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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이 돌아나간다는 뜻의 하회(河回)마을은 18세기 조선 때부터 오직 풍산 류씨들이 모여사는 씨족마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조선시대 유교문화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과 세시풍속들이 이어져오고 있는 곳으로, 서민/양반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하회마을의 역사, 건축 구조 등에 대해 깊게 알 수 있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하회선유줄불놀이' 등의 전통놀이를 직접 관람할 수도 있다. 조선 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과 초가집들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지만, 주민들이 살고 있으므로 집 안을 함부로 찍거나 지나친 소음을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 전화번호: 054-853-0109
- 운영시간: 하절기 09:00-18:00ㅣ동절기(10~3월) 09:00-17:00
- 요금: 성인 5,000원ㅣ청소년 2,500원
부용대
부용대는 하회마을의 강 건너편 소나무 숲 옆에 자리한 절벽인데, 이곳에서 하회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안동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뽑히는데, 하회마을이 들어선 모습이 연꽃 같다고 해서 '부용(芙蓉)대'라고 불린다.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로도 오갈 수 있으니 꼭 들러서 하회마을의 전경을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광덕솔밭길 72
- 전화번호: 054-856-3013
- 요금: 성인 5,000원ㅣ청소년 2,500원
월영교
국내에서 사람이 다니는 다리 중 가장 긴 나무다리인 월영교는 2003년 개통된 이후 안동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쉴 수 있는 정자인 월영정이 있으며, 다리 위에서 안동호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사별한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모아 미투리(짚신)을 만든 아내의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다리에 미투리 모양을 담았다고 한다. 밤이 되면 다리에 조명이 켜지고, '월영교(月映橋)'라는 이름대로 달이 안동호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저녁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찜닭
안동찜닭의 유래는 여러 가지인데, 조선시대 안동의 부촌이었던 '안쪽 동네'에서 닭을 쪄먹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안동네찜닭'이라고 부르면서 안동찜닭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혹은 서양식 치킨이 유행하면서 안동 구시장 닭 골목 상인들이 새로운 맛을 찾다가 개발했다는 설도 있다. 무엇이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각종 야채와 당면, 닭을 간장소스에 졸인 안동찜닭은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이니 안동에 갔다면 꼭 먹고 오도록 하자.
간고등어
안동은 내륙지방이므로 생선인 고등어를 먹기 위해서는 영덕에서 가져와야 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영덕에서 안동까지 생선을 수송하는 데는 이틀 이상의 시간이 걸렸고,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인 '염장' 방식이 사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고등어에서 나오는 효소와 소금의 조화가 맛을 향상시켰고, 이 덕분에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해지고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헛제삿밥
전통의 도시인 안동은 그 명성답게 제사 문화와 제사 음식도 유명하다. 따라서 자연스레 제사가 없을 때도 제사 음식을 만들어 먹는 문화가 굳어져 '헛제삿밥'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제사를 지내지 않은 제삿밥이라고 하여 '헛'제삿밥이라고 불리는데, 나물밥에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간을 하여 비벼먹으며 구운 고기, 전이 함께 나온다. 또한 동치미에 단맛이 추가된 듯한 독특한 맛의 '안동식혜'도 함께 제공되므로 건강하고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하다.
안동소주
예로부터 명문가의 제수용, 약용, 손님 접대용으로 쓰였을 정도로 고급 술이었던 안동소주는 1987년 무형문화재로 등재될 정도로 유서깊은 술이다. 특유의 깊은 향과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박재서 명인과 조옥화 명인의 안동소주가 유명하다. 명인마다 고유한 제조방법에 따라 다른 재료, 다른 숙성 방식이 사용되므로 두 술 모두 먹어보고 비교하는 것도 좋다.
건진국수
건진국수는 안동의 양반가에서 여름철 손님을 접대하는 음식으로, 국수면을 삶은 후 찬물에 헹궈 건진다고 하여 '건진국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헹군 국수면에 육수를 붓고 고명을 올린 후 양념장으로 간하는데, 조밥과 배추쌈을 곁들여 먹는 것이 안동의 전통 풍습이라고 한다. 칼국수와 비슷하지만, 면을 찬물에 헹군 덕분에 훨씬 매끄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