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윤회와 영가천도 / 대원 큰스님
조상에게 살아서 잘 하는 것도 효도이지만,
살아서 아무리 잘 지냈다 하더라도
그걸로 죽어서 좋은데 갈 수는 없고, 죽어서는 보탬이 안 됩니다.
죽어서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지옥을 가느냐 천상을 가느냐 극락을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죽은 뒤에 뭐 받아 먹기나 하나? 알기나 하나?
보이기나 하나? 모르는데, 살아서나 잘 해라!" 이러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게 인생을 살면서 큰 착각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돌아가서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데,
'신과 함께'라는 영화가 나와서 보니까 조금 하긴 하던데,
그것 보고 온 사람이 살 때 잘 살아야지 큰일 나겠다.
원결을 맺어선 안되겠다고 그런 느낌이 있다고 그래요.
살아서 내가 뭘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염라국에서 예우가 달라집니다.
살아서 복과 덕과 지혜를 심는 일을 조금 잘 한 사람한테는
죽을 때 '가마'를 보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기만 알고, 복도 짓지 못하고,
많은 죄를 지은 사람은 사자가 쇠고랑을 들고 와서 채우고
육모방망이로 쳐서 끌고 간다. 이겁니다.
저승사자들이 영가들을 데리고 가는데 보면 대부분 끌고 갑니다.
나라의 벼슬한 대감도 꼼짝 못하고 끌려갑니다.
나도 임종할 때 염불을 해달라면 금강경, 미타경을 독경해 주는데,
독경할 때 보면 영가가 업이 많다, 업이 많지 않다 하는 게 드러납니다.
업이 많은 영가는 돌아가실 때 아주 어렵습니다.
천도를 하려고 시다림 때 독경을 하면 그것 때문에 사자가 못 데리고 가고 가만히 있어요.
시다림을 왜 하느냐 했더니, 그 힘으로 쇠고랑을 채워 들고 쳐서 데리고 가는 신세를 면합니다.
그래서 시다림이 아주 중요한 겁니다. 돌아갈 때는 얼른 스님을 청해서 독경을 하고
식구들도 아미타불 부르고 염불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쇠고랑 채워서 육모방망이로 쳐서
데리고 가는 걸 안합니다.
그런데 살아서 잘 해서 닦은 사람은 가마를 보내요.
"모시러 왔습니다. 타시지요~" 이러면서 모시고 가고,
아주 많이 닦은 사람한테는 황제가 타는 연(輦)을 가지고 와서
모시러 왔다고 한단 말입니다.
이렇게 염라국에서 사람마다 데리고 가는 예우가 다릅니다.
천도가 잘 된 사람은 그 가정이 편하고 좋습니다.
천도가 안 된 집안에는 자꾸 뭐가 안 돼. 이런 일 저런 일 자꾸 터지고
좋지 못하고 안 편합니다.
그래서 부처님 말씀이 살아서 잘하는 것도 효도지만,
돌아갔을 때 조상 영가들을 잘 천도해 주는 것은
이 세상의 효도 중에 최상으로 훌륭한 효도라고 그랬습니다.
목련존자도 어머니가 지옥에 있는 걸 직접 찾아갔는데,
부처님이 천도재를 지내라 해서 천도재를 한번 지내고 나서 지옥고를 면하고,
(그래도 업이 무거워) 검둥개로 태어났는데, 다시 천도재를 지내고 나니
개 몸을 벗어나서 도리천에 가서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천도하는 것이 제일 효도라고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2018. 10. 18 학림사 대원스님 천도재 법문 중)
출처 :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