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한산성 행궁'과 '광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역사적인 산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2014년)된 곳이다. 남한산성은 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축성술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다. 특히, '병자호란' 당시 조선 인조가 청에 47일간 항전했던 장소로 유명하며, 이를 배경으로 남한산성이라는 '영화(2017년)'로도 제작·상영된 바 있는데,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병자호란 당시 조선 인조(박해일 연기)와 조정이 남한산성에 피신해 청나라와 대치한 4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주화파'인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연기)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청에 항복하자는 주장을 하고, '척화파'인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연기)은 청에 맞서 끝까지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던 장면들이 눈에 선하다.
경기 광주 '한옥마을'은 경기도 광주시 '새오개길 39'에 위치한 전통 한옥체험 공간으로, 400년 된 충남 광천 사대부 한옥을 복원하여 조성한 곳이다. 이곳은 남한산성 산기슭에 자리해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한옥스테이, 카페, 전통놀이, 포토존 등을 제공한다. 특히, '보물창고' 박물관에는 동아시아 전통 토기를 전시하고 있으며,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한 차들을 가지고 가서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도 제공된다.
남한산성 행궁
'행궁'이란 임금이 한양(서울)의 궁궐을 떠나 도성 밖으로 행차하면 임시로 거처하는 곳을 말한다. 남한산성 행궁은 전쟁이나 내란 등 유사시에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하여 만든 유일의 행궁으로, '광주행궁' 또는 '남한행궁'이라 불렸다. 1624년에 착공하여 1626년에 완공하였고, 10년 후인 인조14년(1636)에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47일간 항전한 곳이며, 이후에도 숙종·영조·정조·철종·고종 등이 여주 영릉 등의 능행길에 머물며 이용하였다.
남한산성 행궁은 우리나라 행궁 중 '종묘(좌전)'와 '사직(우실)'을 두고 있는 유일한 행궁으로 유사시 임시수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와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완전히 멸실된 것을 1999년부터 2012년까지 발굴조사와 복원을 완료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한산성 탐방안내도
남한산성을 따라 한바퀴 걷는 둘레길 길이는 '약 12.4km'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짧은 코스'를 선택하여 걷기도 하기에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투어는 '남한산성 행궁' 관람이 목적이었기에 남한산성 둘레길을 걷지는 않았으며, 다음을 기약해 본다. 하지만, 전체 둘레길은 딱 1번, 부분 둘레길은 여러번 다녀간 곳이다.
남한산성 종각의 천흥사 동종
'남한산성 종각의 천흥사 동종'은 남한산성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남한산성 행궁으로 향하는 길목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종각은 아침과 저녁 일정한 시각에 종을 치던 곳으로, 조선시대 때 주요한 지방에는 시내 한가운데 종을 매달아 두고 쳤다. 이곳 남한산성 종각에는 '천흥사 동종'(천흥사는 고려 태조 4년인 921년에 충남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에 창건)이 있었는데, 언제 옮겨졌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원형 동종'은 덕수궁미술관을 거쳐 현재는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의 동종은 2012년에 원형의 문양 및 형태를 그래로 재현하되 타종 시 종 울림을 좋게 하기 위해 약 3배 정도 크게 제작하여 설치한 것이다. 뒷쪽에 보이는 건물은 '침괘정'(뒷편에 별도 소개)이다.
남한산성 행궁 안내도
남한산성 행궁 한남루
'한남루'(漢南樓)는 남한산성 행궁의 정문(첫 번째 문)이다. 정조 22년(1798) 광주 유수(현재의 광역시 시장 또는 도지사) '홍억'이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세운 누문이다. 원래 궁궐의 제도는 '삼문(三門)'이라 하여 정전까지 3개의 문을 거쳐 들어가는 것인데, 마침내 한남루를 세우면서(이전에는 2개의 문이 있었다) 그 법도가 완성되었다. 한남루는 한강 남쪽에 있는 성으로 들어가는 누문이라는 의미이다. 정면과 후면에 있는 총 8개의 기둥에 '주련'(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서 붙이는 글귀)이 걸려 있다.
두 번째 문(門)과 북행각
한남루에 이어 정전에 이르는 '두 번째 문'이다. '북행각'은 임금의 행차 시 수행원들이 기거하던 공간이다.
외행전의 전면과 후면
'외행전'은 하궐의 중심 건물로 인조 3년(1625)에 준공되었다.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상궐 내행전과 동일한 전체 28칸 건물이지만 바닥 면적이 내행전보다 적고, 6m 정도 낮은 곳에 지었다. 좌승당이 지어지기 전에는 광주부 유수의 집무실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외행전은 2010년에 중건된 것으로, 발굴과정에서 '통일신라' 관련 유구들이 확인되어 건물지와 기와 일부를 행궁 울타리 밖의(행궁 왼편) 별도 공간에 보존하고 있다.
좌승당
'좌승당'은 상궐 내행전의 북쪽 담장 밖에 위치하며, 광주부 유수의 집무용 건물이다. '좌승(坐勝)'이란 '앉아서 이긴다'는 의미로 반드시 이길만한 계책을 써서 적을 물리친다는 군사적 의지가 담겨있다. 좌승당은 발굴조사를 거쳐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된 겹처마 팔작지붕의 건물로 2002년에 중건되었다.
명위문
'명위문'은 상궐 공간으로 좌승당에서 뒷편의 '이위정'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내행전 뒷담' 모습이다. '재덕당' 지붕과 나무, 돌담들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이위정
'이위정'은 좌승당 뒷편 후원에 있는데, 2010년에 중건되었다. 순조 17년(1817) 광주부 유수 '심상규'가 활을 쏘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건축 당시에 지은 '이위정기'가 탁본과 함께 '중정남한지'에 그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데, 기문은 심상규가 짓고, 글씨는 '추사 김정희'가 썼다. '이위'란 '활로써 천하를 위압할 만하지만, 활과 화살이 아닌 인의와 충용으로써도 능히 천하를 위압할 수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좌전
남한산성 행궁의 '좌전'은 조선시대 왕이 유사시에 종묘의 위패를 보관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1711년(숙종 37)에 건립되었으며, 행궁의 북쪽 담장 밖에 위치하고 있다. 좌전은 종묘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며, 2004년에 복원(26칸)하였다. 조선시대 행궁은 수원 화성행궁, 강화행궁, 온양행궁, 전주행궁, 의주행궁 등 총 10여 개 이상의 행궁이 있었으나, '남한산성 행궁'만이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갖춘 행궁으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취두, 용두, 잡상, 토수
'취두'는 조선시대 궁궐, 성문 등 전통 건축물의 지붕 장식으로 용마루 양 끝부분에 위치하며, 독수리 모양으로 화마를 막는 의미를 지닌다.
'용두'는 내림마루 끝부분에 위치하며, 용의 형태를 하고 있고, 권위와 위엄을 상징한다.
'잡상'은 한국 전통 건축물의 지붕에 설치되는 작은 장식물로, 주로 궁궐의 추녀마루에 위치한다. 이들은 건물의 위엄을 상징함과 동시에 주술적 의미로 재앙과 악귀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화상, 이구룡' 등 서유기의 인물들이 형상화되어 있으며, 3개에서 최대 11개까지 보통 '홀수'로 배치된다. 예를 들어 경복궁 경회루에는 11개의 잡상이 있다. 특이하게 '덕수궁 중화전'의 잡상 수는 10개(짝수)로 되어 있는데, 대한제국의 법전으로서 황제의 위엄을 나타내고, 국가의 독립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토수'는 용머리형 기와로, 주로 지붕의 추녀 끝에 설치되어 비바람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침괘정 입구에 있는 보호수(240년) 아래에서 인증샷 기념사진을 남긴다.
침괘정
'침괘정'은 지어진 시기나 용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751년에 새롭게 고쳐 짓고 '침괘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기록에 따르면 '백제 온조왕'이 사용하던 공간이라고 하기도 하고, 화약을 찧었던 돌절구들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무기와 관련한 사무'를 관장하던 곳으로 추정한다. 남한산성 행궁 입구 오른쪽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인화관(人和館)
'인화관'은 남한산성 행궁의 '객사' 건물로 인조 2년(1624)에 목사 유림이 건립하였으며, 건물의 전체 규모는 68칸이었다. 객사는 임금을 상징하는 '궐패'('궐'자가 새겨진 위패)를 모시고 지방 수령이 문안과 보고를 드리던 상징적인 시설이었고, 관리들의 숙소로도 사용하였다. 따라서, 임금이 직접 거주하는 도성에는 객사가 없었지만, 읍성에는 객사가 위치하였다. 남향 건물로 동향을 하고 있는 행궁과는 대조적임을 알 수 있다.
경기 광주 한옥마을
한옥마을 입구
남한산성에서 이곳까지 약 15km, 차량으로 30분이면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새오개길39 카페
'새오개길39' 카페는 현지 주소(경기도 광주시 새오개길39)를 카페 이름으로 한 한옥마을의 전통 한옥스타일 상징 카페이다. 이곳은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와 작은 계곡 풍경이 특징으로, 다양한 차와 커피, 디저트를 제공한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밀크티 '로얄 엘리자베스16'과 6년근 '수삼 쉐이크'가 있다.
경기 광주한옥마을 언론 보도자료 공지판
이 곳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빛나는 연모, 옷소매 붉은 끝동, 로맨스, 은교, 힐링의 품격, 결혼의 여신, 청춘불패 시즌 2, 런닝맨, 불꽃속으로, 땡큐 등 다양하게 소개되었다고 한다.
경사진 곳을 돌담형식으로 멋스럽게 단장하고 있다. 모든 곳이 포토존이다.
야외 전통놀이 체험장이다. 앉아서 쉬며, 차를 마실 수도(카페 테이크아웃) 있다.
주변 경관들을 촬영해 본 모습이다.
이곳 한옥마을의 '경관을 상징하는 장소'이다. 계곡물을 흘러 내리게 하는 배수시설과 안전한 주택을 짓기 위한 지반공사의 합작 결과물이다. 이 사진을 보면서 이곳 한옥마을에 대한 흥미를 더욱 느끼게 하는 '마력의 포토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