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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홈런 | 타점 | 도루 | |||
1 | 전준호 | LF | .316 | .436 | .388 | 1 | 18 | 18 |
2 | 박종호 | 2B | .340 | .428 | .490 | 10 | 58 | 9 |
3 | 박재홍 | CF | .309 | .388 | .589 | 32 | 115 | 30 |
4 | 윌리엄스 | DH | .248 | .378 | .571 | 12 | 26 | 0 |
5 | 심재학 | RF | .265 | .361 | .486 | 21 | 75 | 3 |
6 | 박경완 | C | .282 | .419 | .615 | 40 | 95 | 7 |
7 | 이숭용 | 1B | .285 | .377 | .495 | 15 | 50 | 2 |
8 | 퀸란 | 3B | .236 | .302 | .520 | 37 | 91 | 2 |
9 | 박진만 | SS | .288 | .350 | .486 | 15 | 58 | 0 |
※2000년 현대에서 가장 많이 가동됐던 타선
역대 최강 타선 중 하나로 남은 2000년 현대 타선의 실체는 개막전에서 바로 드러났다. 대전에서 한화를 17-10으로 꺾은 현대는 7회 박종호-박재홍-윌리엄스-(심재학 볼넷)-퀸란-이숭용이 5연타수 홈런을 날리는 등 1경기 최다홈런(10개)과 1이닝 최다홈런(5개) 신기록을 세웠다(1년 후 한화는 역시 대전에서 이번에는 삼성에게 4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신기록을 만들어주게 된다).
5월19일 한화는 대전에서 현대를 맞이해 또 한 번의 악몽을 경험하는 데, 이번에는 박경완에게 프로야구 역대 유일의 4연타석 홈런을 내준 것이었다(현대 20-2 승리). 바로 박경완이 2000년 현대 타선의 핵이었다. 박경완은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인 40호를 기록, 우즈를 1개 차로 제치고 1985년 이만수 이후 15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포수 홈런왕은 1985년 삼성과 2000년 현대의 공통점이다). 또한 1983년 이만수 이후 17년 만에 포수 MVP가 됐다.
연타 능력으로 따지면 1번타자 정수근에 우-동-수 트리오(99홈런 308타점)가 버티고 있었떤 두산이 더 뛰어났다. 하지만 현대 타선은 언제 어디서 홈런이 터져나올지 모르는 지뢰밭 타선이었다. 홈런타자들이 오히려 하위타선에 배치되면서 현대 타선의 공포는 더 증폭됐다.
결국 현대는 박종호가 타율, 박경완이 홈런, 박재홍이 타점 타이틀을 차지하며 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박종호가 이종범의 종전 기록(58경기)을 넘는 5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작성한 그 해, 전준호가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46경기 결장) 윌리엄스와 카펜터 중에서 4번타자 역할을 해준 선수가 나오기만 했다면, 현대 타선의 공격력은 더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일찌감치 드림리그 1위를 확정지은 현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꺾고 올라온 드림리그 3위 삼성을 4연승으로 돌려세웠다. 4경기에서 현대가 뽑아낸 점수는 26점. 반면 삼성이 얻어낸 점수는 4점이 전부였다. 그리고 벌어진 드림리그 2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는 시리즈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였다.
현대의 3연승 후 두산의 3연승으로 7차전까지 간 한국시리즈는 퀸란에 의해 정리됐다. 퀸란은 7차전에서 2홈런 6타점을 올렸고, 현대는 6-2로 승리했다. 2000년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었던 퀸란은 2000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프로야구 역사상 첫 외국인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시즌 후 정민태가 일본으로 떠나고 정명원이 은퇴, 조웅천이 SK로 옮긴 현대는 이후 2년간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시 2003-2004년 2연패에 성공, 7년간 4년의 우승을 차지하는 '유니콘스의 시대'를 보냈다.
2005년 126경기로 줄었던 프로야구는 올해부터 다시 133경기로 늘어났다. 과연 현대의 91승 기록을 깰 팀은 나타날 수 있을까(역대 2위인 2008년 SK는 126경기 시즌에서 83승을 거뒀는데 이를 133경기 시즌으로 환산하면 88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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