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님께 금전출납부를 보내는 날이 다가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부터 고모님께서는 매달 전성훈 씨의 금전출납부를 살펴주시고 신경 써주신다.
이번 어버이날을 맞이해 고모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전성훈 씨가 직접 전할 수도 있지만 마음을 전하기에는 편지가 더 좋을 것 같아
금전출납부와 함께 감사 편지를 보내기로 한다.
전성훈 씨와 어떻게 편지를 쓸지 의논했고 직원이 우선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말,
전성훈 씨가 고모님께 하고 싶을 것 같은 말들을 나열했다.
전성훈 씨는 직원이 적은 여러 문장을 천천히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에 동그라미를 친다.
그리고 순서대로 동그라미 친 말들을 엮어 편지를 적는다.
“히히히, 고모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살아요.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성훈이가.”
본인이 쓴 편지가 마음에 들었는지 한 번 더 읽는다.
편지를 쓰고는 함께 보낼 전성훈 씨 작년 평가서를 포장한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차곡차곡 봉투에 넣고 우체국에 들러 보낸다.
전성훈 씨의 마음이 고모님께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2023년 5월 16일 화요일, 박효진
박시현 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편지 쓰는 방법’. 그동안 직접 지원하고, 동료의 기록을 읽으며 이렇게 하는 걸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글을 쓰는 것과 당사자를 기록(편지)의 주인으로 세우는 일, 모두를 챙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곡 적용해 보고 싶어요. 정진호
고모님이 편지 보고 감동하시겠어요. 어버이날 맞아. 고맙습니다. 신아름
고모님께 인사하게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금전출납부 보낼 때, 구실이 좋아요. 편지 쓰는 방법에 무릎을 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월평
전성훈, 가족 23-1, 전성훈아름이아빠
전성훈, 가족 23-2, 동생입니다
전성훈, 가족 23-3, 할머니한테 전화할까요?
전성훈, 가족 23-4, 우리 훈이 잘 부탁합니다
전성훈, 가족 23-5, 어떻게 집으로 돌아올까요?
전성훈, 가족 23-6, 제가 데려다 줄게요
전성훈, 가족 23-7, 나야 좋지
전성훈, 가족 23-8, 잘 부탁합니다
전성훈, 가족 23-9, 둘째 조카 소식
전성훈, 가족 23-10, 축하해
전성훈, 가족 23-11, 할머니랑 고기 먹으러 가요
전성훈, 가족 23-12, 또 오이래이
전성훈, 가족 23-13, 사진
전성훈, 가족 23-14, 할머니 뵈러 갈까요?
전성훈, 가족 23-15, 할머니 보러 와
전성훈, 가족 23-16, 아름이 집에
전성훈, 가족 23-17, 우리 손자가
전성훈, 가족 23-18, 고추 심으러 갈까요
전성훈, 가족 23-19, 놀러 오면 되지
전성훈, 가족 23-20, 우산보다 양산
전성훈, 가족 23-21, 동생이랑
전성훈, 가족 23-22, 와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