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언
요범사훈(了凡四訓)은 16세기 중국에서 원요범이 아들 원천계에게
선과 악을 가리고, 허물을 고치고,
덕있고 겸허한 선행을 하여 운명을 바꾸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하여 쓴 글이다.
요범 자신이 그 운명을 바꾸어 이 가르침의 구체적인 수혜자임을 보여 주었다.
운명을 개조하는 방법은 빈부(貧富), 수요(壽夭어릴 요) 등 모든 것이 미리 결정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의 오래된 관심사였다.
전생에 선행을 쌓은 사람들은 당연히 금생에 부와 장수를 누릴 것이고, 전생에 악행을 한 사람들은 금생에 가난과 단명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예외가 있다. 운명은 바꿔질 수 있다.
금생에 부와 장수를 누리게 되었다 할지라도, 만약 과도한 악행을 하게 되면 내생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금생에 가난해지고 수명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본래 가난하고 단명하게 태어났다 해도, 모범적인 선행을 하면 부자가 되고 오래 살 수 있다. 역사에는 이러한 예가 많이 있다.
비록 금생에서 겪어야 하는 모든 일들이 전생에 살아온 생각과 행동에서 비롯되어 이미 결정되었다 해도, 이것들이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생각과 행동으로 이것들을 수정할 수 있다.
불자들은 악행을 삼가고, 착한 일을 하고, 마음을 정화하도록 가르침을 받았다.
이것이 법인(法印)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진리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다.
불교 경전은 원리와 논리를 가르치며, 다섯 종류의 존재들이 설한 것이다. 이들은 부처님, 부처님의 제자들, 천(天), 신(神), 귀(鬼)이다. 일단 설해진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부합하고 모순이 되지 않으면, 부처님께서는 넓은 아량으로 이들을 경으로 인정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불교의 교의에 부합하는 어떠한 설법도 경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이 기준은 요범사훈에도 적용되어야 하며 비록 그것이 불경이 아닐지라도, 이를 경으로 존중하고 예찬해야 한다.
이는 정토종의 13대 조사인 인광(印光)대사(근대 중국 정토종의 고승 1861-1940)께서 이 책을 인가하시고 권장하셨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대사께서는 20세기 초에 이 책을 수백만 부 인쇄하여 보급하고 가르치셨고, 사람들로 하여금 공부하고 실천하도록 많은 노력을 하셨다.
이 일은 불자들에게 공부의 기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운명을 바꾸는 방법을 알리는 토대가 되었다.
원리와 방법 등 배워야 할 것들이 많으며, 이것들이 모두 이 책에 다루어져 있다. 비록 분량은 비교적 작지만, 그 영향은 크다. 따라서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기 원하거나 불교 수행을 통하여 진실로 성취하기를 바란다면, 이 책의 가르침에 따르는 것이 좋다.
이 책은 네 개의 장(章) 또는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교훈 ‘운명을 세우는 공부(立命之學입명지학)’에서는 인과의 법칙이 다루어져 있다.
제2교훈‘과오를 고치는 방법(改過之法개과지법)’은 인과에 대한 이해를 전개한다.
제3교훈인 ‘선행을 쌓는 방법(積善之方적선지방)’은 선행을 하여 공덕을 쌓는 방법에 관한 것으로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이 교훈은 과오를 뉘우치고 고치는 것에 의거한다.
제4교훈인 ‘겸손한 덕의 효험(謙德之效겸덕지효)’은 이 책의 결론에 해당한다.
5쪽 2018.1.2.(화) 18.30 타이핑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만고의 진리 선업은 선과가 있고 악업은 악과가 있는 것
좋은책 글을 올려주셔 접하게 되어 깊이 감사드림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