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장식하는 야생화들이 서서히 물러가는 늦은 봄이 되면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인 기린초는 전국의 양지바른 바위틈에서 주로 자라는데, 톱니 모양의 야무진 잎사귀는 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 다육질이며 줄기 끝에 뭉쳐 늦은 봄에 피어나는 노란색의 꽃은 화려한 금빛으로 수놓으며 눈길을 끄는 매우 아름답고 정감이 가는 꽃이다. 개화기는 5~7월이며 결실기는 6~9월이다. 기린초는 체내에 많은 물을 저장하고 있어 척박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쉽게 기를 수 있는 꽃이다. 기린초의 꽃은 보기에도 좋지만 주위와도 잘 어울려 초분 분재에 적합하다. 더위와 추위에 모두 강하기 때문에 온도에 대한 문재가 없으며 특별히 흙을 가리지도 않는다. 통풍이 잘되면 병해의 발생이 적어지기 때문에 언제나 바람이 잘 통하는 자리에서 기르면 좋다. 자생하는 곳이 바위틈이기 때문에 연중 빛이 강한 자리에서 길러야 짜임새 있는 모양으로 자란다. 기린초는 줄기와 잎에 물을 많이 저장하고 있어 물을 많이 주면 물러버린다. 돌 틈에 심겨진 것은 심한 가뭄이 아니라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