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가졌어도 욕심에는 끝이 없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니, 어쩌면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은 욕심을 부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합은 아람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선지자가 아합 왕이 아람 왕 벤하닷을 살려서 돌려보냈고, 벤하닷과 조약을 맺은 것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을 전하였고, 하나님께서 아합 왕을 징계하시겠다는 경고를 전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아합 왕은 몹시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기분 전환이 필요했을까요? 궁에 돌아온 아합은 왕궁 가까이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탐냅니다. 포악한 왕의 명성(名聲)답게 빼앗으면 될 텐데, 웬일인지 나봇에게 거래를 요청합니다(1절, 2절). 더 좋은 다른 포도원을 주거나, 값을 낼 테니 그 포도원을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각 지파들과 가정들에게 분배한 땅을 빼앗지 못하도록 금하셨습니다(신 19:14; 27:17). 나봇도 조상 때부터 유산으로 물려받은 땅을 왕에게 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라며 거절합니다(3절). 한 편으로는 나봇도 그 포도원을 아합에게 내어주고, 더 좋은 포도원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함부로 사고파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생각에 거절한 것입니다.
나봇이 거절하자 아합은 상심(傷心)하여 침상에 누워 식사마저 하지 않습니다. 아합은 이 나봇의 포도원을 채소밭으로 삼기를 원했습니다(2절). 여기서 채소밭이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채소와 과일나무 등을 심는 밭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휴식을 위한 공간인 정원(庭園)의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번역 성경이나 공동번역 성경도 채소밭이 아니라 정원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나봇의 생계를 유지하는 포도원을 자기의 정원으로 만들려는 과욕(過慾) 때문에 침상에 누운 셈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아무것도 아닌데, 욕심이 넘치니 근심과 스트레스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아합의 모습을 본 아합의 아내 이세벨은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갖지 못해 안달하고 있음을 알고 아합 왕에게 나봇의 포도원을 왕에게 드리겠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5절~7절). 이세벨은 이세벨다운 모습으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기 위한 계략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는 모함을 받게 만든 것입니다. 이세벨은 아합 왕의 이름으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들과 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금식을 선포하게 하고, 나봇을 처단하게 만듭니다(8절~10절).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는 큰 죄를 지었으니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모함한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이세벨이 꾸며 진행했지만, 아합 왕의 이름과 왕의 도장을 찍은 편지를 통해 진행되었기에 아합 왕도 묵인(默認)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애꿎은 선량한 백성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잔인한 일을 행한 것입니다. 이세벨다운 행동을 행한 것입니다.
욕심은 죄를 낫고, 그 죄는 결국 사망을 가져오게 됩니다(약 1:15). 아합과 이세벨은 자기들이 얻고 싶어 했던 나봇의 포도원을 얻어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긴 했지만, 이 일로 인해 아합과 이세벨은 하나님의 더 큰 진노를 자기에게 쌓아놓게 된 것입니다. 욕심 때문에 망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아야 마음도 평안하고, 삶도 평안합니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내 삶이 망가지고 있지 않은지, 하나님의 진노를 내 위에 쌓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살피고,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대로 살아가는 삶으로 오늘 하루, 이번 한 주간, 이번 한 달, 올 한 해, 그리고 주어진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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