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항공모함 USS Enterprise (CVN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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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에 들어가면서 미 해군 함대의 원자력화라는 기치 아래 1950년대 중반부터 추진된 원자력추진항공모함 도입계획은 원래 총 6척의 도입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1번함이 USS Enterprise로 명명됨에 따라 Enterprise급으로 호칭되었습니다.

건조착공 당시부터의 초기 함 분류는 원자력추진공격항공모함(CVAN)이었으며, 함 분류기호가 개정된 1976년부터는 현재처럼 단순히 원자력추진항공모함(CVN)으로 재분류됩니다.

건조 착공은 1958년 2월 4일 시작되었으며 1960년 9월 24일 진수, 의장공사를 거쳐 1961년 10월 29일에 미 해군에 인도되었고 1961년 11월 25일 정식으로 취역합니다. 함교는 상당히 특이한 디자인으로 대량의 안테나 장착을 위한 상징적인 고깔모양의 함교에 SCANFAR 위상배열레이더를 장착하여 세계 최초의 위상배열레이더 장착 항공모함이라는 타이틀을 추가적으로 획득합니다.

그러나 1960년 당시 기준(4억 5130만 달러)으로 재래식 동력 항공모함에 비해 2배나 비싼 건조비로 인해 추가 비용지출을 취소하하기 위한 차원에서 취역 당시에는 함 자체적인 방어무장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로 취역해야 했으며 (이후 추가적인 예산을 확보하여 함미에 2연장 RIM-2 Terrier 함대공미사일 발사기 2기를 장착), 원래 계획된 5척의 추가건조는 취소되어 버립니다. 이로 인해 본래 2번함의 함명으로 예정되어 있던 USS America는 Kitty Hawk급 재래식추진항공모함 3번함의 함명에 쓰이게 됩니다.

1962년 10월, USS Enterprise (CVAN 65)는 첫 번째 사태에 참가하는데, 바로 쿠바 미사일 사태였습니다. 소련군의 쿠바 핵미사일 기지 건설과 관련된 쿠바 봉쇄작전에 의거 2함대 예하에 긴급편성된 Task Force 135의 기함으로서 다른 3척의 항공모함들과 함께 봉쇄작전에 참가, 원자력을 이용한 무한한 항속력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이후 원자력 순양함 USS Long Beach (CGN 9) 및 USS Bainbridge (DLGN 25)와 함께 세계 최초의 원자력해상기동부대인 Task Force 1을 구성하여 1964년 7월 31일부터 10월 3일까지 Sea Orbit 작전을 실시하는데, 65일간 이루어진 세계일주 기간동안 무급유/무보급으로 항진하여 원자력의 무한한 작전능력을 직접 선보이게 됩니다.

1965년 12월 베트남전쟁 전개 당시 USS Enterprise (CVAN 65)는 또다른 기록을 세우는데, 바로 미 해군의 슈퍼캐리어들 중 유일하게 함재기 100기 이상(102기)을 탑재하고 작전한 경험이 있는 유일한 항공모함으로서 기록을 경신하였으며, 이것은 Nimitz급 항공모함들도 깨지 못한 상태입니다.

1969년 1월 14일에는 Mk.32 Zuni 로켓이 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했지만 USS Enterprise라는 함명답게 큰 피해를 입지않고 진주만으로 회항, 긴급수리를 거쳐 다시 작전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동년 4월 14일에는 북한이 EC-121 정찰기를 격추하는 만행을 저지르자 Task Force 71을 구성, 다른 3척의 항공모함들과 호위함정들을 이끌고 동해상에서 무력시위를 실시합니다.

1971년 12월에는 인도-파키스탄 전쟁 당시에는 중재자로서의 무력시위를 실시하였으며, 이후 다시 베트남 해역으로 돌아가 북베트남에 대한 맹폭작전인 Linebacker I/II 작전에 참가합니다. 베트남전 종결 후인 1973년에는 귀항하여 개수를 받는데, 이와 함께 당시 최신 기체였던 F-14 Tomcat 함대방공 전투기를 최초로 운용하게 되는 항공모함이 됩니다. 1975년 남베트남 패망시에는 남베트남 소재 미국인과 일부 베트남인들을 구축하는 Frequent Wind 작전에 참가, 대피작전을 지원합니다.

1982년 USS Enterprise (CVN 65)는 대규모 근대화개장을 실시하게 됩니다. 취역 초기 함의 상징적 디자인이었던 대량의 안테나 장착을 위한 상징적인 고깔모양의 함교에 SCANFAR 위상배열레이더가 철거되고 AN/SPS-48 3차원 레이더가 대신 탑재되었으며, 이에 따라 함교가 전체적으로 밋밋해진 디자인을 갖게 됩니다. 함 자체방어 무장 부문에서는 2연장 RIM-2 Terrier 함대공미사일 발사기가 철거된 대신 RIM-7 Sea Sparrow 함대공미사일 발사용 Mk.29 8연장 발사기와 Mk.15 Phalanx 근접방어무기가 탑재됩니다.

1986년 리비아 공습작전이었던 El Dorado Canyon 작전에 주공전력으로 참가하고, 1989년에는 필리핀의 쿠테타 저지작전인 Classic Resolve 작전에 참가, 필리핀 정부의 전복을 저지하는 무력시현을 실시합니다. 1996년에는 보스니아에 대한 감시작전이었던 Joint Endeavor 작전을, 이라크에 대한 Southern Watch 작전에 투입되며, 1998년 Desert Fox 참가 작전을 위해 이라크 공습작전에 다시금 참가합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사태 당시에 본 함은 작전전개를 종료하고 귀항하던 중이었으나, 테러소식을 접한 당시 함장이었던 James A. Winnefeld 2세 대령은 지시를 받기도 전에 함을 180도 반전시켜 다시 중동 해역으로 전개, 아프가니스탄 공습작전의 주공으로 활약하는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이후 Winnefeld 대령은 대장까지 진급하여 합참차장에 오르는 행운을 누립니다.)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중동 해역에서의 작전전개에 투입되고 2008년 대규모 정비를 받는데, 노후한 함정의 상태와 8기나 되는 원자로 숫자로 인해 정비비용이 당초보다 50% 가까이 증가하는 심각한 예산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결국 2009년 당시 미 해군참모총장이었던 Gary Roughead 대장의 결정에 의거, 후계함인 USS Gerald R. Ford (CVN 78)가 취역하는 2014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늦어도 2013년 초까지 퇴역하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1년 정비를 종료하고 다시 복귀한 USS Enterprise (CVN 65)는 2012년 12월 1일 퇴역시까지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하였으며, 세계 최초의 원자력추진항공모함이라는 타이틀 이외에도 51년 6일간의 현역생활을 통하여 미 해군의 최장수 현역활동 군함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합니다.

<제원 (퇴역직전 당시)>

길이 : 342m

폭 : 78.4m

흘수 : 12m

만재배수량 : 93,284t

추진기관 : Westinghouse A2W 원자로 8기, 출력 280,000shp, 4축추진

속력 : 34kt (비공식 최고속력 38kt)

탑재기 : 90기 (1965년 102기 탑재 기록)

승조원 : 5,828명

무장

: Mk.15 Phalanx CIWS 2문

: Mk.29 8연장 RIM-7 Sea Sparrow 함대공미사일 발사기 2기

: Mk.31 21연장 RIM-116 RAM 근접방어미사일 발사기 2기

2012-12-05

USS Enterprise (CVAN 65), USS Long Beach (CGN 9), USS Bainbridge (DLGN 25) in 1964.jpg USS Enterprise (CVN 65), USS Truxtun (CGN 35), USS Arkansas (CGN 41) in 1986_1.jpg USS Enterprise (CVN 65), USS Truxtun (CGN 35), USS Arkansas (CGN 41) in 1986_2.jpg USS Enterprise (CVN 65)_40th Anniversary of Commissioning in 2001.jpg USS Enterprise (CVN 65)_50th Anniversary of Commissioning in 2011.jpg

[사랑윈]

감사 합니다..

[남극점]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