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9-2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의 친정부 방송국 : 국왕의 국회 개원식 소집 지지 집회 준비 중
Rally Planned in Support of King Convening New Parliament
기사작성 : Lauren Crothers 및 Kuch Naren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이 9월23일(월) 국회 개원식을 갖는 것을 지지하는 집회가 화요일(9.24) 프놈펜(Phnom Penh)의 '올림픽 경기장'(Olympic Stadium)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하모니 국왕은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에 국회 개원식 참석 초청장을 보냈지만, 야당은 총선의 선거부정 조사에 항의하는 시위를 개최하면서 개원식 참석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훈센(Hun Sen) 총리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은 7월28일 실시된 총선에서 자당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월요일의 국회 개원식에서 차기 정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CPP 소속 고위 관계자는 화요일에 있을 '올림픽 경기장'에서의 집회와 여당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화요일 집회는 셍 분웽(Seng Bunveng: 예명-'아짜 에이'[Aja A]) 사장이 소유한 대중적 라디오 방송국인 '에이비시 에프엠 라디오'(ABC FM Radio: FM 107.5 Mz)에서 주최한다. 셍 분웽 사장은 여당 지지자이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자선 모금행사와 더불어, 시하모니 국왕이 야당의 개원식 보이콧 경고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에 국회를 개원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ABC 라디오'의 셍 분웽 사장은 총선이 실시되기 전 자신의 방송국을 통해, 최소 2차례 이상 유혈사태를 경고하는 발언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청취자들에게 만일 집권 CPP가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거리에는 유혈이 낭자할 것"이라면서, 여당이 패할 경우 군부가 훈센 총리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정식 공문을 발송하여 그러한 발언의 방송을 제지하자, 그는 선거 후의 도륙 발생 가능성에 관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한 바 있다.
'ABC 라디오'는 목요일(9.19) 및 금요일(9.20)에 내보낸 방송을 통해 이번 집회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집회는 지극히 존경을 받고 있는 국왕 폐하께서 내리신 결정(=국회 개원식 소집)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폐하의 어심을 지지하기 위해 모일 것이다." |
이 방송국의 진행자는 국민들이 이 군중집회에 참가해달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야당인 CNRP는 시하모니 국왕에게 2차례나 서한을 전달하여, 자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 55명은 여당과의 협상을 통해 정치적 교착상태가 풀리지 않는 한 월요일의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야당이 3일간의 대규모 시위를 갖는 동안, 여야는 이번주 초에 두 차례의 여야 영수회담을 가진 바 있지만 협상은 타결되지 못했다.
'ABC 라디오'는 또한 국왕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토요일(9.21)부터 캄보디아 국기를 집앞에 게양해달라고도 주문했다.
'ABC 라디오'는 이번 집회가 국왕의 결정을 지지하는 의미를 보임과 동시에, 왕실이 오랜 기간 후원해온 '깐타 보파 아동병원 재단'(Kantha Bopha hospitals)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도 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병원 재단의 설립자인 빗 리흐너(Beat Richner) 박사는 금요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병원 관계자가 목요일에 'ABC 라디오'의 한 여성으로부터 이번 집회에 관한 연락을 받긴 했지만, 이 행사가 정치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ABC 라디오'의 여성 관계자는 '깐타 보파 아동병원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 것이라면서, 주로 모금활동에 초점을 맞춰서만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빗 리흐너 박사는 통화에서, 병원 측이 국내 언론을 통해 이번 행사가 정치적 의도를 지녔음을 알고 'ABC 라디오' 측에 "이번 콘서트에 전혀 관련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병원은 정치와는 무관하며, 정치적인 일은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정치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이번 일은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활동이 정치에 의해 침해받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우리 병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더 더욱 그러하다." |
리흐너 박사는 'ABC 라디오'가 자신의 병원에 모금한 돈을 기부해올 경우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그러한 기부금을 거부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거부 행위가]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 |
본지는 'ABC 라디오'의 셍 분웽 사장에게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목요일에 '깐타 보파 병원' 측에 연락을 해온 'ABC 라디오' 관계자는 팡 소찌어따(Phang Socheata) 씨였다. 그녀는 금요일 본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행사가 무정파적 성격을 지니며 이미 1만 달러나 모금해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고(故)-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이 '깐타 보파 아동병원'을 후원했었다면서, "우리 방송국은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키우 깐하릿(Khieu Kanharith) 공보부 장관도 이번 행사와 정부 여당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일은 'ABC 라디오'의 생각으로, 국왕 폐하께 대한 충성심을 표명하겠다는 것이다. 행사에서는 '깐타 보파 아동병원'을 위한 헌혈과 모금행사를 할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이번 행사를 정부 여당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해당 방송국을 모욕하는 일이다." |
'프놈펜 광역시청'의 롱 디만쩨(Long Dimanche) 대변인은 'ABC 라디오'가 '올림픽 경기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ABC 라디오'는 빠 소찌엇웡(Pa Socheatvong) 프놈펜 시장 앞으로 공문을 보냈다.
쁘람삐 마까라(Prampi Makara) 구 경찰서의 유인 산(Yin San) 서장은 '올림픽 경기장'의 관할 경찰서장이다. 그는 행사 당일 경찰력이 배치될 것인지를 묻자 "노 코멘트"라고만 대답했다.
정치평론가인 라오 몽 하이(Lao Mong Hay) 박사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총선 결과를 놓고 대중들에게 시하모니 국왕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일은 국론의 양분을 더욱 심화시키는 일이라면서, 시하모니 국왕이 더욱 권위를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왕에겐 2가지 선택지가 있다. 국왕이 여야 지도자들을 이번 주말에 초청하여 정치적 이견을 해소하도록 해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국왕이 여야 양측에 월요일 이전까지 양자 스스로 합의를 도출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다." |
야당인 CNRP 대변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비록 그 소유주가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물이란 점이 유명하긴 하지만, 'ABC 라디오'가 그런 집회를 가질 권리는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ABC 라디오'의 사장은 총선 전에 유혈사태를 선동했던 인물이다. 우리는 그에 대해 고발을 해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야당이 제출한 고발장을 어느 누구도 처리하지 않고 있다. 셍 분웽 사장은 집권 CPP 소속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가 할 수 있는 권리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논평이나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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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셍 분웽(아짜 에이) 이 친구도..
앞으로 도로에서 걸어다니긴 힘들겠는데요..
군중들에게 몰매 맞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