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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러시아, 농·식품산업 부상으로 농기계분야 투자 유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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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5-11 | 국가 | 러시아 | 작성자 | 채승완(모스크바무역관) | |||||||||||||||||||||||||||
러시아, 농·식품 산업 부상으로 농기계 분야 투자 유망 - 수입 농기계 시장점유율 높은 가운데, ‘Made in Russia’로 추세 전환 가속 -
□ 농기계 시장 동향
○ 러시아 정부는 서방국가 경제제재 대응 차원으로 이들 국가에서 수입하던 식품류 수입을 금지하고, 대신 빈자리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자국의 농·식품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음. 이에 따라 최근 러시아 내 농·식품 분야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에도 매년 약 10~15%의 생산량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농·식품 분야가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음.
○ 러시아는 전 세계 곡물 생산의 약 10%를 생산하는 농업국가로, 농기계 시장규모는 약 20억~45억 달러(2013년 약 45억 달러였으나 최근 루블화 환율 하락으로 달러 표시 시장규모 약 20억 달러 규모로 감소)이며, 트랙터, 콤바인, 파종기, 비료 도포기(fertilizer applicators) 등 농기계 수입량도 많아 주요 다국적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시장임.
농기계 타입별 수입시장 구조(2014년 기준) 자료원: I-Marketing” analytic company
□ 트랙터 수입현황
○ 2015년 러시아에서 판매된 트랙터는 중고품 포함 총 2만6852대였으며, 이 중 수입산(중고품 포함)이 2만2314대로 전체의 75.7%, 러시아 국내생산 제품이 6538대로 24.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남.
○ 러시아 국내생산 제품 중 3928대는 벨라루스의 ‘Minsk Tractor plant’ 등 외국기업의 러시아 생산 물량으로, 순수 러시아 기업이 생산한 제품은 2610대로 9.7%에 그침.
○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농기계 수입은 2014년 후반부터 환율요인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중고제품의 수입 및 판매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러시아 트랙터 시장구조 변화(2014~2015년) 자료원: ASM-Holding
□ 콤바인 및 기타 제품 수입현황
○ 수입제품의 비중이 절대적인 트랙터 시장과 달리 콤바인 시장은 러시아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고, 역시 수입과 생산량 감소를 보였으나 감소율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러시아 콤바인 시장구조 변화(2014~2015년) 자료원: ASM-Holding
○ 2015년 판매된 콤바인은 총 5098대로 집계됐으며, 이 중 국내 생산제품 4650대(91% 점유), 수입제품 448대(9%)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남.
○ 러시아 국내 생산의 64%는 순수 러시아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며, 나머지 27.5%는 벨라루스 및 기타 외국기업이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임.
○ 기타 제품의 경우 파종기(seeding-machines), 비료 도포기(fertilizer applicators), 경운기(cultivators) 등이 대부분으로 주로 독일,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남.
○ 지난해 대부분의 농기계 수입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중국산 제품은 최근 바이어의 구매력 저하에 따른 저가제품 수요 증가로 최근 5년간 러시아 수출이 2배가량(금액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시장 수요
○ 현재 러시아 기업이 생산하는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제품은 아직까지 품질이 전반적으로 수입산에 미치치 못하는 것으로 인식돼 대부분의 현지 수요자들은 수입제품을 선호함. 그러나 최근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구매력 하락으로 신규 수입제품 구매를 축소하고, 대신 중고품을 수입하거나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생산된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남.
○ 최근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농·식품 분야 투자확대와 생산량 증가로 중장기적으로 트랙터, 콤바인 제품과 관련 부속품, 그리고 곡물 건조기 등 농기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러시아 내 농기계 생산 주요 외국기업 현황
자료원: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 외국기업 중에서는 ‘John Deer’사가 2014년 기준으로 러시아 곡물 수확장비 수입시장의 32%를 점유해 러시아 수입 농기계 시장을 주도하며, 경쟁사인 ‘Case New Holland’사는 27%의 시장점유율을 보임.
○ 이어서, 독일 ‘Class’사가 17%의 수입시장 점유율을 보여 John Deer, Case New Holland와 함께 수입시장의 80%를 점유해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장(20%)을 Laverda, Amazon, Versatile 및 한국의 Daedong, Kukje, TYM, LS Mtron, Branson 등이 경쟁하고 있음.
□ 시사점
○ 최근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러시아의 농·식품 산업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해외 곡물 수출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임.
○ 러시아 정부는 국내의 농·식품 생산 및 관련 농기계 생산 확대를 위해 2015~2020년 중 약 5680억 루블(약 87억 달러, 1달러=65루블 기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최근에 승인한 바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따라 2020년에는 2015년 대비 러시아 농·식품 분야 생산량이 25~33% 확대될 것으로 기대함.
○ 또한, 자국 내 제조생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조달 시 ‘Made in Russia’ 제품을 우대하고, 수입 완제품에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반제품 수입 관세율은 낮추는 등 외국기업의 대러시아 직접 투자진출을 정책적으로 유도함.
○ 이에 따라, 러시아 수입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John Deer, Class 등 다국적기업들이 기존의 완제품 수출 위주 정책에서 탈피해 러시아에서 제품 생산을 준비하는 등 러시아 투자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음.
○ 한국의 관련 기업들도 이러한 현지 시장상황과 정책 기조를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현지기업의 구매력 하락에 대응한 유연한 가격정책을 시행함과 동시에 기존 완제품의 일변도 수출전략에서 탈피해 현지 생산기반 구축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시점임.
자료원: I-Marketing analytic company, ASM-Holding 등 리서치 기관 자료, Vedomosti 등 현지 주요 경제지,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