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헉헉!! 숨차 극기야!! 내 신발 내신발 ㅠ^ㅠ"
" 그깟 신발 얼마나 한다고 질질짜! 새로 사줄꼐!! "
" 나 구두는 저거랑 운동화 하나밖에 업단말이야!엉엉.. 엄마한테 혼나겠다! "
" 사준다고!! 이 얼빵한 기지배를 내가 ! 아호!!!!!"
극기는 계속 째려보며 주먹을 오므렸다 폈다 를 반복했다. 무섭게 시리 ㅠㅠ
세진이한테도 욕을 한바가지로 먹고 오늘 정말 일이 꼬인다. 꼬여!!
저 나쁜 극기놈을 만난 뒤부터그래!! (☜극기를 만나뒤부터 행복했다고 제일 말 많던 사람임)
" 야 업혀! 신발도 없는게 완전 거지가 따로 없네! "
" 내가 왜 거지야!! 너떄문에 신발 잃어 버린건데!!"
" 얼빵~ 많이 컷네! 처음에는 잘보일라고 용을 쓰드만"
" 진짜? 나많이 컸어? 하하!!!기분 캡빵 좋다!! "
" -_-^ 말을 말아야지! 넌 농담이랑 진담도 구분 못하냐??"
극기는 날 업은채 계속 들썩 거린다. 내가 무거운가?ㅠ^ㅠ 정말 살을 뺴야겠어. 극기의 등의 업힌게
2번째인가? 정말 따스럽고 듬직하다. 이런 남자친구가 생기면 좋겠다. 극기와 닮은 사람!
하지만 성격은 제발 안닮길 바란다ㅠㅠ
" 우리 어디가는거야??"
" 내 친구들 만나러~ 내 친구들이 너 존나 보고싶어해!! "
" 진짜?? 그럼 세진이도 부를까?? "
" 됬어~ 오늘은 너랑만 갈꺼야! "
극기는 지금 아마도 웃는 것 같다. 얼굴 볼 근육이 실쭉 거렸기 때문이다. -_- 웃는거 보고싶은데..
매우 이뻤는데. 아악! 그나저나 신발 한짝 없는 채 들어가면 얼마나 우스꽝 스러울까ㅠㅠ
극기 친구들이 비웃으면 어쩌지! 걱정이네!!
" 극기야 .. 나신발 없는데 네 친구들 만나면 놀림 받지 않을까??"
" 오올~ 얼빵! 너가 그런것도 신경썼어?? 괜찮아 내가 있잖아^^ 너 놀리는 새끼들 내가 다 때려줄께!"
" 에잇~ 싸움도 못하게 생겨선 너가 무슨 때려줘!! 그냥 맞지나 말아! "
" 얼빵!! 이 오빠가 싸움 겁나게 잘해-_- 너 하나 지켜줄 실력은 되니깐 이 오빨 믿어라!! "
" 왜 네가 오빠야!!!!!내가 누나지!!!!"
길 한복판에서 남자의 등에 업힌 한 여인과 투덜투덜 거리는 모습이란.. 참으로 우스꽝스럽다.
참고로 내가 대학생이고 이 녀석이 고등학생이란 걸 알면 날 얼마나 철딱서니로 볼껏인가..
헤헤! 어때어때?!! 내 동생이라고 하면 되지! 이렇게 잘생긴 동생 봤어요?봤어요?
" 어? >ㅇ< 극기왔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퍼얼럭 퍼얼럭 >ㅇ<"
" 야! 자폐아 새끼 또 이지랄이네!! 야 누님오셨다 인사들해~ "
" 안녕하세요~ "
우와! 극기 친구들 다 잘생겼네. 그때 나이트 앞에서 본 애들이다! 그땐 경향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무게있게 잘해야지! 극기의 누나로써 오늘은 챙피당하거나 그런 일 없어야해!!
" 안녕?난 극기 누나~ 임한 컥-_-...."
헉! 갑자기 목에 살이 꼇는지 켁켁 거리게됬다. 삑사리와 함꼐 아이들은 날보고 다 웃는다.
아 챙피해!!!!! 극기가 날보며 살짝 찡그린다. 얼마나 x팔릴까? ㅠ_ㅠ 미안해 극기야!!!
" 컥컥 -_-안뇽.. 난 극기 누나 임한올이야 ㅠㅠ"
" 컥컥 -_-안뇽 ? 헤헤헤헤 누나 귀여워요 컥컥 -_-안뇽?안뇽? 하하하 안뇽이래 안뇽 >ㅇ<"
아악! 극기 친구들중 가장 머리스타일이 웃긴 한 남학생이 내 말을 따라한다.
이런 완전 내가 놀린감이 된 기분이야ㅠㅠ 그런데 갑자기 극기가 일어난다.
애들이 다 입을 다문다. 내 말을 따라하면서 까불던 그 녀석 까지도.
" 하하^^; 왜 이리 분위기가 따운이 된건지.. 나때문인가? 미안해요 ~ 자자!! 다들 술마셔요^^;하하"
" 누나누나>ㅇ<극기요! 누나 놀렸다고 화났나봐요! 저 자식 일어난 거 보면 분명 화난거래요 >ㅇ<"
" 왜 극기가 화가나니??? ㅇ_ㅇ?"
" 극기가 누날 좋아하니깐 그렇죠 !! 에이 누나 순 얼빵이시다~ 캬캬캬 대한아 대한아 이 누나 귀여워
무지 귀여워 !! 아 극기만 아니면 내가 확 꼬시는데 킥킥킥"
-_-..킥킥킥 웃는 애는 처음이다. 극기가 날 좋아한다고? 설마 그런일이. 우린 이젠 남매나 다름
없는데? 이 아인 정말 웃을때 눈이 반달이 된다. 극기는 입다물면 디게 귀여운데 말만 열었다 하면
무서운 호랭이로 변신을 하지! 그런데 이아인 입다물면 디게 무섭게 생겼는데 입만 열면 디게 귀엽네
-_- .. 참 알쑤 없는 애군! 그나저나 여긴 다 커플끼리 앉아 있네. 요즘 애들 진짜 빠르다더니.
누가 봐도 여기저기서 낯 뜨겁네 -_- 좋을 때야 좋을 때!! ㅠ_ㅠ 으윽 부럽다!
" 야! 정발산 얼빵한테 모라고 한거야! 얘 또 생각하잖아!! "
" 난 그냥 >ㅇ< 네가 한올누님 좋아한다고 밖에 말안했어!! "
" 야!!! 씨!! 내가 무슨 이 얼빵을 좋아해!! 자폐아 새끼 너 저리꺼져!! "
" 에이>ㅇ< 우리 펄럭이~ 왜 얼굴이 빨개지고 그래!! 여기 커플 모임인거 몰라??? 에이~ 뺴기는"
" 너 이새끼! 여친도 없으면서 이자리 왜오고 지랄이야!! 야!!!이새끼 부른애 누구냐?!!"
" 펄럭아>ㅇ< 우리 사이에 이럼 내가 너무 슬퍼져ㅠ_ㅠ 한올누님한테 작업 안걸께!! 나 내쫒지마
갈때없단말야 ㅠ_ㅠ"
커플모임??? ㅇ_ㅇ 이런 자리에 날 데리고 오지? 정말 극기는 알 쑤 없는 아이다.
혹시라도 극기가 날 ?? 아냐아냐!! 절대 그런일은 없어!! 컥컥 그런데 저 웃긴 아이 이름은
정발산?? 큭큭 이 아이도 이름 디게 웃기다. 하하하 정발산이 모야 정발산이 -_-크크크크
" 극기야~ 저 누나 얼래 저래?? 너 저런 누나 좋아하는거야???>ㅇ<"
" 얼래 좀 궁상맞은데가 있어! ! 너 저리가!! 왜 한올이 욕하고 지랄이야!! "
" 벌써부터 챙기기는 >ㅇ< 아라써 아라써!! 누나 누나 !! "
" ㅇ_ㅇ응??"
" 나 발산이예요~ 누나 이름은 한올이??? 이름 이뿌다>ㅇ< 아! 그리고 이쪽엔 얘는 최대한 이예요>ㅇ<
이 자식은 얼래 말이 없어요. 그리고 이쪽은 극기 친구들인데 얼래 우리 3이 가장 친해요 베스트
푸렌드~ 뽀레버 킥킥킥킥"
" 아!! ^^그래그래 앞으로 자주 보겠다. 극기 친구들이면 "
" 이야!!!!!!누나도 극기 좋아하는구나?????????그쵸그쵸??"
" -_-응??그게 무슨 말이니! 극기는 내동생인데?"
발산이와 대한이는 놀란듯 날 처다보고 극기는 열이 받는 듯 술을 홀짝홀짝 잘두 마셨다.
극기야 ㅠㅠ 그만먹어 너 술취하면 나 엄마한테 또 혼난단 말이야 !! ㅠㅠ
" 야! 임한올 일어나자! 야 자폐아 대한아~ 나간다 내일 연락해 "
" 응응>ㅇ< 잘가 펄럭아!! 안뇽~컥컥 누나!! 얼빵누나 잘가요 >ㅇ<"
난 발산이에게 손을 한번 흔들어주고 대한이한테는 씨익 웃어주고 나왔다. 대한이 보면 볼쑤록
괜찮네. 남자답게 생기고 말수도 적은게 -_- 임한올 너 점점 나이 어른애들한테 흑심을 품는거야?ㅠㅠ
이럼안되지!! 세진이한테 오늘 일을 말하면 난 꿀밤을 맞을지도 모르지..ㅠㅠ
오늘 일은 비밀로 해야겠어!!
" 극기야 화났어??? 왜 아무말도 안해??"
" 모가 "
" 왜 ..아무말도 안하냐구.. 화내야 할 사람은 난데.."
" 넌 왜 화났는데.."
" 커플모임인거 왜 말안했어. 왜 그런 오해받게해..."
" 왜 오해 받는게 그리 싫었냐??"
" 아..아니..그게 아니라.. 난 네 누난데.. 커플모임이면 애기라도 해줬어야지.."
" 자꾸 누나라고 해라.."
" 너 왜그러니?!! 나 네 누나 맞자나!!! "
ㅇ0ㅇ!!!!!!!!!!!!!!! 헉. 난 몰라....난..몰라....... 극기가 내 입에 입을 맞추었다.
떼어낼려고해도 극기는 날 놓아주지 않았다. 내 첫키쓰 인데 .. 어린 동생한테 강제로 당하다니!
내 첫키스는 아주 멋진 남자가 가로등 앞에서 멋있게 하는 장면을 꿈꿔왔는데 이게모람!
ㅠㅠ 내 첫키스는 이렇게 날라가는 구나 .. 너무나 화가났다. 극기가 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가지고 노는 것 같아서 열이 받았다. 눈물도 났다. 흐엉..
" 미안.."
" 내가!!!! 내가.. 너 놀아다니는 장난감인줄알어???"
" 얼빵 미안해 .. 난 말야.. 널.."
" 넌 맨날 네 멋대로 !! 네 고집대로만 하지?? 나도 이제 널 동생으로 생각하기 싫다!!!! 결혼식날
보자!! "
" 야!!! 씨바 넌 사람말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그냥 가냐?? 내가 너한테 키쓰할려고한 변명이라도
들어봤어? 말이라도 하게 해줘야지. 성격은 드럽게 급해가지고선 씨"
-_-극기는 사람들 지나가는 길거리에서 키쓰어쩌고를 자꾸만 말했다. 너무나도 챙피하다.
사람들의 부러운 눈초리와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은 내 고개는 자꾸만 숙여져만 갔다.
" 이것 노세요.. 나 첫키쓰란 말야.. 그것도 동생한테 받았으니 너 내기분알어? 넌 아무여자나 했을 지
몰라도!! 난 그렇지 않았어! 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랑만 뽀뽀할꺼란 말이야!! 이씨.."
" 나도 첫키쓰야 얼빵아... 그러니깐 그렇게 씩씩되지좀마! 이 존나또라이야!!!!!!"
" 왜 승질을 내고 그러는데!! 몰 잘했다고!!! "
" 임한올 나 너 좋아하나봐!"
" 그래그래. 그러니깐 난 말야 첫키쓰는.. ......모????"
너무 놀랐다. 아까전에 설마설마했던 것이 현실로 일어나다니. 아니야 극기는 또 장난치는 걸꺼야.
다신 만나기 싫은데. 이젠 동생 될 아이고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다.
휴.. 임한올! 마음 흔들리면 안돼!! 극기는 내 동생이야 ! 친동생이나 다름없다고!
" 내가 널 좋아한다고!!!! 아씨!! 2번말하게 하지마!!!!! "
" =_=....응"
" 아오 됬어!!! 나간다!! 가!"
" =_= ...응 잘가렴 "
극기는 씩씩거리면서 갔다. 또한 주먹을 오물락 조물락 거리고 보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했을 것이다.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난 지금 고백을 받은 상태인데 아까 발산이의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퍼얼럭 퍼얼럭 >ㅇ<' 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내 다시 굳어버렸다. -_-.....극기가 이 쪽으로 다시 오고 있기 때문에 ..컥 ~ㅇ~;;
" 진짜!!!!!! 넌 지금 웃음이 나오냐?? 내가 미쳤다고 이딴 애를 좋아하는 지 원.."
" 그럼 좋아하지 않으면 되자나! 우린 남맨데.."
" 진짜 키쓰보다 더 찐한 걸 원하나 본데? 자꾸 남매니 누나니 동생이니 이딴 말하지마! 아랐냐?"
" 아..아라써!! 거 디게 모라고 하네!!!! ㅇ_ㅇ"
" 내일까지 말해라! 네마음 아니면 노우 좋으면 오케이! 아랐냐?? "
" 지금 말할꼐!!!! 난 노우야 노우!! 넌 어리고 그리고 내 ... 아무튼 난 노우야!!"
" 내일까지말하라고 했어 지금말하라는 말 없었어. 내일쯤이면 넌 분명 오케이를 할꺼야! 그럼 잘가라"
극기는 얼굴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저 만치 사라져 갔다. 난 반 미친사람처럼 오둑커니 서있고
사람들은 날 보며 이상한 눈빛으로 처다봤다 ㅠ^ㅠ 치치치치! 오늘은 세진이네 집에가서 자야겠어~
세진아~ 언니가 떡볶이랑 만두 사가꼬 푸딱 갈께!!!! 으흐흐흐 날씨가 춥다 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