계는 상담소 등에 신고된 건수이기 때문에 실제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곤, 학대, 기아 등으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요보호아동’의 수도 2000년 들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보호아동 수는 1990년 5,721명이었지만 2000년 9,085명을 기록, 2배가량 증가한 이후로 현재까지 1만여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빈곤·실직 등으로 경제적 요보호아동 발생 수가 2001년 1,716명에서 2004년 4,265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기아나 미아로 인한 요보호아동 발생 수는 90년 각각 1,844명, 360명에서 2004년 481명, 62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즉, 90년대는 주로 미혼모 아동, 기아 등의 요인으로 요보호아동이 발생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빈곤, 실직, 학대 등이 주요인이 된 것이다.
서울대 사회교육학과 이봉주 교수는 “한부모 가족 등의 자녀양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고 정부가 아동의 발달단계별로 그에 맞는 국가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아동안전권리팀 관계자는 “앞으로 아동보호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 마련 등 중장기적인 아동정책을 수립,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찬기자 hic@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 미국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빈곤층은 3500만명을 웃돌고, 18살 미만을 기준으로 여섯 명 중의 한 명이 빈곤 아동이라고 한다. 사실 미국만 그런 게 아니다. 마이크 데이비스의 표현을 빌리면 지금 지구 전체가 ‘슬럼투성이’다. 20세기 말 지구의 지니계수는 낮추어 잡아도 0.67이라고 한다. 단순하게 말하면 세계의 상층 3분의 1이 모든 것을 갖고, 하층 3분의 2는 굶어죽을 상황이라는 것이다. (총 6억명이 절대빈곤층이다.)남 이야기가 아니다. 올봄(2004년)에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도와 빈곤율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1996년과 2000년 사이 절대빈곤층은 두 배로 늘었고, 전체가구의 15%, 즉 6~7가구 중 한 가구는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
→ 사람들이 들뜬 기분으로 이야기하는 21세기, 아니 새로운 천년은 과연 희망의 시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전례 없이 비참한 종말의 시대가 될 것인가? '더 이상 착취당할 기회마저 상실한 사람들이 대량으로 생산되는' 현재의 지구촌을 봐야한다.
* 세계 제1위 부자로 약 50조원의 돈을 가진 빌 게이츠(55년생)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빌 게이츠가 2년 후인 2008년 7월에 사실상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산이 500억달러에 가까운 전세계 최대 부호이자 컴퓨터소프트웨어 왕국의 황제인 그가 직위를 내놓겠다는 것은 깜짝 놀랄 뉴스입니다.
그는 16일 회견에서 "앞으로 2년간 일의 우선순위를 재배치하는 것이며 아내와 함께 세운 자선단체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회사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어서 '은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일면이 있긴 하나, 자선재단에서 보내는 시간이 MS에서 일하는 시간보다 배 이상 많고, 최고기술책임자 자리도 레이 오지에게 넘겨주기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은퇴라고 봐도 무방한 것입니다.
그는 최고경영자 자리는 지난 2000년 스티브 발머에게 이미 넘긴 바 있으며,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함으로써 어느 정도 은퇴에 대비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빌 게이츠는 회견을 통해 "수년 전에 약속한 대로 전 재산을 재단에 기부함으로써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쓰이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으며, 조기은퇴와 그가 벌어들인 세계 최고의 부를 사회에 환원해 아프리카인들의 질병을 고치는 데 쓰도록 한 고귀한 행위는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 2006년 6월 26일 (월) 14:10 머니투데이
"죽기전 기부 없다"던 버핏, 마음 바꾼 이유는
[머니투데이 임지수기자] 세계 2위의 부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대규모 기부를 결심한 것은 세계 1위의 부자이자 자신의 오랜 친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영향이 컸다.
버핏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재산 중 85%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결정한 것은 빌 게이츠가 그의 재단을 통해 한 일에 대해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 활동을 펼치며 세계 최고의 부호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 최고의 자선사업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실제로 버핏의 기부 결정은 빌 게이츠 MS 회장이 2년 뒤 일상적인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자선사업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것이다.
◇ 버핏 기부 결정은 빌 게이츠 영향
버핏은 그 동안 자신의 재산은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기부 행위는 자신이 죽은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특히 기부를 하더라도 대부분은 그의 아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재단에 기부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버핏은 다음달부터 기부를 시작하고 기부액의 대부분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결정은 자선행위와 관련한 버핏의 계획표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버핏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기부 결정을 한 것은 빌과 멜린다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한 일에 대해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내 재단을 확대하는 것 보다는 규모가 큰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빌 앤 멜린다 재단'은 개발도상국의 건강 향상, 빈곤 축소, 교육 개선 등에 힘써 왔다. 이 때문에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부호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 최고의 자선사업가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 아름다운 천재, 자선활동 위해 은퇴
`아름다운 천재' 빌 게이츠는 특히 최근 자선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2년 뒤 일상적인 경영활동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벌어들인 거대한 부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이를 사회에 되돌려 주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경영을 주로 하고 자선활동을 '부업'으로 삼았던 빌 게이츠가 2년 뒤부터는 둘의 우선 순위를 바꾸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계획과 관련해 "MS의 성공적인 전략을 자선재단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MS의 성공과 더불어 나는 거대한 부를 얻어왔다. 거대한 부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고 믿는다"며 "사회에 되돌려줘야 할 책임이 있고 건강과 교육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자들은 사회에 특별한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상속세를 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부시 행정부의 상속세 폐지에 반대입장을 밝혀 왔으며 지난해에는 자선활동을 인정받아 아내와 함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버핏, 보유주식 85% 자선단체에 기부
한편 버핏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85%를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포함해 총 5개 자선단체에 매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핏의 기부 금액은 지난주 말 종가 기준 370억달러 규모로 미국 언론들은 버핏의 기부 규모가 역대 기부 가운데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빌 게이츠 이어 세계 2위 부자인 버핏은 대부분 주식 형태로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 31%를 갖고 있는 그의 재산은 440억달러(포브스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빌 게이츠 재산은 500억달러로 추산된다.
버크셔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그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자선단체, 그리고 아내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자선 단체에 매년 회사 주식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금 중 상당 부분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받게 된다. 버핏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보낸 편지에서 앞으로 버크셔 B주식 1000만주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버크셔의 지난주 말 종가 3071.01달러 기준 총 300억달러 규모다. 이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현재 재원290억달러 보다 많은 것이다.
아내를 위한 재단에 B주식 100만주가, 그리고 세 자녀가 운영하는 재단에 각각 B주식 35만주씩이 돌아가게 된다.
버핏은 총 기부 주식의 5%를 매해 7월에 각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임지수기자 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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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을 실천화하자*
진정한 성공은 움켜쥐는 것에 있지 않고 베푸는 데 있다. 베푸는 자가 진짜 성공자다.
21세기 최고 성공은 나눔 배품이다. 베풀면 자녀가 잘된다. 자녀가 복을 받는다. 베풀면 전도가 된다. 배품과 나눔은 보험이다. 21세기 최고의 명언 : 나이 40이 넘으면 베풀며 살라. 우리는 남을 돕기 위해 태어났다. 돈이 많으면 돈을 나누라. 건강과 시간이 있으면 봉사와 헌신으로 나누라. 지식이 있으면 지식으로 나누라. 돈도 지식도, 건강도 없으면 건강한 입으로 칭찬과 격려로 베풀라. 그런 의미에서 선교사에 말로 진정한 21세기 성공자다.
* 2006년 4월 12일 (수) 16:21 한겨레
몸까지 나눠주고 천국으로
[한겨레] 부활절의미 되살린 두사람
‘반쪽 목사’ 전생수
충북 충주의 참새 둥지 같은 조그만 시골교회에서 마을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던 목사가 갑자기 쓰러졌다. 뇌졸중이었다. 불과 51살에 그는 회생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그의 유언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장기 적출 수술을 위해 병원을 옮겨야 했지만 가족들은 퇴원비조차 모자랐다. 퇴원비는 280만원이었지만, 그와 가족의 전 재산은 140만원뿐이었다. 전 재산에 빚까지 더한 뒤 그의 각막과 신장은 두 사람에게, 간장은 다른 한 명에게 나눠졌다. 심판막과 연골도 나눈 뒤 시신은 화장돼 고향의 나무 아래 뿌려졌다. 추평교회 전생수 목사는 지난해 10월 그렇게 떠났다.
‘나는 오늘까지 주변인으로 살게 된 것을 감사하고/모아 놓은 재산 하나 없는 것을 감사하고/목회를 하면서 호의호식하지 않으면서도 모자라지 않게/살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이 땅에서 다른 무슨 배경 하나 없이 살 수 있었음을 감사하고/앞으로도 더 얻을 것도 없고 더 누릴 것도 없다는 것에/또한 감사하노라.//사람들의 탐욕은 하늘 높은 줄 모르며 치솟고/사람들의 욕망은 멈출 줄 모르고 내달리며/세상의 마음은 흉흉하기 그지없는 때에/아무런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음에 참으로 감사하노라.’
정규 신학교를 마치지 않았다고 스스로 ‘반쪽 목사’라고 부르거나 ‘촌놈’이란 뜻의 ‘만득이’로 자칭했던 전 목사는 그의 죽음을 예건한 듯 2년 전 유언장에서 이렇게 썼다. 그야말로 성취 지향의 세속인이 보기엔 감사할 것 하나 없는 삶에 대해 그는 온통 감사로 시작해 감사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의 쓸모 있는 것은 모두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라고 당부했다.
‘반쪽 목사 전생수의 못 다한 이야기’가 〈더 얻을 것도 더 누릴 것도 없는 삶〉(kmc펴냄)으로 나왔다. 전 목사가 시골사람들과 하나 되어 살며 썼던 글들에 그를 사랑하는 지인들이 글을 보탰다.
전 목사는 1981년 강원도 강릉의 금산교회를 개척했고 8년 뒤 시온교회를 맡으면서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엄혹한 독재의 시절이 간 1995년 충주 추평교회로 옮긴 뒤부터 오히려 수도자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
시골 교회 예배당 강단에 앉아 그는 겨울에도 담요 한 장 두르지 않고 밤샘 철야기도를 하곤 했다. 그가 쓰러진 날도 그랬다.
그는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때면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생각하며 보름씩 단식을 했다. 그러면서도 금식이니 단식이니 철야기도보다 내 것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삶이 더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그토록 사랑하는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들것에 실려 나오는 것을 보면서도 “하나님, 이렇게 지켜주신 것에 감사합니다”며 “사고를 낸 아저씨 아주머니의 마음도 평안케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남에 대한 배려와 달리 자신과 가족의 가난엔 무심했지만 아내와 딸 한나, 아들 보람이는 그를 사랑했다. 그의 아내 박영자씨는 속초 영랑호 근처에서 영세민들을 돌보며 남편의 비움과 나눔의 삶을 잇고 있다. 전 목사가 시골 예배당에서 모든 것을 비워냈던 고난주간이다.
조연현 기자
* 멀티미디어 시대의 굶주린 문화
오늘날 우리는 이미 “매스 미디어(MM - Mass Media)시대”에서 “멀티 미디어(MM - Multi Media)시대”로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Computer - Internet - High Technology의 시대). 멀티미디어란 무엇인가?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영상, 문자, 음성 등의 정보를 쌍방향으로 교환할 뿐 아니라 가공, 처리, 축적 등의 목적을 위하여 컴퓨터에 의하여 제어되는, 텔레비전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다시 말해 기존의 양식을 월등히 능가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대화형 CATV, VOD(video on demand), 화상전화, 화상회의 시스템, 원격진료 등이 있다.49">49)
미래학자인 나이스비트(John Naisbitt)가 21세기에 멀티미디어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견한 것처럼, 지난 2002, 2006년 한일 월드컵 내내 한국 전 지역에 걸쳐 대형전광판이 설치되었다. 대형전광판 앞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을 뛰쳐나와 광장으로 몰려들었을까? 아무리 첨단과학의 기술사회 속에서 살아갈지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외롭고 고독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직접적인 만남(Encounter) 즉 서로간의 사랑에 굶주려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나와 너(Ich und Du)” 차원의 직접적인 대화가 절실하게 요구되었다.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만남의 광장(廣場)! 자유롭게 울분을 토해내고, 몸부림칠 수 있는 광장! 서로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드넓은 광장! 이 때문에 그들은 광장으로 뛰쳐나왔다. 이 광장에서 한국인들은 한 민족으로서 이해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애틋한 동족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이 시점에서 교회는 모든 성도들의 필요(Needs) 앞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 가난한자, 병든 자, 눌린 자, 소외된 자, 슬퍼하는 자, 절망한 자 그리고 온갖 스트레스에 찌든 자에게 교회는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과연 목회자들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가? 한마디로 인간의 필요(Human Needs)를 예민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목회 즉 치유하는 목회(Healing Ministry)50">50)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이것이 고민이다.
* 영성이란
1) 1991년 캔버라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교회협의회 (WCC)는 “영성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 - 은사에 대해 감사가 넘치는 축제적 삶이며,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그리스도안에서 가지게 되는 삶의 희망이요 성령으로부터 주어지는 삶의 변화이다. 영성은 또한 어두움과 절망 속에서도 빛된 삶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요, 때로는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것이다. 영성은 스스로 세상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만인의 고통과 아픔에 참여하며, 아무리 깊은 인간의 비참함 가운데서라도 하나님의 빛을 찾으려는 것이다”57">57) 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영성에 대한 삼위일체론적 특히 기독론적인 정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Coram Deo) 세상 책임적이며, 투쟁적인 영성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2) 위르겐 몰트만 (Juergen Moltmann)에 의하면 영성이란 이 세상과 떨어진 내적인 경건과 기도의 삶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영들을 분별하고, 성령의 지도아래서 결단하며 통전적인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즉 영성이란 신앙의 내면성과 외면성, 영과 육, 개체성과 공동체성(사귐)을 포괄한다. 몰트만에 의하면 참된 영성은 우리들을 신앙의 내면화 뿐만아니라 그 외면화인 역사성으로, 즉 신앙의 수직적이요 수평적인 두 가지 차원에서 성(聖)과 속(俗),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동전의 양면처럼 자연스럽게 하나 되게 한다.
3) (필자의 박사학위 지도교수이며, 현재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실천신학 주임교수인) 크리스티안 묄러 (Christian Möller)는 - 영성이란 신학적으로 화석화, 체계화 되어버린 신앙 (죽은 신앙)에 뿌리박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 가운데에서 신앙을 구현시키고, 성육신 시키는 것이다 - 라는 확신아래 이렇게 정의한다: “영성에 대한 요청은 신앙을 생생하게 그리고 체험적으로 실현해 가는 것이다. 그러한 신앙이야말로 융통성이 있어서 성스러움의 힘(die Kraefte des Heiligen)을 만끽하게 한다.” 묄러에게 있어서 영성이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생기를 잃어버리고 도그마화된, 명목상의 죽은 ‘신앙생활’로 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앙을 이 역사현실 속에서 능동적으로 증언하며 구현하는 “살아 있는 신앙”으로 (zum lebendigen Glauben)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 종교개혁자 츠빙글리의 성찬신학은 그리스도에 대한 “회상”과 “공동식사”를 겨냥한다. “이를 행하라”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성찬식이 교회의 예전으로 끝나는 것에 분개하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눈 자들이라면 구체적으로 배고픈 이웃과 함께 먹고 마시는 나눔의 표징을 나타내야 한다고 절규한다(정권모, “쯔빙글리의 신학적 사회윤리의 주요 동인들”, 전환기의 민중신학, p.462~465).
* 이렇게 성찬신학은 이웃과의 나눔이라는 큰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공하시는 떡과 생선에 의한 “최초의 아침식사”는 물론 최후의 만찬으로서의 성찬신학의 의미를 그대로 이어간다(C.K.Barret, 요한복음Ⅱ, p.501).
⇒ 예수님의 나눔의 정신을 이어받은 초대교회의 나눔의 정신이 고독한 현대인의 질병으로 고치는 비결이며, 우리 시대의 아픔과 지구촌의 위기를 치유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