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정으로 익산과 홍성, 그리고 대구의 길을 둘러보러 다녀왔습니다.
매우 유익했던 삼일 동안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5인승 미니버스로 일행이 떠납니다. 가는 인원은 기사님 포함 고작 4명.
하지만 각 현지에서 2~5명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큰 차가 필요했답니다.
=============익산 둘레길 =================
익산시청에 도착했습니다.
웅포나루에 있는 익산둘레길 지도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익산에서 그 유명하다는 황등비빔밥을 먹으로 한일식당에 왔습니다.
식전에 나오는 국물입니다. 선지해장국을 먹는 듯... ^^
황등비빔밥은 우시장이 있던 이곳 특성에 맞게 육회비빔밥으로 구성됩니다.
육회도 한 접시 시켰습니다. ^^
황등비빔밥입니다. 볶음밥에 육회가 얹어서 나오는 방식이네요. 냠냠. 또 먹고 싶네요. ^^
익산 둘레길 중에서 숲길은 작년에 걸었던 바와 같이 더할 나위가 없어 금강변길을 주로 답사했습니다.
성당포구입니다. 예전 곡식을 쌓아두는 세곡창고가 있던 곳이지요.
성당포구 앞에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짓고 있는 생태공원입니다.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크게 듭니다.
익산 둘레길 이정표입니다.
가끔 말씀드리지만 길 이정표는 사각기둥이 아닌 원형기둥을 써야 제대로 된
길 안내가 가능합니다.
이 이정표 역시 갈라지는 길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도로와 걷기 길이 분리된 금강 둑입니다.
옛향기 물씬 나는 용두양수장... ^^
익산 둘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함라산 숭림사입니다.
숭림사의 본전인 보광전에는 매우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이 있습니다.
보광전 왼쪽 병 상단을 보면 있는 선녀그림입니다.
반대쪽은 모두 지워졌는데 이쪽만 살짝 남아 있네요.
불단 위의 천정을 보시면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닫집을 볼 수 있습니다.
햇빛을 가리는 목적의 것을 차양을 형상화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사진촬영을 못하게 하는데 익산시청 문화관광과의 도움을 받아 촬영했습니다.
==========홍성 홍주성 천년여행길==============
여긴 홍성읍내에 있는 홍성온천입니다. 저 곳에 숙소를 마련했지요.
생각 외로 숙박료가 저렴(1인 투숙 3만5천원)해서 놀랐습니다.
투숙객에세는 옆의 온천이 무료입니다.
홍성군청 소개로 찾아간 전통상설시장 옆의 향숙이네 식당입니다.
제철 해물요리를 그때그때 시켜 드시는 게 요령이랍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새조개 샤브샤브와 쭈꾸미 샤브샤브입니다.
먹물이 쭈욱....
마무리는 국물에 라면...
저 맛은 정말... 아.... ^^
밤에 홍성읍을 산책할 때 순대국밥이 맛있다고 현지 토박이께서 추천해주셔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홍성은 천년 전부터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던 도회지였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홍주(읍)성 정문에 해당하는 조양문입니다.
지금도 군청은 읍성 안에 자리합니다.
밤에 찾아본 홍성군청입니다. 군청 정문이 홍주아문이라고 하는 옛 방식을 그대로 이용합니다.
군청 뒤뜰은 옛 관헌 건물과 정자 수백년된 버드나무 등이 있습니다.
옛 관아였던 안회당입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군청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기를 훼손하려 본당 앞에 기억자로 지었다고 합니다.
몇년 안에 군청건물은 철거 예정이랍니다.
아침에 먹은 굴국밥... ^^
홍성군청의 명물 800살 가까이 된 부부 느티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어느 군시청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예로부터 새로운 관헌이 부임하면 느티나무에 제를 지냈다고 하고, 그 흔적이 나무 사이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1년에 한번 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군청 옥상에서 바라본 뒤뜰 모습니다.
졸업식인 모양입니다. ^^
홍주역사관입니다.
홍주는 홍성이 800년간 써오던 지명으로
일제강점기 때 공주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홍성으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속내는 일제에 대한 항거가 심했던 홍주 지역의 기를 꺾어보자는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15년 전에 촬영한 홍성읍 항공사진입니다.
홍주는 수많은 인물을 배출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생님이 태어나신 곳이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성삼문, 황희 정승도 이곳 출신이시지요.
옛 홍성읍성을 재현한 것입니다.
20년 동안 천천히 복원하겠다고 하네요.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소리꾼 장사익 님도 홍성 출신이시지요. ^^
홍주성 천년여행길의 시작인 홍성역입니다.
김좌진 장군 동상이 있는 오거리를 지납니다.
철물거리입니다. 아직도 이런 건물이 남아 있다는 게 고맙습니다.
홍성 5일장 길 건너편에는 우리나라에서 로또복권이 가장 잘 맞는다는 복권방이 있습니다.
1등만 무려 일곱 번에 2등은 24번이나 맞았답니다.
진짜 로또를 맞은 건 어쩌면 저 로또방 사장님이 아닐런지... ^^;
아까 철물거리입니다.
함께 동행한 임재천 작가님이 굴을 구입하고 계십니다.
어제 따온 돌굴이라고 하시네요. ^^
3대째 대를 이어온 대장간입니다.
홍성은 위로는 평택부터 아래로는 서천까지를 관할하던 대단한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은 재래시장 인근에 있는 부근 여섯개 군의 보부상들이 연합한
상무사 사무실입니다.
홍성에는 광경사라는 큰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미륵불도 그 사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려시대 때 사찰로 억불숭유 정책을 편 조선시대 때 사찰은 폐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까 임 작가님이 구입한 굴... ^^
구 광장분식이라고 하는 홍성의 유명한 칼국수집입니다.
맛납니다. ^^
이 집의 단출한 메뉴판이 믿음을 줍니다.
을사늑약에 항거한 의병 900여분이 잠든 홍성의사총입니다.
예로부터 홍성은 항거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이곳 풍수하고도 영향이 깊다고 하네요.
일식가옥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의 처갓집 내부입니다.
홍주향교입니다. 그 규모가 그 옛날의 홍성 영화를 대변합니다.
옛 홍주성이 있던 북문터입니다.
옛 읍성을 집 담장으로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성곽 일부구간과 오버랩 되네요.
성곽이 온전한 구간은 약 900m 정도 됩니다.
광경사를 허물면서 그때 나온 갖가지 돌들을 성벽 보수 때 사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작부골목입니다. 함께 가시게 되는 기회가 되면 이야기해 드릴께요. ^^
홍성읍 명동거리입니다.
28년째 이 자리에서 호떡을 만들어 팔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 맛이 기가막힙니다. 맛 보러 가셔야지요? ^^
홍성천변길...
이곳이 광경사터였음을 알려주는 당간지주입니다.
홍성읍을 벗어나는 코스로 걷는 길을 낼 수 있을까 싶어서 나선 답사길에
우리의 늠름한 군인아저씨들을 만났습니다.
김좌진 장군 생가터입니다.
홍성을 떠나기 전에 그 유명하다는 홍성 한우를 맛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홍성의 토박이 어느 분에게 추천 받아 간 집입니다.
훌륭한 맛을 선사 받았습니다.
갈빗살과 안창살 부위입니다.
서비스로 육회와 육사시미가... ^^
==============대구 달성군, 한훤당과 함께 걷는 길===========
도동서원입니다.
유홍준 선생이 우리나라 서원 중 가장 아기자기한 멋을 가진 곳이라고 극찬한 곳입니다.
조선 성리학의 오대 거두인 오현 중 가장 먼저 배향된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기리는 서원입니다.
유홍준 선생의 말대로 곳곳에 아기자기한 멋이 기다립니다.
저 기단의 문양을 보십시오...
해설사님의 열띤 설명도 감사합니다.
특별히 부탁을 드려 사당 안을 보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말씀드리지만 일반 공개가 안되는 곳입니다.
마침 관리하시는 분께서 오셔서 간곡히 청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서원의 담장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 곳에도 음양의 이치가 숨어 있답니다.
문틈으로 보이는...
김굉필 선생이 심었다고 알려진 김굉필 나무입니다.
은행나무로 서원 입구에 있습니다.
옆에 있는 언덕 위에서 바라본 서원입니다.
낙동강이 굽이치는 곳에 자리합니다.
서원 뒤 대니산 임도를 걷다 만난 미이라 발굴터
이장하려 했는데 400년 전 매장된 시신이 미이라 상태로 발견됐다는 곳입니다.
부장품도 엄청났다는...
해발 400m인 대니산 정상입니다.
낙동강이 굽이지는 풍강이 멋집니다.
현풍할매곰탕.
우리나라 곰탕의 최고봉이지요.
가격은 좀 높지만 맛은 그 이상입니다.
자... 현풍 곰탕을 끝으로 삼일간의 일정을 마칩니다.
언제 함께 하실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