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 장날
어릴적 내고향 목도엔
오(五)일장이 섰다.
왁자지껄 팔도 채알 이고
요곳조곳 빼곡히
보따리 情을 먹는다.
고리뎅 바지 나이론 점퍼 춤을 추고
검정고무신 무쇠 솥이 요란을 떠니
참빗 비녀도 덩달은 신이다.
넉넉한 국밥집 투가리
막걸리 한 사발에
드르륵 창살 깍두기 물기 걷히면
시름은 어제를 지껄여 대기도 한다
족비녀 팥죽스웨터 노파도
기이픈 손주놈 응얼에
만지작 만지작 눈깔사탕
애지중지 머리카락 한줌 내민다
뉘엿뉘엿 그림자 길어지나
부벼대던 까칠한 손들은
겨우겨우 뒷걸음질이다.
지팡이 할아버지
짐바리 동네 아저씨
치마자락 질끈 내 어머니
꽁치 새끼줄 달고
살코기 한 칼 마분지 둘둘
귓전 애환 시오리길 재촉하면
앞개울 솔다리 검둥개 마중을 나간다
굴뚝 온정 하늘 맞닿은 도다.
(순대 한 접시 비우고 나서)
첫댓글 3월 2일 용문사에 놀러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더라고요. 용문 장에서 도너츠 어묵을 8명이 빙둘러서서 먹고 장터를 기웃거리며 냉이 달래도 사며 옛 목도 장터를 떠올렸는데... 목도 장날이 여기에 재창조가 되었네요아름다운 글 추억 속으로 끌어 들이네요~
오는 4월17일 강변단합대회를 즈음하여 향수를 달래어 보고 발길을 행하여 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글을....입니다.
어릴적 부모님 손잡고 십리길을 걸어 장보러 가던 추억이 새롭습니다.고등어 한 손을 볏집에 묶고 돌아 올 때면 무우에 고추장 풀어 양념해 먹던 기억이 군침으로 돌던 정말 그립고 눈물나던 길이었습니다. 지금도 오일장이 서고있는지 궁금하네요..선배님 좋은 기억하고 갑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군데군데 잡화를 팔던..오일장을 보았습니다만...! 여하튼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양잿물 아저씨의 구수한 노래가 일품이었어요- 어디를 가며는 거저주나~~한달 6번 4, 9일마다 장터 가득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나....이제는 장구경 옛날얘기더라구~ 쩝- 한장도 빠지지 않으시던 우리 할아버지도 간곳없으시고~
비누를 손수 만들어 쓰던 그 시절 양잿물 장수 아저씨 터전은 당시 황금식당 앞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목도장날, 참말로 많은 추억들이 설설 기어나오네요. 감물로가는 나루에 할머니들 서너분이계셨지요. 한 할머니 허리춤 차고있던 주머니에서 붉그스레한 물이 흘러내렸는데요 그 물은? 손자에게 주려고 산 아이스케키가 녹아내린 물이였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선배님, 감물 나루는 대흥당 약방(현 현대주유소) 앞 삼거리, 즉 “뱃나들이”라고 일컬었던 것 같습니다. 정 뜸뿍 시절이었지요. 그 시절 정 묻어나 있는 목도강에서 총동문회 강변 단합대회 행사가 성황리에 있을 예정이랍니다.
참말로 가고싶은 내 고향. 생각날 때마다 고향처럼 들리는 목 중 고 카페.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을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정겹습니다.
아주 옛날이였지 4일 9일 목도장날 이면 둔탁한 짐받지 자전거타고 목도 장에가는날 춥다고 막걸리 한잔 반가운 친구 만나 또한잔 함께 장에간 이웃끼리 또 한잔 그러다보면건아하게 취해 싱싱하지도 않은 동태를 사서 자전거뒤에 싫고 험한 비포장길 터덜터덜 집에 와 보니 어디론가 동태는 도망을 갔구나 윤상후배가 옛추억을 떠올려 주어 아련한 예날이 그립구나!!!
선배님 말씀대로 동태는 터덜터덜 자전거에서 도망을 가기가 일쑤였습니다.
첫댓글 3월 2일 용문사에 놀러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더라고요. 용문 장에서 도너츠 어묵을 8명이 빙둘러서서 먹고 장터를 기웃거리며 냉이 달래도 사며 옛 목도 장터를 떠올렸는데... 목도 장날이 여기에 재창조가 되었네요
아름다운 글 추억 속으로 끌어 들이네요~
오는 4월17일 강변단합대회를 즈음하여 향수를 달래어 보고 발길을 행하여 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글을....입니다.
어릴적 부모님 손잡고 십리길을 걸어 장보러 가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고등어 한 손을 볏집에 묶고 돌아 올 때면 무우에 고추장 풀어 양념해 먹던 기억이 군침으로 돌던 정말 그립고 눈물나던 길이었습니다. 지금도 오일장이 서고있는지 궁금하네요..선배님 좋은 기억하고 갑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군데군데 잡화를 팔던..오일장을 보았습니다만...! 여하튼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양잿물 아저씨의 구수한 노래가 일품이었어요- 어디를 가며는 거저주나~~한달 6번 4, 9일마다 장터 가득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나....
이제는 장구경 옛날얘기더라구~ 쩝- 한장도 빠지지 않으시던 우리 할아버지도 간곳없으시고~
비누를 손수 만들어 쓰던 그 시절 양잿물 장수 아저씨 터전은 당시 황금식당 앞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목도장날, 참말로 많은 추억들이 설설 기어나오네요. 감물로가는 나루에 할머니들 서너분이계셨지요. 한 할머니 허리춤 차고있던 주머니에서 붉그스레한 물이 흘러내렸는데요 그 물은? 손자에게 주려고 산 아이스케키가 녹아내린 물이였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선배님, 감물 나루는 대흥당 약방(현 현대주유소) 앞 삼거리, 즉 “뱃나들이”라고 일컬었던 것 같습니다. 정 뜸뿍 시절이었지요. 그 시절 정 묻어나 있는 목도강에서 총동문회 강변 단합대회 행사가 성황리에 있을 예정이랍니다.
참말로 가고싶은 내 고향. 생각날 때마다 고향처럼 들리는 목 중 고 카페.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을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정겹습니다.
아주 옛날이였지 4일 9일 목도장날 이면 둔탁한 짐받지 자전거타고 목도 장에가는날
춥다고 막걸리 한잔 반가운 친구 만나 또한잔 함께 장에간 이웃끼리 또 한잔 그러다보면
건아하게 취해 싱싱하지도 않은 동태를 사서 자전거뒤에 싫고 험한 비포장길 터덜터덜
집에 와 보니 어디론가 동태는 도망을 갔구나 윤상후배가 옛추억을 떠올려 주어 아련한 예날이 그립구나!!!
선배님 말씀대로 동태는 터덜터덜 자전거에서 도망을 가기가 일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