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전거로 여기저기 누비고 다니는 DJ.A입니다.
저번에 올린 자전거여행기 교토편이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나라현 나라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임상현부동산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좋은 선물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여러모로 자게 글리젠에 보탬이 되려고 합니다.
서론은 이만 줄이고 바로 사슴 보러 출발~
이번에도 시작은 나가이공원입니다.
이날 원래는 7시에 출발하려했으나.....늦잠을 자는 바람에; 8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저번이랑 겹치는 코스. 이마자토스지를 타줍니다.
가다보면 표지판에 나라방면이 나오는데, 25번 국도는 나라현 카시하라시 쪽으로 뻗어있으니 패스합니다.
킨테츠 오사카선. 교통매너를 지킵시다.
지하철 미도리바시역입니다. 쭉쭉 가줍니다.
지하철 이마자토선 세키메역 앞입니다. 우회전해서 163번 국도를 타줍시다.
163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나오는 츠루미 녹지공원입니다. 멀어서 잘 안보이네요..
키즈가와, 시죠나와테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루트에서 나라쪽으로 넘어가려면 시죠나와테 시를 거쳐가야 합니다.
시죠나와테 시에 진입했습니다. 저 멀리 흐릿하게 산이 보입니다.
좀더 가다보면 산봉우리가 명확히 보입니다.
..네 우리는 저 산을 넘어야 합니다.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눈앞이 하얘지네요.
자전거 여행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도로 옆에 붙어있는 표식을 잘 보는것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도로는 이코마 산 북부에 뚫어놓은 터널로 연결되는 곳으로, 자전거와 보행자는 진입 금지입니다. 당연히 매우 위험하니 가면 안됩니다.
뭔가 도로가 엄청 크고 고가도로 고속도로다 싶으면 99%는 저런 표식이 붙어있으니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표식을 찾아봅니다.
이제부터 고행의 시작입니다. 시작부터 어질어질하네요
살....려....줘...
아까 자전거 진입금지 도로 쪽으로 가면 저런 터널이 나옵니다. 찍으면서도 핸들이 저쪽으로 꺾이는걸 참아야 했습니다.
체감상 가장 경사가 급한 구간. 이번 여행에선 이런 식으로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틈틈히 쉬어주면서 올라갔습니다.
첩첩산중입니다. 산을 넘고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전해져옵니다.
드디어 등반 완료입니다! 이런 산 정상에도 민가가 있다니 차가 없으면 절대 안될 것 같네요.
이제 고생한 만큼 보상을 받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쭈우우우우욱 내려갑니다.
내려가는동안은 당연하지만(?) 사진을 찍지 않았으니, 얼마나 빠르게 내려갔는지 보여주는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황천길로 가지 않게 조심해서 내려간게 47km/h이니, 이때만큼은 자동차 부럽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올라올땐 1시간인데 내려갈땐 4분만에 끝나니 살짝 현타가 오네요(?)
방금 등반한 고개는 키요타키 고갯길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나름 자전거 업힐 코스로 유명한 곳입니다.
마음을 다잡고 페달을 밟아줍니다. 키즈가와 시까지 앞으로 10Km.
교토부 키즈가와 시에 진입했습니다. 교토부 끝자락이 여기까지 닿아있다니 넓기는 정말 넓네요.
구도가 이쁘게 나와서 한컷.
나라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밟아줍시다.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JR 갓켄토시선 니시키즈역 근처입니다. 이제 나라공원 방면으로 가기 위해 우회전해줍니다.
이쯤에서 잠시 휴식. 오늘의 도핑재료는 양갱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도입니다. 넓게 펼쳐진 들판에 쭉 뻗은 도로. 수확철이었으면 들판이 더욱 풍성했을 것 같네요.
이날도 정말 청명한 날씨였습니다. 맞바람이 기분좋습니다.
드디어 나라 현 진입!
나라현에 진입한 건 좋은데 PTSD가 도지는 구역이 나오네요. 그나마 언덕이라 할만한 건 여기뿐이어서 다행입니다.
헤이조 궁(뒷모습)입니다. 교토와는 다른 나라만의 고풍스런 멋이 있어서 좋습니다.
잘 관리된 가로수길입니다. 사진만 보면 여름같네요.
이제 나라 현도 1번까지 왔습니다. 좌회전해줍니다.
나라에 어서오세요!
킨테츠 나라역입니다. 나라공원은 너무 유명하니 익숙한 곳일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여기서 하차하여 버스로 나라공원까지 갑니다.
버스에 랩핑된 그림이 넘모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나라교통 사원대상 교통안전그림콩쿨 수상작이라고 써있네요.
드디어 나라공원 도착! 인증샷도 남겨줍니다.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늠름한 사슴.
나라공원 안쪽으로 가다보면 이런 정자가 있습니다. 여기서 한숨 돌려줍니다.
다만 갈아신을 신발이 없으면 안쪽까지 가는건 절대 비추합니다. 사방이 지뢰밭인데다가 포장길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한숨 돌렸으면 점심먹으러 킨테츠 나라역으로 출발합니다. 도로 차선 하나를 점령하신 사슴느님이 눈에 띄네요. 사슴느님이 길을 허락하지 않으시면 클락션을 울려도 되는걸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뭘먹을지 고민하다가 향신료카레 전문점으로 향했습니다. 런치 스페셜을 먹어봤는데....이 가게가 근처에 있었으면 두번 세번은 갔을 것 같습니다. 저번 교토여행에선 천엔 넘게 내고도 불만족이었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가격에 이만한 퀄리티..정말 만족했습니다.
허기도 채웠으면 이제 돌아가는 길에 오릅니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나라현-
는 적신호가 와서 먼저 급히 해결
헤이조 궁 방면에서 아까 좌회전한 곳입니다. 이번에는 쭉 직진해줍니다.
한나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이게 고속도로인것처럼 보이는데 엄연히 국도에다가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길입니다. 물론 보행자나 자전거는 저밖에 없었던건 함정
한나도로를 나와서 킨테츠 이코마선 나바타역에 도착했습니다. 중간과정이 좀 많이 생략되었는데..한나도로를 나오기까지 수많은 뱀굴같은 출구를 찾고 찾아서 30분이나 걸리는 바람에..사진 찍는 여유가 전혀 없었네요..ㅠㅠ
그래도 멘탈잡고 다시 달립니다. 국도 168번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구름이 이쁘길래 한컷. 그나저나 표지판에 써있는 지명이 너무 오묘하네요. 平群..헤구리?..ㅁ...헤으응
킨테츠 이코마선 히가시야마역 앞입니다. 저멀리 보이는 산 방향으로 우회전해줍니다.
....그렇습니다. 또다시 산 하나를 넘어야합니다.
시기 플라워로드에 진입합니다.
와...정말 경치 하나는 끝내줍니다. 왜 플라워로드 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것 같기도 합니다.
살....려....줘...(2)
그나마 가끔씩 나오는 내리막이 가뭄의 단비같습니다.
얼마나 위험하면 이렇게 따로 내리막주의 표지까지 있을까요..
중간에 분기점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쥬산 고갯길을 넘어갑니다. 13고갯길(十三峠).. 지명이 정말 특이하네요.
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입니다. 아까의 키요타키 고갯길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경사도를 보여줍니다. 정말 쉬지 않고 밟으려니 허벅지가 터질 것 같습니다. 농담안하고 저런 오르막이 약 1.5km가량 지속됩니다. 바로 윗사진의 분기점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40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도착!
보시는바와 같이 저 멀리 오사카 히라노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연인이 있으신 분들은 저녁에 자동차로 한번 오시는걸 추천합니다.(정상에 주차 스페이스가 있음)
저는 잘 모르지만.. 조용한 분위기, 밤하늘 별빛, 내려다보는 야경..최고로 로맨틱한 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시한번 보상을 받을 준비를 합니다.
키요타키 고갯길과는 다르게 저런 급경사 헤어핀구간이 정말 많습니다. 진짜로 황천길 가고싶지 않으면 정신차리고 브레이크를 잡아야하며 47Km/h는 꿈도 못꿉니다.
이 고갯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입니다. 저 방향으로 해가 지는데 일몰이 장관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작년 마지막 일몰입니다.
점점 고도가 낮아지는게 보이네요.
슬슬 다 내려와갑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산 정상에서 여기까지 단 1도 페달을 밟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그만큼 경사가 급하시다는거죠
국도 170번을 타고 야마토 강 방면으로 향합니다.
이번에 등반한 쥬산 고갯길도 굉장히 유명한 자전거 업힐 코스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쪽은 키요타키 고갯길에 비해 상급자용 코스네요.
가면서 산을 향해 한컷. 저렇게 높은 산을 넘어왔다니..생각만해도 허벅지가 후들거리는군요
JR 야마토지선 안도역 앞입니다. 이제 야마토 강을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요도가와 강만큼 크진 않지만, 나름 운치있는 곳입니다. 차량진입방지봉 같은 장애물도 없어서 더욱 주행하기 좋습니다.
킨테츠 미나미오사카선 야타역~카와치아마미역 사이에 있는 건널목입니다. 타이밍 좋게 찍혀서 왠지 우표에 들어갈것 같은 컷이 나왔네요.
나가이 공원이 있는 출구까지 도착했습니다. 우회전해서 시내로 진입합니다.
이제 직진만 하면 도착합니다. 옆에 그려진 그래비티가 눈에 띄네요.
나가이공원 북동쪽 입구입니다. 도착까지 앞으로 5분!
도착!! 정확히 17시에 골인했습니다. 오늘은 해가 지기전에 도착했네요.
이상으로 총주행거리 96Km, 총소요시간 8시간30분으로 나라 여행을 완료했습니다.
오는길에 스마트워치 연결이 한번 끊겼었는데, 끊기면 저렇게 심박, 속도, 표고 데이터가 날아가는군요...살짝 허탈합니다 ㅠㅠ
주행거리는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산을 두개나 타고오니 피로도는 저번여행 급으로 쌓인 것 같습니다. 저축 잘해서 빨리 경량 로드바이크로 갈아타고 싶네요.
이상으로 나라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스압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 여행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나라공원까지... 대단하십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슴덕분에 많이 힐링하고 왔습니다 ㅎㅎ
흐미~대박!!! 짝짝짝. 정말 나라 찍으셨네요.감사합니다. 다음은 어느 동네편인지...쓰윽 궁금해집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편에는 좀더 멀리? 나가보고자 합니다 ㅎㅎ 기대해주세요!!
전 차로 자주 집사람과 장보러가는데~~~~~~~~~
대단하심니다............인정~!!!
감사합니다!! 저는 면허가 없어서.. 사람이 엔진인(?) 차를 몰고 다니고 있죠 ㅋㅋ
와 멋지십니다! 자전거여행은 항상 생각은 하는데 역시나 경사로 때문에 엄두가 안나네요ㅠㅠ 보는걸로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오사카 시내나 요도가와강 야마토강쪽으로 한정하면 경사로도 많이 없어요!! 언제 한번 생각나시면 도전해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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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진짜 좋으시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할 따름입니다 ㅠㅠ
우와 대단해요 저도 로드바이크 입문해보고싶은데 혹시 초심자가 살만한 로드바이크 얼마정도할까요 ?
댓글 감사합니다!!
우선 가격만 말씀드리자면 저가 로드바이크는 3~4만엔, 믿을만한 브랜드의 입문급 로드바이크는 5~6만엔, 입문급에서 또 상급 모델은 보통 10만엔선에서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여기까지는 알루미늄 재질 프레임) 카본재질 프레임 자전거는 순식간에 30만엔으로 훌쩍 뜁니다. 제가 타는모델은 하이브리드(일본에서는 크로스바이크 라고 합니다) 자전거인데 이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의 장점을 취합한 자전거(그래서 하이브리드/크로스바이크 라고 하구요)이며 핸들바에 조작하기 쉬운 평범한 일자 바(플랫바)를 채용한게 특징입니다. 제 자전거도 로드의 드롭바가 아닌 플랫바가 달려있는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드롭바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둘까봐, 플랫바가 있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좀 단련한 뒤에 카본재질의 자전거로 완성차 기변을 하려고 일부러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선택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장점은 편한 포지션, 조작하기 쉬운 핸들바, 나름 넓은 타이어로 인한 편한 승차감이 있구요, 단점은 로드보다는 속도가 떨어지고 (같은 힘으로 5km정도?), MTB보다는 타이어가 좁고 얇아서 승차감이 구리다는 점입니다(어디까지나 MTB로 한해서).
혹시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싶으시다면, 주변에 스포츠자전거 전문점을 찾아서, 자전거 입문하고싶다고 하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시승차도 준비되어 있으니, 꼭 샵에 방문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또 아래 영상을 보시고 사전지식을 갖추신 다음 샵에 방문하시면 더 효율좋게 설명을 알아들으실 수 있으니 꼭 한번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이 유튜버가 잡다한 썰 없이 요점만 딱딱 말해주고 귀에 쏙쏙 들어오니 저는 이걸로 공부 많이 됐습니다.
자전거의 종류
https://www.youtube.com/watch?v=YigSY84YV2w&t=375s
자전거를 구입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설명은 MTB지만 로드에도 똑같이 적용됨)
https://www.youtube.com/watch?v=ppfDNR_PVJg
로드바이크의 종류
https://www.youtube.com/watch?v=c0gkBTDoU2A&t=223s
그리고 제가 타는 자전거는 이 모델입니다.
https://www.trekbikes.com/jp/ja_JP/%E3%83%90%E3%82%A4%E3%82%AF/%E3%82%AF%E3%83%AD%E3%82%B9%E3%83%90%E3%82%A4%E3%82%AF/%E3%83%95%E3%82%A3%E3%83%83%E3%83%88%E3%83%8D%E3%82%B9%E3%83%90%E3%82%A4%E3%82%AF/fx/fx-4-disc/p/34135/?colorCode=black_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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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A 진짜로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정리해주신 내용으로 잘 알아보겠습니당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