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러두기 > ===============================================
* 사마디 : '삼매'의 빨리어 발음(samādhi) 그대로 사용.
* 반 야 : '통찰지'의 빨리어 발음(paññā) 그대로 사용.
* 싸 띠 : '마음챙김'의 빨리어 발음(sati) 그대로 사용.
* 반야로 본다 : '꿰뚫어 본다.' 의 빨리어인 ‘pajānāti'의 직역.
* 평 정 : '평온' (upekkhā)에 대한 순일스님의 더 적합한 번역.
* 명 지 : ‘영지(靈知, vijjā)’와 ‘명지(明知, vijjā)'를 모두 명지로 통일해서 사용함.
* 초월지 : '최상의 지혜'로 번역된 ‘abhiññā’를 모두 초월지로 번역.
* 신통지(초월지) : '신통지'로 번역된 ‘abhiññā’를 '신통지(초월지)'로 병기함.
* 의도 : '심리현상'으로 번역된 'saṅkhāra'를 모두 의도로 번역함.
* 비색계 : '무색계'로 번역되는 'arūpadhātu'를 모두 '비색계'로 번역함.
* attā : '자아'로 번역된 'attā '(아따) 를 모두 원문 그대로 옮김. '참나, 궁극의 실체'라는 의미
=> 자세한 내용은 '공지'에 있는 '*** 일러두기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_()_
** 궁금한 사항은 [경전독송질답] 게시판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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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도2_19> 도시 경_(옛적의 정등각자들이 다니던 옛 길과 옛 도로)
도시 경(S12:65)
Nagara-sutta
3. “비구들이여, 내가 깨닫기 전, 아직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구나.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음 ․ 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반야로 보지 못한다. 도대체 어디서 늙음 ․ 죽음이라는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남을 반야로 볼 것인가?”
4.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늙음 ․ 죽음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
으로 하여 늙음 ․ 죽음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如理作意(여리작의)]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 ․ 죽음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 ․ 죽음이 있다.’라고 반야로써 관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으며 …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으며 …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으며 …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으며 …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으며 …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으며 …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으며 … 무
엇이 있을 때 정신 ․ 물질이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정신 ․ 물질이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알음알이가 있을 때 정신 ․ 물
질이 있으며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하여 정신 ․ 물질이 있다.’라고 반야로써 관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있을 때 알음알이가 있으며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알음알이가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 ․ 물질이 있을 때 알음알
이가 있으며 정신 ․ 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알음알이가 있다.’라고 반야로써 관통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알음알이는 정신 ․ 물질에 다시 되돌아오고
더 이상 넘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태어나고 늙고 죽고 죽어서는 다시 태어난다. 즉 정신 ․
물질을 조건으로 하여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하여 감각접촉이, 감가접촉을 조건
으로 하여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하여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하여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여 늙음 ․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고온)]가 일어난다.”
6. “비구들이여, 나에게는 ‘일어남, 일어남’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안)]이
생겼다. 지혜[智(지)]가 생겼다. 반야[慧(혜)]가 생겼다. 명지[明(명)]가 생겼다. 광명[光(광)]이
생겼다.”
7.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늙음 ․ 죽음[老死(노사)]이 없으
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 ․ 죽음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태어남[生(생)]이 없을 때 늙음 ․
죽음이 없으며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 ․ 죽음이 소멸한다.’라고 반야로써 관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으며 …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으며 …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으며 …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으며 …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으며 …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으며 …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으며 … 무
엇이 없을 때 정신 ․ 물질이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 ․ 물질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알음알이가 없을 때 정신 ․ 물질
이 없으며 알음알이가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 ․ 물질이 소멸한다.’라고 반야로써 관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없을 때 알음알이가 없으며 무엇이 소멸하
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서 마침내 ‘정신 ․ 물질[名色(명색)]이 없을
때 알음알이가 없으며 정신 ․ 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한다.’라고 반야로써 관통하였
다.”
8.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참으로 깨달음을 위한 도를 증득하였다.
즉 정신 ․ 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하고, 알음알이가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 ․ 물질이
소멸하고, 정신 ․ 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
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 ․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고
온)]가 소멸한다.
9. “비구들이여, 나에게는 ‘소멸, 소멸’이라는, 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눈[眼(안)]이 생겼다.
지혜[智(지)]가 생겼다. 반야[慧(혜)]가 생겼다. 명지[明(명)]가 생겼다. 광명[光(광)]이 생겼다.”
10.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밀림의 깊은 숲속을 방황하다가 옛날 사람들이 다니던 옛
길과 옛 도로를 보고 그 길을 따라가는 것과 같다. 그는 그 길을 따라가다가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옛 수도를 보았는데 그것은 원림을 갖추었고 숲을 갖추었고 연못을 갖추었고 성벽을 가진 멋진 곳이
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 사람은 왕이나 왕의 대신에게 그 사실을 고했다. ‘폐하, 폐하께 아룁니다.
저는 밀림의 깊은 숲속을 방황하다가 옛날 사람들이 다니던 옛 길과 옛 도로를 보았습니다. 저는 그
길을 따라가다가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옛 도시와 옛 수도를 보았는데 그것은 원림을 갖추었고 숲을
갖추었고 연못을 갖추었고 성벽을 가진 멋진 곳이었습니다. 폐하, 그 도시를 다시 건설하십시오.’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왕이나 왕의 대신이 그 도시를 다시 건설하게 해서 그 도시는 나중에 번창하고, 부
유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대중들로 가득하고, 성장과 풍족함을 이루게 되었다.”
11.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나는 옛적의 정등각자들이 다니던 옛 길과 옛 도로를 보았다. 비구들이
여, 그러면 어떤 것이 옛적의 정등각자들이 다니던 옛길과 옛 거리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
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팔지성도)=팔정도]이니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
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싸띠, 바른 사마디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옛적의 정등각자들이 다니던 옛길과 옛 거리이다.
나는 그 길을 따라갔고 그 길을 따라가면서 늙음 ․ 죽음을 초월지로 알았고 늙음 ․ 죽음의 일어남을
초월지로 알았고 늙음 ․ 죽음의 소멸을 초월지로 알았고 늙음 ․ 죽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초월
지로 알았다.
나는 그 길을 따라갔고 그 길을 따라가면서 태어남을 초월지로 알았고 … 존재를 초월지로 알았고 …
취착을 초월지로 알았고 … 갈애를 초월지로 알았고 … 느낌을 초월지로 알았고 … 감각접촉을 초월지
로 알았고 … 여섯 감각장소를 초월지로 알았고 … 정신 ․ 물질을 초월지로 알았고 … 알음알이를 초월
지로 알았고 … 의도적 행위들을 초월지로 알았고 의도적 행위들의 일어남을 초월지로 알았고 의도적
행위들의 소멸을 초월지로 알았고 의도적 행위들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초월지로 알았다.”
12. “그것을 초월지로 안 뒤에 나는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에게 설하였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청정범행은 잘 유지되고, 번창하고, 널리 퍼지고,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대중적이어서 신과 인간들 사이에서 잘 설명되었다.”
상윳따니까야 2권(각묵스님, 초기불전연구언, 2009년) p.310-318
출처- 순일선원
http://www.soonil.org/board.php?board=darmaboard3&menu=06&tname=경전독송&page=3&command=body&no=398#.VopIMsvUi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