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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에는 생명활동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항상 일정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혈당이다. 혈당은 취장에서 분비되는 인슈린이라는 홀몬의 작용으로 분해되어 에너지로 변하고 나머지는 물과 이산화탄소(탄산가스)로 되어 체외로 배설된다. 건강할때는 당은 요중에 나타나지 않고, 나타나도 세뇨관에서 흡수되어 혈중으로 되돌아 간다. 어디엔가 몸에 이상이 있어서 혈당치가 일정한도를 넘으면 신장에서 다량의 요로 빠져 나오게 된다. 이 요중의 당을 측정하는 것이 요당 검사며 당뇨병을 진단한다.
오래된 적혈구는 간이나 비장에서 파괴된다. 이때 적혈구 중의 헤모글로빈은 빌리루빈이라는 담즙의 구성성분인 색소로 되어 장내로 배설된다. 이 빌리루빈이 장에서 장내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우로빌리노겐으로 변한다. 우로빌리노겐은 대부분 변과 함께 배설되지만 일부는 장벽으로 흡수되어 간으로 되돌아 간다. 그속에서 신장이나 혈중으로 들어가 요와 더불어 배설된다. 간의 장애나 적혈구가 파괴되어 용혈(적혈구의 세포막이 파괴되어 그 내용물이 혈구 밖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일어나면 요중의 우로빌리노겐이 많아진다. 흔히 간이 나쁜사람은 요가 진해진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요중의 우로빌리노겐이 농축되었기 때문이다. 우로빌리노겐은 빌리루빈이 변한 것으로 혈중의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져 황달이 나타나는 질환에서도 요 우로빌리노겐은 약양성(+) 또는 위양성(±)을 나타낸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간에서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담즙색소이다. 보통은 간에서 담즙이 만들어져 장내로 배설된다. 그러나 담즙이 잘 배설 안되는 담도폐색(담석이나 담도암 등으로 담도가 막힌 상태)에서는 혈중 빌리루빈이 증가해 요중으로 많이 배설된다. 또한 간염 등에서 간세포가 장애를 받으면 빌리루빈의 배설작용이 떨어져 혈중 빌리루빈이 증가해 요중에도 증가하게 된다.
신장이나 요관, 방광 등 요의 통로가 되는 장기에 이상이 있으면 요중에 약간의 적혈구가 섞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요잠혈이라고 한다. 적혈구가 대량으로 나타날때는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는 붉은 혈뇨가 나타난다. 요에 시험지를 담궈, 잠혈 여부를 조사하는 것을 요잠혈 반응이라고 한다. 시험지 검사에서 음성(-)을 보이면 정상이다. 건강한 사람에서도 요에 약간의 적혈구가 섞일 수 있으나 정성검사에서는 대부분이 음성으로 나타난다.
요를 원심분리기에 걸면 적혈구나 백혈구, 상피세포, 원주체, 세균, 요산결정 등의 고형성분이 침전된다. 이들 침전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어느 성분이 증가했는가를 조사하는 것을 요침사 검사라 한다.
케톤체는 지방의 분해로 간에서 생성된다.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되어서 당을 에너지로 이용하기 힘들게 되면 당대신 에너지로서 지방에서 지방산을 만들어 이용한다. 이 지방산이 간에서 케톤체로 바뀌어 요중으로 다량 나오는 것이 케톤뇨이다.
신장은 몸에 불필요한 수분이나 노폐물을 요로 배설하여 체액의 수분이나 체액성분을 조절한다. 그러나 신장기능장애 또는 혈액의 농축이나 요량을 조절하는 홀몬에 이상이 생기면 요량이 큰폭으로 변한다. 그래서 하루분의 요량을 측정해 몸의 이상을 조사하는 것이 요량검사다. 하루의 요량이 800∼1600mL 정도이면 정상이다. 단 이뇨제를 쓰거나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 뇨량이 증가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요량이 감소하는 것은 생리적인 현상이다.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여 체내의 불필요한 물질이나 여분의 수분을 요로 배설하여 체액의 성분이나 수분을 조절하는 기관이다. 요중에는 요소나 질소외에 소디움이나 클로라이드 등의 전해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요의 비중은 수분보다 높다.신장은 농축뇨나 희석뇨를 만들어 체내의 수분을 조절한다. 그러므로 신장의 작용에 장애가 일어나면 요는 끊임없이 농축도 되고, 희석도 되어 요비중은 크게 변동한다. 요비중검사는 이런 변화를 조사해 주로 신장의 질환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적혈구는 혈액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적혈구는 골수에서 형성된 후 혈중으로 유출되어 폐에서 받은 산소를 몸의 도처의 조직세포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쓸모없는 이산화탄소(탄산가스)를 운반해 내는 작용을 한다.적혈구 중에는 헤모글로빈이라는 혈색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산소나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일을 한다. 적혈구의 수명은 약 120일이다. 매일 4∼5만개가 비장이나 간에서 파괴되는 한편 새로운 적혈구가 형성되어 보충된다.
헤모글로빈은 적혈구에 함유되어 있는 혈색소로 몸 구석 구석에 산소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헤모글로빈은 헴(heme)이라는 철분과 글로빈(globin)이라는 단백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이 헴의 철분이 산소와 결합하여 산소를 전신의 조직세포로 운반하고 그 대신에 이산화탄소를 운반해 내는 것이다. 따라서 헤모글로빈이 감소되면 빈혈로 된다. 혈액중에 함유되어 있는 이 헤모글로빈 양을 측정하여 빈혈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헤모글로빈 검사이다.
일정량의 혈액중에 어느 정도의 비율로 적혈구가 함유되어 있는가를 조사하는 검사가 헤마토크리트이다. 헤마토란 혈액, 크리트란 분리를 의미하므로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고형 성분과 혈장으로 분리해 측정하는데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백혈구는 체내로 세균이나 이물이 침입하면 이것들을 백혈구내로 취입하여 소화분해시켜 무독화하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이것을 탐식작용이라고 한다. 따라서 체내에 세균이나 이물이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면 골수 조혈 간세포에서 백혈구를 왕성하게 형성하여 혈중으로 백혈구가 증가하도록 한다. 그래서 혈액 1μL당 백혈구가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검사하면 질환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체내에 세균이나 이물이 침입하면 혈중 백혈구는 증가한다. 이 백혈구를 다시 자세하게 분류하면 호중구(호중성백혈구)와 호산구(호산성백혈구) 호염기구(호염기성백혈구) 단핵구, 림프구의 5종류의 분획으로 나눈다.이들은 형태가 다를 뿐만 아니라 질환에 따라 증감하는 분획이 다르다. 예로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에 관계하며 호염기구는 염증, 혈액응고에 관계한다. 백혈구 분획의 증감수 검사로 질환을 진단하는 것을 혈액상 검사라 한다.
혈소판은 혈액중에 포함된 유형성분의 하나로 출혈시에 지혈시키는 작용이 있다. 혈소판은 작고 점착성이 있어 혈관이 손상을 입어 출혈하게 되면 그 부위에 붙어서 혈전을 만들어 출혈을 멎게 한다. 그러므로 혈소판수의 감소나 기능이 떨어지면 출혈하기 쉽게되고 출혈은 멎지 않게 된다. 이 검사는 혈액 1μL중에 어느정도의 혈소판이 있는가를 세는 검사이다. 혈소판의 정상치는 15만∼40만개/μL이나 병원이나 검사실에 따라 정상치가 다른 경우가 있다.
눈금이 있는 가늘고 긴 관에 항응고제를 첨가한 혈액을 넣고, 수직으로 일정시간 세우면 적혈구가 아래로 가라 앉는다. 이 침강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을 적혈구 침강속도(적침)라 한다. 적침은 여러 가지 질환에서 이상치가 보이므로 이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으나 간단한 검사여서 스크리닝(일반외래검진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 검사로 흔히 이용되고 있다.
망상적혈구는 적혈구가 되기 전단계의 미성숙 적혈구로 이것의 수로 적혈구의 생성과정에 관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망상적혈구수가 많다는 것은 어떤 원인으로 적혈구를 잃어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적혈구 생산이 커졌다는 증거가 된다. 그러므로 용혈성빈혈이나 급성실혈성빈혈(출혈로 인한 손실)에서 망상적혈구수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망상적혈구는 하루가 지나면 성숙적혈구가 되는데 적혈구의 평균 수명은 약 120일이므로 계산상으로는 망상적혈구의 정상치는 약 0.9%(1/120)가 된다.
골수는 혈구를 만드는 장기(조혈장기)이다. 모든 혈구가 만들어지는 근본세포(조혈간세포)로부터 우선 골수계 세포와 림프계 세포로 나누어지고, 여러단계를 거쳐 호중구, 호산구, 호염기구, 적혈구, 림프구, 혈소판 등이 만들어진다. 골수로부터 골수조직을 바늘로 흡인하여 혈구의 신생, 성숙상태를 조사하는 것이 골수상 검사이다.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진단, 치료효과 판정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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