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0
오대산에는 五臺가 있고 각 臺마다 암자가 자리 잡고 있다.
기린산 남대-지장암,만월산 동대-관음암,장령산 서대-염불암,중대-사자암,상왕산 북대-미륵암 이다.
이 五臺가 있어 오대산이라는 설이 있고, 비로봉,효령봉,상왕봉,두로봉,동대산의 다섯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오대산이라는 설도 있다.
다음에는 5대 순례를 해보련다.
오늘은 어제 마치지 못한 종주를 이어 나간다.
오늘의 여정
월정사~동피골~상원사~북대~상왕봉~주목군락지~비로봉~효령봉(출입금지라 못감)~적멸보궁~사자암~상원사(20.6km)~진부역
오대산의 바람이 되어 길고 지루한 산길을 걷는다. 길은 눈이 쌓여 있기도 얼음으로 미끄럽기도 또는
봄이 오는지 진창이기도 변덕이 심한 고행길이 펼쳐저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상원사 가는 버스에 몸을 실른다. 기사 아저씨 "이 차는 월정사까지 밖에 안가요"
첫차는 월정사까지만 ... 그래도 입장료 5,000원 아끼려고(대중교통 이용하면 입장료 면제) 짧은 거리를 버스로 이동한다.
상원사에서 일정을 시작하려다가 할 수없이 10km 발품을 판다.
도로따라 상원사까지 걸어가고 또한 상원사에서 북대까지의 6km... 걷기가 꽤나 고약하고 지루하다.
그렇지만 힘들게 올라선 상왕봉의 상고대와 파란하늘 그리고 어제보다 누그러진 오대산의 바람이 모든 피로를 잊게한다.
바람의 정령은 위대하다.
정말 겨울 다음을 체득한 오대산 종주였다.
오대산의 바람으로 남아 깊은 산속 겨울속에 갇혀 지내고 싶다.
함게한 동료들의 따듯한 삶의 진정성에 경의를 표한다.
오대산 민박촌에 있는 숙소(물빛)
아주머니의 친절함에 진부역 픽업, 그리고 진고개까지 차량을 제공해줘서 수월한 종주길을 나설 수 있었다.
특히나 19일 두로령에서 상원사로 내려워면서 어둠에 갇혀 수없이 넘어지면서 악전고투 속에 상원사 도착이 저녁 7시 40분...
이미 차량편이 끊겼는데 우리 일행을 픽업해 줘서 10km를 걷지 않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월정사에서 시작하는 산행들머리
전나무 길을 걷기도하고
겨울이 깊은 오대산 계곡의 얼음과 동무되어...
동피골에서 동대산 오르는 길이 열려있다.
다음에는 노인봉을 생략하고 여기를 들머리로 종주 계획을 세워야겠다.
북대(五臺 中 하나)
진정한 오늘의 들머리(여기까지 16km를 걸어온다)
비로봉에서(저멀리 노인봉부터 걷다)
노인봉 정상에서
첫댓글 https://m.tranggle.com/istory/myviewer/story/post_id/214709/20211097430?tp=pcno
쌩고생하며 걸었던 오대산종주길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나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멋진 글과 수고하신 아름다운 사진들 오랜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좋은길 ~~~
걸음 하셨네요
좋은님 들하고 함께 하는 걸음 이 행복한 걸음 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