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6. 화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불평을 들었을 때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출애굽기 15장
지난 주일에는 남편의 사역을 도와주려고 남편이 어린이 예배에서 설교하는 교회에 따라갔다.
우리 사위가 영어권 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교회인데, 주일학교를 담당하시는 교역자분에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그날 설교할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위 목사가 우리 남편에게 SOS를 요청한 모양이다.
어린이 예배에서 설교해 줄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남편은 한 주간 어린이 설교를 준비하느라 열심이었다.
그런데 주일 아침에 보니 아직 준비가 조금 덜 끝난 것 같았다.
아이들은 시청각 자료가 있으면 말씀을 훨씬 쉽게 이해하니까 남편이 무언가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얼른 도와주었다.
하하하!
종이를 썰기도 하고 글자를 만들기도 하는 일이었는데 나에게는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남편의 설교 준비를 도와주고 그날은 남편이 설교하는 어린이 예배 두 번을 모두 참석했다.
아이들이 율동할 때는 나도 열심히 따라 하고, 강사님을 소개한다면서 남편을 소개할 때는 뒷자리에서 아주 큰 소리로 응원도 해 주었다.
하하하!
하여튼 그날은 목사 남편을 돕는 사모로서 최선을 다한 것 같다.
그리고 남편이 설교하는 동안 뒷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중보기도도 해 주었다.
그런데 기도하다가
어느 순간 나도 남편의 설교에 쏙 빨려 들어갔다.
똑같은 설교를 두 번이나 들었는데도 큰 은혜가 있었다!
교회로 오면서 남편 만나 처음에 남편이 하던 "어린이 사역"을 내가 쫓아다니면서 보조했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이전에 우리가 40년 전 만나서 함께 "어린이 사역"하던 시간들을 추억하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했다.
주일날 남편에게 주어진 설교 본문은 산상수훈이었다.
사실 어린아이들에게 설명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말씀이었다.
아마 그 교회에서 정해 놓은 설교 순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남편은 그 말씀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었다.
어린이들 자리에서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
화목하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는 것,
두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등등!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을 전하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집중해서 잘 듣던지!
내가 남편이 설교하기 전 설교를 잘하게 해 달라고 중보기도팀에게 기도를 부탁했는데 하나님이 들어 응답해 주셨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그날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수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
어린아이들을 돌보면서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모두 얌전히 앉아서 말씀을 듣는 것도 아니고, 한 사람 한 사람 돌보아 주어야 할 일도 얼마나 많은가!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담당 교역자들을 위한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그날 예배 시간에 내 눈에 들어온 어린아이가 하나 있었다.
그 아이 옆에는 어른 한 분이 계속 붙어 계셨다.
나는 처음에 그분이 아이의 아버지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그 아이를 위해 따로 기도해 주고 싶어서 찾아가 보니 아버지가 아니었다.
부모님은 본 성전에서 예배드리고 계시고, 그분은 예배 시간 동안 그 아이를 돌보아 주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였던 것이다.
그 말을 듣는데 마음이 참 짠했다.
나는 아이의 이름을 물어보고 그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비록 귀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어렵지만 이 아이가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알아 가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잘 자라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의 평생을 친히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구했다.
그리고 그 교회에 몸이 아프신 교역자분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이전에 들었는데 마침 그분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도 얼른 함께 기도했다.
사모님의 건강이 속히 회복되도록, 하나님께서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해 드렸다.
그렇게 주일을 보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그날 설교하지 않았다.
그런데 꼭 내가 강단에 서서 설교해야만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내게 고맙다고 했다.
자기가 사역하는데 일부러 따라와서 도와주고, 중보기도도 해 주어서 참 고마웠다고 말이다.
지난 주일을 돌아보니 참 여러 가지로 감사한 일이 많았다.
우리말성경 출애굽기 15장
24. 백성들은 모세에게 “우리더러 무엇을 마시라는 말입니까?”라고 불평하며 말했습니다.
25. 그러자 모세는 여호와께 울부짖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나뭇가지 하나를 보여 주셨습니다. 모세가 그것을 물에 던지자 그 물이 달게 됐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한 법도와 율례를 만들고 그들을 시험하신 장소가 이곳 마라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얼마 전에 어마어마한 기적을 경험했다.
홍해가 갈라졌다!
그들이 건너갈 수 있도록 바다가 갈라졌고, 그들은 마른 땅을 밟고 홍해를 건넜다.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고 찬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미리암은 소고를 들고나왔고 여인들은 미리암을 따라 소고를 치며 춤을 추었다.
그런데 그렇게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실 물이 없게 되자 금방 불평하기 시작한다.
“우리더러 무엇을 마시라는 말입니까?”
사람의 마음이 참 악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제 홍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을 오늘 마실 물이 없다고 의심한다.
어제 하나님을 찬양하던 입술로 오늘 하나님이 세우신 리더에게 불평한다.
그런데 오늘 나는 이 말씀에서 특별히 모세의 반응을 보게 된다.
백성들이 모세에게 불평을 쏟아 놓았을 때 모세는 얼마든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여러분! 여러분이 본 것이 무엇입니까?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못 봤습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벌써 잊었습니까?
마실 물이 없으면 하나님께 기도해야지 왜 나한테 불평합니까?
내가 하나님입니까?”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성경은 뭐라고 말씀하는가?
“그러자
모세는 여호와께 울부짖었습니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의 **“그러자”**라는 말이 마음에 크게 들어온다.
백성들이 불평했다.
그러자 모세는 기도했다.
백성들이 원망했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모세는 그들을 혼내지 않았다.
“너희 믿음이 그것밖에 안 되느냐?”라고 책망하지도 않았다.
자기를 향하여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같이 화를 내거나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이것이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이구나!
사람들의 믿음이 약한 것을 볼 때
그들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
사람들이 나를 향하여 불평할 때
그 불평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가지고 가는 것!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으셨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말씀 한마디로 쓴물을 단물로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뭇가지 하나를 보여 주셨고, 모세는 그것을 물에 던졌다.
그리고 물이 달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을 하나님께서 다 하시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그 일을 이루어 가시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해야 할 일을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는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그 믿음과 함께 중요한 것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 이 일 가운데 제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여 주시는 나뭇가지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던지라고 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그러니 리더에게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의 불평 소리를 듣는 것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더 잘 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가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가를 알아들어야 한다.
그리고 알아들었으면 순종해야 한다.
모세가 나뭇가지를 보기만 하고 던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님이 보여 주셨고
모세가 순종했고
쓴물이 단물이 되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왜 이렇게 자꾸 울컥울컥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나 역시 리더의 자리에 서 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일까?
사람들의 연약함을 보면서 속상했던 때도 있었고,
왜 이렇게 믿음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고,
나를 향한 불평과 원망을 들으면서 마음이 힘들었던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께서 모세의 모습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유니스야,
사람들의 불평을 듣고 사람들과 싸우지 말고 나에게 부르짖어라.
그리고 내가 너에게 무엇을 보여 주는지 잘 보아라.
내가 무엇을 하라고 하는지 잘 들어라.
그리고 순종해라.
쓴물을 단물로 만드는 것은 내가 한다.”
아!
이것이 리더의 자리이구나!
내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쓴물을 단물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기도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것을 보는 것이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잘 알아듣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다음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사람들의 연약함을 볼 때 정죄하기보다 기도하는 리더가 되게 해 주옵소서.
나를 향한 불평을 들을 때 같이 불평하고 원망하기보다 주님께 부르짖게 해 주옵소서.
그리고 제가 기도한 다음에는 주님이 무엇을 보여 주시는지 잘 보게 해 주옵소서.
주님은 모든 것을 혼자 하실 수 있는 분이시지만, 주님의 일을 이루어 가시는 과정에서 저에게 맡기시는 순종이 있음을 기억하게 해 주옵소서.
“주님! 이 상황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항상 주님께 올려 드리게 하시고, 주님이 말씀하시면 즉시 순종하는 제가 되게 해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기쁨을 넘어서 감동을 받으시면 참 좋겠습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
2026. 10. 6.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셨나요?
오늘 제가 리더로서
우리 모든 사람은
리더인 거 알고 계시죠?
불평, 불만, 억울함,
모함받고 하여튼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 우리 있잖아요.
그렇죠?
우리 인생에서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야~
나에게 부르짖어라.
나에게 다 고해바쳐라.
내가 해결하겠다.
너는 기도하라.
너는 기도하라.”
사랑하는 그대여
기도하는 그대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기도하는 그대 사랑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