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1
장희한
네 승냥이제
한 주를 아니 한 달을 일 년을
바삭바삭 부수어 묵으니 승냥이 아닌가 말이다
그렇게 처묵으도 배탈도 안 나나?
상판대기를 후려치려 해도 보이기로 하나 가는 것이 보이나!
내 오늘은 너를 잡아 코를 꿰어 천정에 걸어 둘란다
어제는 말이다
옆집에 살던 순이가 호호 할매가 되어 왔다 갔는데
지가 순이라 안 카나
순이 가가 젊었을 때는 내 가슴을 많이 흔들었제
갸름한 얼굴에 오똑한 코 하얀 살이 나를 미치게 하더라
담 너머에서 엿보다 스치기라도 할라 카마 오그라붙는 간덩이
어쩐지 동네가 시끌벅적하게 소문이 나더니만 시집갔다 카데
그런 것이 울매나 늙었는지 얼굴이 쭈구렁 방탱이 아이가
요놈의 세월 잡히기만 해봐라
첫댓글 세월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세월은 너무도 빨라..순식간에 지나가 노니 야속도 하지요.. 좋은 글 올려주신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추천드려요.
통통 하게 예뻣던 순이가 쭈굴 쭈글 해졌다니 흐르는 세월은 아무도 못말려요
시인님 !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