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6부: 성령의 열매 자비는…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엡 4: 32).
자비란 친절로 나타나는 사랑이다. 인내는 참는 사랑이며, 자비는 활동적인 사랑이다. 종종 인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자비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가 하는 친절한 언행으로 나타난다. 자비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과 같은 박애적이고 인자한 행위와 관대함과 너그러움과 인자한 성격을 의미하며, 작은 일들에서 나타내는 사랑, 곧 다른 사람의 감정과 개성을 존중해 주는 사려 깊은 태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인격을 의심하는 말을 하지 않는 인격, 다른 사람의 좋은 자질에 주의를 기울여주는 마음이다. 자비는 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랑과 연합을 일으키며, 슬픔과 죄악이 만연한 곳에 축복과 기쁨을 가져다주고,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과 치유의 손길을 내민다. 삶 속에 나타나는 자비라는 성령의 열매는 우리 주위를 유쾌하게 해주며,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끌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령의 도구가 된다. 자비는 다른 사람들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가족이 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 자비의 열매를 맺으려면…
1) 예수님의 생애를 표준으로 삼으라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골 3: 12).
자비의 표준은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 속에 들어 있다(마 5:43~48 참조).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라는 것은, 오 리를 가자고 하는 사람과 십 리를 가주고, 속옷을 벗어달라는 사람에게 겉옷까지 내주며,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지 않는,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나타내는 사랑의 행위와 자비의 성품을 가리킨다. 그런 하늘 아버지의 품성과 사랑을 우리에게 보이려고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살지 않으셨다. 그분의 전 생애는 무아의 봉사의 생애였다.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한”(마 20:28) 것이 그분의 모든 행동의 교훈이었다. 거룩한 자비의 간청을 경시하는 모든 영혼을 품으시고, 병든 자를 고쳐주시고 사귀들린 자들을 불쌍히 여겨 해방해주시며, 그분의 사랑을 조소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시는 사랑과 자비는 예수님의 모든 생애를 통해 나타났다. 예수님의 전 생애는 모든 사람을 섬기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 봉사하시는 자비의 법칙으로 이루어졌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비의 율법대로 사셨으며 그분의 모본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셨다.
2) 자비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라
사람의 마음은 날 때부터 냉랭하고 어둡고 사랑이 없다. 사람이 자비와 용서의 정신을 나타낼 때는, 언제나 자기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그의 마음에 역사하는 성령의 감화를 통해서 하게 된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요일 4: 19). 그러므로 우리는 자비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자비의 근원이시다. 그분의 이름은 “자비롭고 은혜롭”(출애굽기 34장 6절)다. 그분은 우리를 우리의 가치에 의해 취급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는지 묻지 않으시고, 우리를 가치 있게 해주기 위하여 당신의 풍성한 사랑을 부어 주신다. 그분께서는 원한을 품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벌을 주려 하지 않으시고 구속하려 하신다. 당신의 섭리를 따라 나타내시는 엄격함도 실은 완악한 자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의 고통을 씻어 주고 그들의 상처에 향유를 발라 주고자 심히 갈망하신다. 자비한 사람은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들이다. 무한한 사랑이신 하나님과 일치되는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은 남을 교화시키기 위해서는 힘을 쓰되 남을 정죄하지는 않는다. 영혼 속에 그리스도께서 거하시면 언제나 자비가 흘러넘치게 될 것이다. 불쌍한 자들, 고난 중에 있는 자들, 압박당하는 자들에게 동정을 보이며 자비를 베풀 수 있는 자비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에 힘들거나 불쾌한 일이 닥칠 때 자비롭게 반응하기로 선택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자비의 은혜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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