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바다향의 해변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고' 이는 광고 카피가 아니다. 오감만족의 여름 향연이 펼쳐지는 포항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한 여름밤의 불꽃놀이가 있고, 바다를 적시는 황홀한 재즈 선율이 흐르고, 감동의 뜨거운 몸짓을 보여주는 공연이 펼쳐지고, 철강도시에 문화의 향기를 불어 넣은 스틸아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포항은 청정 동해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회를 후루룩 말아 먹는 물회맛의 본 고향이다.
다음달 1일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 영일대해수욕장(구 북부해수욕장)도 새로운 명물이다. 2층 높이의 전통 누각 형태로 지어진 영일대에 오르면 영일만을 넘어 불어오는 시원한 동해 바람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다. 이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펼쳐진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대한민국문화관광축제로 2년 연속 지정됐을 뿐 아니라 '국내 가보고 싶은 축제'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의 절정은 개막 전야제와 함께 오후 9시부터 중국, 프랑스, 캐나다 3개국의 특색 있는 불꽃경연이다. 1시간30여분간 약 10만발의 폭죽이 한여름 밤을 수놓는다. 전국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인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무엇보다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은 국내 대표 음악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재즈, 여름바다가 되다'를 슬로건으로 5일간 펼쳐진다. 재즈 팬들이 기다려 온 세계적 명성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한다. 깊이 있는 목소리로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싱가포르 출신 보컬리스트 자신타와 폭발적인 가창력, 열정의 피아노 연주를 보여주는 일본의 치에 아야도, 스위스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미모의 재즈보컬, 오스트리아 브리야나 콜리쇼 등이 찾는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 대표 재즈보컬 말로, 웅산을 비롯해 김장훈, 강산에, 적우, 엠씨 스나이퍼 등 대중음악 뮤지션들도 포항을 찾아온다. 한여름 포항 바다가 한바탕 재즈의 선율에 젖는다.
다음달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2013년 여름의 마지막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장식한다. 이 페스티벌은 포항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철을 주제로 한 스틸아트축제다. 포항운하와 환호공원 등지에 설치된 유명 작가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휴가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포항을 찾은 관광객은 죽도시장과 해수욕장 인근의 회 상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경북 동해안 최대 어시장인 죽도시장은 풍부한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대 어시장이다. 올여름 오감만족의 포항으로 휴가지를 택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