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까지 겹쳐 더욱 얼어붙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용인 죽전지구만은 잇따라 신규분양에 성공, 수도권의 새로운 ‘블루칩 단지’로 부상하고 있다.대림산업이 이 달 초 분양한 ‘죽전 e편한세상 2ㆍ3차’의 경우 수도권 1순위에서 최고 2.38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이는 대림이 비슷한시기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서 선보인 신규아파트가 3순위에서 조차 40%가량 미달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죽전에서는 또 지난해 말, ‘10ㆍ29’한파에도 불구하고 대덕건설의 ‘누리에뜰’이 28대 1의 경쟁률로 대박을 터뜨렸고 ‘LG죽전자이Ⅱ’도 성공적으로 분양된 바 있다. 누리에뜰은 현재 평형별로 1,000~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죽전지구가 분양불패를 이어온 것은 택지개발지구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분당과 인접해 서울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판교 신도시 개발, 신분당선 등의 호재가 작용한 탓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규분양 성공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죽전일대에는 올해 23개 단지 1만1,152가구가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이 중 죽전 아이파크, 건영캐스빌은 1,000가구가 넘는대 단지다. 분양권 평당가격은 750만~1,100만원 수준으로 인접 분당 구미동에 비해 200~300만원 정도낮다. 평형별로는 30평형대 942만원으로 가장 높고 50평형 이상 874만원,40평형대가 842만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30평형대 로열층을 기준으로최고 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죽전지구는 잇단 개발호재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올 들어서도 추가로 500만~1,000만원이 상승했다. 또 내년 말 죽전역이 완공되고 판교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하면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죽전 아이파크, LG죽전자이,프로방스 1ㆍ2차, 죽전 현대홈타운 4차 1~4단지 등 역세권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탄핵 정국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매수 세력이 꾸준한 편”이라며“분양권을 매입해 신분당선 개통 이후부터 거주, 2~3년 뒤 매도하는 것이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