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비 오름 지도
따라비 오름 위치도
따라비 오름
제주의 오름 중 가을에 가장 황홀한 경치를 빚어내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따라비 오름이다.
따라비란 ‘땅할아버지’에서 나온 말이라기도 하고, 지아비와 지어미가 서로 ‘따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지어진 이름이라기도 한다.
도로변의 잘 알려진 오름들은 그렇지 않지만, 따라비 오름처럼 길에서 멀찌감치 들어가야 만나는 오름들은 들머리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해발 300여m에 불과한 데다 민둥산이라 어디로든 치고 오르면 될 것 같지만, 무성한 잡풀과 억새가 길을 막아선다.
분화구가 셋인 따라비 오름에서는 분화구 능선을 따라 억새평원을 바라보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이곳은 햇볕이 억새평원 정면으로 드는 오전에 찾는 게 좋다. 그래야 억새의 솜털이 역광을 받아 반짝이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발 아래는 온통 억새들의 물결인데, 그 사이로 잔대와 산부추, 야고, 들국화 등 가을꽃과 철 지난 민들레까지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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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방법 : 성읍 민속마을과 서귀포시 가는 길이 교차하는 가시리 4거리에서
성읍 민속마을 방향으로 약 120여m쯤 가면 왼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이
있는데 바로 그 길을 따라 2.8km 정도 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오름이 따라비 오름이다.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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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꼭 둘러봐야할 곳 / 서재철의 자연사랑갤러리 : 가시리사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면(왼쪽방향 따라비오름)‘자연사랑갤러리’표지판이 보인다. 별도의 조명없이 자연채광으로 제주의 오름과 한라산의 사계, 노루, 야생화, 제주인의 삶을 담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고,
옛 초등학교의 사진과 조그만 나무책상, 풍금 등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다.
#제주 오름 가는 길
억새가 장관인 따라비오름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다. 동부산업도로를 따라가다 가시리 사거리에서 성읍리 쪽으로 100m쯤 가다 좌회전해 2.8㎞쯤 농로를 따라가면 따라비오름 입구다. 억새의 경관은 반대편 사면이 훨씬 더 볼 만하므로 정상에 올라 능선을 타고 성읍2리쪽 사면을 꼭 돌아보자.
민오름과 아부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있다. 민오름은 1112번 도로에서 송당목장으로 들어가면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아부오름은 송당목장에서 1112번 도로로 평대쪽으로 가다 보면 도로 이정표에 방향이 표시돼 있다. 아부오름목장 안에 오름이 있다.
물영아리오름은 제주를 종단하는 1118번 도로에서 가깝다. 부영컨트리클럽 부근에 있어 찾기 쉽다. 제주의 오름은 사유지인 목장 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 목장주들은 시도때도 없이 들고 나는 관광객들이 귀찮을 법도 하지만, 적대시하거나 출입을 통제하지도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