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5-21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임신부님 강론
한가위, 9월 10일, 토, 루카12,15-21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을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12,15)
+찬미예수님
한가위를 맞아 우리에게 명절의 기쁨을 허락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며 조상님들을 공경하고 부모님과 형제와 이웃 간에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사람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IQ(Intelligence Quotient; 지능지수)라고 합니다.
IQ는 100여 년 전에 개발된 것으로 기억력과 논리 수리력, 언어와 추리력을 테스트 합니다. 일반인들은 대게 IQ가 85-120 사이이고 이 정도면 살아가고 공부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혹 140이 넘으면 천재라고 불려지기도 합니다. 한때 IQ가 높으면 무조건 좋은 줄 아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똑똑한 사람이 대접받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0여 년 전부터는 EQ(Emotional Quotient;감성지수) 열풍이 거세어졌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만(Daniel Goleman)의 저서 ‘감성 지능 (emotional intelligence)’에서 유래된 EQ(감정적 지능지수)란 사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EQ가 높은 사람은 자기 인식이 뛰어나 자신의 감정을 알고 제어할 수 있고 공감 능력이 있으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EQ는 지능만을 테스트하는 IQ와는 격을 달리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인격 지능이라고도 합니다. 인격 지능은 노력 여하에 따라 후천적 개발이 가능합니다.
최근엔 NQ(Network Quotient;공존지수)로 사는 것이 ‘성공 인생’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재는 지수입니다. NQ는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입니다. 스스로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인간 네트워크’를 가꿀 때 사회 구성원 모두 공존의 행복을 누리며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개념입니다.
NQ가 높은 사람은 주위 사람을 배려하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나아가 자신이 속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자신과 주변 사람이 함께 행복해집니다.
NQ를 높이는 방법으로 “먼저 배려 양보하라, 먼저 인사하라, 다른 사람의 장점을 먼저 보라. 다른 사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라고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NQ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신을 낮춤에 있다고 봅니다.
복음은 어리석은 부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부자는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리에 자신의 곡식과 재물을 모아두려고 합니다. 스스로 똑똑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루카12,20-21)
사람들이 명절을 만들고 축제를 만드는 것은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감사와 나눔과 배려의 정신으로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명절은 인간은 혼자 살지 않고 더불어 사는 존재이며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그러기에 저만 잘나고, 똑똑해서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임을 알려줍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상을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감성지수와 공존지수가 높은 사람이 더 잘살아간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탐욕을 경계하고 먼저 자신을 내어주고 섬기는 사람임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 “달빛 기도”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 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명절 잘 보내시고 주님 은총 안에 영육 간에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아멘
무태 성당 이민락 라우렌시오 신부
첫댓글 아멘
어릴때 명절이 너무 기다려졌고 하루종일 기쁨에 넘쳐 지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서 여러 마을 대항 줄다리기에서 매번 졌지만 그래도 어른들은 그이야기로 꽃 피웠고 산에 줄지어 올라 달구경간다하는데 저는 어려 못가 정말 빨리 크고 싶었습니다.
송편 예쁘게 빚으면 시집 잘간다 하여 정성드려 빚어도 매번 못난 송편 만들었는데 놀린다고 쪄서 저더러 먹으라해서 안먹고 제일 예쁜거 골라 먹었는데도 야단 안맞고 웃음꽃 피었습니다.
모두가 기뻐즐겨하는 날 바로 그 명절 입니다.
옛날처럼은 아니라도 오랫만에 북적거리고 아이들이 뛰고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자녀들과 차례 지내고 음식 같이 먹으며 담소 나누니 즐겁고 명절 맛이 납니다.
사랑 가득 담아 사랑나누고 번지는
그리고 감사하는 삶 살게 하소서.
이명절 모두의 가정에 축복 내려 주시길 기도 드립니다.아멘.
+ 찬미예수님
휘영청 환하게 밝고 둥근 달 처럼
모나지 않은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자신을 낮추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여
누구든지 함께 헹복을 공유 할 수 있게
하시어 ,
너 가 있음으로 해서 내가 있고
내가 있음으로 네가 있다.
는 참 진리를 바르게 알이
더불어 함께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헛된 욕심 버리고 나를 내어 줌으로서
내 마음 빈 곳 채울 수 있게 하소서
날로 공존지수를 높일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소서.
어리석은 부자를 닮지 않게
마음의 가난 허락 하여 주소서
중추가절 한가위. !
무태 공동체 신부님 수녀님
형제 자매님들께
풍성한 주님 은총 듬뿍 내려
주시기를 간구 드립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