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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침 일찍 서둘러 목포로 내려갔습니다. 충무로에 차를 가져다놓고 기차를 타고 목포로 갔습니다.
11:17에 목포역에 도착하여 김순구목사님을 만나 함께 교도소 앞의 식당으로 갔지요. 목포교도소에서 사역하시는 기독교 교정위원들 16명을 만났습니다. 김정래목사님, 그리고 오세문교정계장님을 비롯해서 교정위원들이 모여 앞으로 교정사역을 어찌하면 잘 할까 이야기하며 즐겁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서 민원실에서 차를 마시며 교제하고는 그들은 예배(목포교도소는 화요일 오후 3싱에 합니다.)드리러 강당으로 가고 저는 강도살인 재소자 000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고 면회신청 하였습니다.
지난번에 면회를 갔을때에 저를 모르는 사람이라며 나오지 않았거든요. 오늘은 나오려나 하고 기대를 하며 기다렸더니 면회소로 나왔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원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바로 알고 향후 출소하면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라는 것이지요.
지난번에 왜 안나왔느냐고 물으니까 10년을 알고 있어도 서로간에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혼란이 오고, 이러한 것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회의가 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000이 그저 반갑고 좋고, 못보면 궁금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그리고 서로에 대해서는 앞으로 출소한 후에라도 서서히 알아가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사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가 사역을 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고, 가족관계는 어떻고, 학력은 어떻고, 연봉이 어떤지 이런 것들은 궁금하지 않고 잘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저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얼마나 잘 믿는지... 영혼과 육체가 건강한지... 앞으로 하나님을 잘 믿을 것 같은지... 이런 것만 궁금합니다.
재소자 000이 생각할 때는 저의 사생활이나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하지 않으니 그저 그런 겉도는 관계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2017년 1월 17일에 만기출소예정인데, 저는 서로간에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 잘 믿도록 인도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서로 천천히 알아가자고 말하고는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목포에서 천안으로 옮겨서 천안축구센터에서 3급지도자들에게 강의하시는 김상호감독님께 깜짝 방문하였습니다.
김순구목사님 부부와 김상호감독님과 함께 앉아 대한민국축구선교회의 내년 사역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차를 나누고....
천안역으로 가서 저녁 8시 28분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로 왔습니다. 9시 39분에 서울역 도착하여 충무로로 와서 차를 몰고 집으로 왔지요.
감기걸린 몸으로 장거리를 다녀왔지만 마음이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많이 회복된듯하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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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