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보여주세요.
드랙퀸하니까 저도 약하나마 여기서본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물론 국산밖에 취급못했지만요.
가장 예쁘게 본 아가씨는 이태원 '트랜스'에서 일하는 '사브리나'였어요.
키가 180두 넘어보이는 장신에 엄청나게 섹시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는데
(목소리가 약간 뒤집어지는 허스키여서 그게 좀 단점이었지만)
어쨌든 그 아가씨한테 홀랑 반했었답니다.
나중에 '죠커레드'에서 일본DJ가 놀러왔다가 공연한적 있는 파티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었어요.
거기 매니저언니랑 친하더라구요.
하리수덕분에 트랜스젠더에 관심을 갖게된 방송국에서 다른 트렌스젠더를 취재할때 등장하기도 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최근에 본 드랙퀸은 '몽환'파티때 공연한 친구들이었는데
그 전에 본 드랙퀸들이 다 컸었기 때문에(사브리나 말구 다른 아가씨두 180이 넘는 장신이었거든요)
키가 160 조금 넘고 마른 드랙퀸은 첨 봤어요.
뭐랄까 아가씨 라기보다는 청소년 같은 느낌이드라구요.
무척 비비꼬면서 춤을 추던데 매력적이긴 했지만 이미 키크고 섹시한 사람을 먼저본 터라
눈만 높아져가지고 그다지 예쁘다는 생각은 안들었구요. ^^
공연하다가 자꾸 의상이 내려가는 바람에 약간 코믹하기도 했고.
어쨌든 드랙퀸패밀리인 인이는 정말 대단한데요.^^
--------------------- [원본 메세지] ---------------------
Wigstock은 해마다 이맘때쯤 열리는 드랙퀸의 공연입니다.
맨하탄 첼시 근처의 Pier 54에 무대를 세우고 이날 하루
종일 뉴욕의 거의 모든 드랙퀸들이 춤과 노래로 끼를 맘껏
발산하죠.
저는 워낙 드랙퀸 팬이라서 이번 공연은 반드시 보리라는
생각에 날짜를 깜빡하고 하루 전날 갔다가 같이 간 사람
들에게 구박을 받고 드디어 오늘 Wigstock을 보러갔습니다.
그런데, 티켓을 사려는 순간, 아니, 이게 웬일? 어디서
낯이 익은 가발과 검은 워드롭을 입은 드랙퀸이 지나가는 겁니다.
린지였죠. 린지는 제 단편영화의 주인공이었거든요.
대단한 끼를 가진 멋진 여장부같은 드랙퀸입니다.
린지도 오랜만에, 거의 3개월만에 만났는데 그사이에
힘든 일이 많았다고...
여하간 린지는 이번에는 머라이어 캐리를 분해서 공연
을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거의 코메디였죠. 덩치가 산
만한 드랙퀸이 짧은 분홍색 반짝이 원피스에 부시시한
금발 가발을 쓰고 립싱크를 했으니까요.
원래 린지는 다이아나 로스랑 티나터너가 어울리는데.
참, 제 인생도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 유학생중에서 드랙퀸 패밀리 소속은 저밖에 없을
겁니다요...공연을 보는데 눈에 익은 드랙 퀸들이 주루룩..
공연은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드랙퀸은 너무 여자같아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구요. 하리수는 울고갈 정도로 노래를
잘 하는 예쁜 드랙퀸이 있었는데, 그녀는 아폴로 극장무대
에 11번이나 올랐는데, 아무도 남자라는 것을 몰랐다고
하네요. 그럴만 했지만. Toilet Boys라는 밴드도 괜
찮았어요. Lady Bunny가 사회를 봤는데, 얼마나 재치가
있던지 전 팬이 되어버렸죠.
공연장의 70%는 게이였는데, 댄스비트만 나오면 그 특
유의 춤을 추는 겁니다. 제 옆의 세명은 대단했어요.
여하간 제가 한 50여분 찍은 것이 있는데, 관심있는 분
들(이 있을까? 없겠지..)이랑 같이 언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