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친정엄마는 꽃게철만되면 들통으로 하나가득 쪄서 식구마다 한마리씩 주었었답니다. 그날은 행복바이러스가 만땅인 날이었지요`ㅎㅎ 일본에서 손님이 오셔도 아주 큰꽃게를 들통에 쪄서 대접하면 너무나 좋아하셨답니다. 어릴적 입맛이 나이먹어도 그대로 이어지네요~
꽃게를 너무나도 좋아하는지 아는 남편 쉬는날 장날이면 슬며시 나가 꽃게를 사다주네요~ 검은봉지를 쓱 내밀며 본인이 너무 흐믓한 표정을 짓네요~ㅎㅎ
가끔은 귀찮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것 사다주는 정성에 고맙기도하네요~
갑자기 사온 꽃게 그냥 쪄서 먹으면 마냥 먹고프고 이보다 맛날 수가 없다입니다.ㅎㅎ
보기만해도 침이 솟는 꽃게찜
아~ ~~~~~~~~~~~ 꽃게찜
꽃게
꽃게는 들어서 묵직한게 살이 많구요~ 솔로구석구석 닦아요~
봄엔 암꽃게가 맛나구요~ 껍데기 가장자리에 분홍빛이 도는게 알이 많은 거라는거 아시죠?
허파가 어떤 건지 모르겠다는 분이 계서서 다시 알려드려요 딱지 떼면 하얀 저 부분이 허파랍니다.
오늘은 쪄먹을거라 이렇게 손질할 필요는 없구요~
꽃게를 배가 위로 오게 냄비에 담고 물을 반컵정도 붓고 저수분으로 꽃게를 쪄요~
3중바닥이상 스텐냄비면 저수분요리는 가능하답니다. 이렇게 저수분으로 요리하면 맛난 맛이 빠져나가지않아 맛나답니다.
끓으면 불 줄여서 20분정도 쪘어요~ 배를 위로해서 져서 맛난 내장도 빠져나오지않았어요~
잘쪄진 꽃게 그냥 봐선 잘익었는지 모르지요~
딱지를 떼봅니다. 앗~ 뜨거워~
알이 알이 탱글탱글~ 아~ 침나옵니다.ㅎㅎ
딱지에 알도 탱탱~ 저수분으로 쪄서 내장도 많구요~ 짭조름한 맛도 남아있어서 더 맛나답니다.
알 띠어내면 살도 뽀얀게 그득~
음~ 괴로워요~ㅋㅋ
요리보고 조리보고~ 못 참겠어요~ 빨리 먹어야겠어요~ 짭쪼름한게 아무간도 필요없어요~
게딱지안의 알을 젓가락으로 구석구석 꺼내요~ 이렇게나 많아요~
손가락 쪽족 빨며 3식구 포식했네요~ 사실 남편은 반마리정도 먹고 딸내민 한마리 반 제가 두마리 먹었네요~ㅎㅎ
벌써 꽃게 3번이나 사다먹었답니다. 봄에 안먹고 지나가면 너무나 섭섭할 꽃게 간단히 꽃게찜으로 만들어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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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 노란장미 원문보기 글쓴이: 노란장미
첫댓글 예전엔 진짜 큰 들통 가득 쪄먹곤 했는데~~~
알이 수북한 꽃게 보니 넘흐넘흐 먹고 싶따~~~^^
그죠~ 들통에 한가득~ㅎㅎ
헉.헉.. 완전 먹구싶어요~~~~~~~
에고 봄에 서산꽃게를 쪄줘야하는데~~~~~ 언젠가~~~
알이 탱글탱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상상이 되면서 침넘어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