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치님!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교육하는 일이라 하던데요..
세상일 맘먹으면 어느정도 다가 갈 수 있을것 같은데 아이 양육문제만은 마음처럼
그리 쉽지도 않고 왕도도 지름길도 없는것 같애요..
저의 아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버들치님 큰아이를 보니 우리 아이 어릴적모습이네요
작은 일화를 이야기 해 줄께요
그러니까 그 아이가 8살,, 그러니까 초등학교 2학년때였지요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날이었어요
감기가 들어 기침이 너무 심한데 아침을 먹지 않으려 하더라구요
약을 먹여야하는데..
그래서 억지로 식탁에 앉혀서 먹이려니 지각을 한다고 펄펄 뛰는거에요
그래 제가 "지각하면 엄마가 책임을 지마,," 이렇게 이야길 하고 밥과 약을 먹이고는
그아이와 함께 교문앞까지 뛰었답니다.
학교가 가깝지는 않았지만 부지런한 걸음으로 걸어갔지요.
다행이도 교문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몇몇이 있더군요
그 아이도 엄마와 함께 온것이 부끄러웠는지 자꾸 뒤돌아보면서 빨리 가라고 하더라구요
창백한 얼굴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냥 들어가는것을 보고 집으로 왔어요.
잠시후,,
그아이가 글쎄 실내화를 신은채로 집을 들어서면서
"엄마,,,책임지러 가요" 그러더라구요
어처구니도 없고,, 기도 막히고
그래 자초지종을 물었지요 집까지 비를 맞고 돌아오 경위를..
엄마는 자기가 지각하면 책임을 지기로 했으니까 저를 데리러
벌을 서다가 선생님께서 교무실에 가신 사이에 집으로 뛰어 온것이었어요,,,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비맞은 생쥐꼴을 해가지고)
책임은 엄마가 져야 한다고 하면서요.
그때 그 아이의 쫄쫄 비맞고 집으로 실내화바람으로 돌아온 것을 보니 화가 치밀더라구요
(그담은 아시지요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물론 쥐어 박았지요)
감기때문에 밤새 기침을 하느라 잠도 못자는것이 안타까워 죽겠구먼
거기에 또 비를 철철맞고 집으로 돌아온 이유라는것이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그러나 책임을 지러 갈 수가 없지요
그래서 앉혀놓고 꾸중을 했지요
선생님은 학교에서 너를 보호해야하는 보호자이고
집에서는 부모님이 너를 보호해햐 하는 보호자인데
선생님 허락없이 학교를 나온것은 잘못했다고,.
엄마는 너를 교육을 잘못 시킨것을 책임져야한다고,,
그래 엄청 꾸짖고는 편지를 써서 손에 쥐어 보내 주고는
지금 너를 찾느라 너희반 아이들이 수업을 못하고 있으니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너의 잘못은 무지 큰거라고 나무라면서 보냈지요..
그리곤 선생님께 잘못했다고 사과를 드리러 가게되도 방과 후에나 가야지
지금은 수업을 하셔야하기에 갈 수가 없으니 편지를 가져다가 드리라고 하고
우산을 쥐어 보냈던적이 있지요..
그런데 아이들은 단순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요
하교 후에 집에 들어서면서....
"선생님께 오늘 공부 끝나면 어머니가 사과를 하러 오신다고 말했어요"
그렇게 말을 하면서 들어오면서 가방 내려놓자 마자 학교에 가자고 손을 끄는거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그 아이 손을 잡고 학교로 향했던적이
있었네요...
이런 아이가 자이툰부대엘 지원하겠다고 난리를 피우며 애를 태우고,,
지금은 23살이나 되어 있어요,,
버들치님...
그래도 엄마가 조금 참아내는것이 효과적일때가 더 많고
그리고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를 하는것이 후일 같은 상황을 덜 만들게 될껄요,
그아이의 이야기를 더 많이 특히 불평스러운 내용들을 더 많이 속에서 꺼내서 이야기하게
참을인자를 3번만 써서 말을 시키세요..
불만스러운것을 다 속에서 꺼내 낼 수 있도록..
ㅋㅋ
교과서에 쓰여있는 내용인줄은 알지만,,,,
그래도 그 아이 불평을 끝까지 들어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는걸요..
그런데 그 아이의 말이 맞기도 한데...
쉬는 시간이 너무 짧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