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록경기와 축제를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마라톤대회의 변형의 다양성이라 하더라도, 엄밀히 말하면, 10k, 하프는 마라톤은 아니다.
‘만m 경주’, 그저 ‘마라톤 절반만 달리기’ 일 뿐이다. 운영에 보탬이고 시민의 요청이라는
명제에 “마라톤”이란 명칭 도용을 하여 혼용, 혼잡을 더 하는가? 마라톤은 마라톤답게,
운영의 기법을 살렸으면 한다. 보스톤, 뉴욕 마라톤을 벤치마킹 하되 우리만의 것으로
창조해나가자. 차라리 서울 율곡로 퇴계로까지 빙빙 돌리거나 남산언덕길까지 가슴
터지는 구간도 만들어 다시 시청광장 골인 시키는 명품 코스를 개발하자. 박* 시장이
아니더라도 꼴찌해오는 나 같은 이들과 머리 맞대면 묘수가 나온다.
더 따지자면 필자처럼 대회규정상 제한 시간 넘긴 것도 실격이다. 우스게 소리지만,
아마추어라고 봐준다면 경로 할인하듯, 65세이상은 40k 짜리를 신설해달라고 하고 싶긴 하다.
10k를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주로의 겹침, 골인지점 공동사용, 물품보소관은 운영상
15000명 참가자는 밀도가 높아도 너무했다한다. 풀 메니아의 골인지점에서 10k들은
사진 찍고, 물품 보관소 안에 마구 들어가 물건 들어내고 했으니..
큰 사고 아니 난 게 다행이나 이미 사소한 부딪침의 상처를 주고, 양측 모두에게
배려 없게 만든 주최 측의 운영을 탓한다.
꼴찌 그룹에 대한 운영
꼴찌 그룹은 서럽다. 또 부끄럽다. 그리고 참으로 미안 해 한다.
도장 찍고 얼른 가야할 자봉에게도, 등만 보이고 서있는 경찰에게도 죄송하다.
휴일 혼사 집에 간다고 차 몰고 골목나선 채 항의 핏대 세우는 아저씨에게 할 말 없다.
한마디로 쪽 팔리기도 하지만 격려 말 한마디, 박수에 한발자국 더 힘낸다.
이번 대회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대회는 후미그룹에 대한 배려가 손톱만큼도 없어왔다.
그러나 이번은 최악이었다. 예고된 교통해제시간 훨씬 전부터 즉 구간별로는
30~60분 전부터 인도로 내몰렸다. 출발 시간이 다른 후미 그룹에 대한 구간별
잔여 시간대를 계산도 안했나? 첵크 포인트도 거둬버린 30~40k 구간은 위험
살벌했고 일부 자봉들의 끝마무리 교육에 대한 배려가 없어 슬펐다. 그저 흐지부지,
이미 마라톤은 파장이야~! 꼴찌그룹들에게도 최악 의경우를 가정하여 보도로
달리게 하는 보호요원격인 자전거 페트롤이라든가, 이삭을 줍듯 후미를
아예 짤라 버리는 완벽한 페이스 메이커격인 운영 팀을 구성해야겠다.
무슨 일이든 끝 마무림이 시원찮으면 시작도 말라~!
일등만 해오는 케냐선수에게 포상해주기 그리 바쁜가? 꼴찌에게 명예를
달라는 것이 아닌 배려와 통제의 운영의 철저함을 말한다. 사고 안나길
다행이 아닌 예방 차원이 먼저다.
그리고 막바지에서 차라리 강제로 태우는 엠불런스 차 운영도 아니했다.
알아서 전철타고 들어가라는 소리만 메아리 쳤다. 한강주로에서는 차분히
잘하는 고구려마라톤 등의 소규모 대회를 본받아야한다.
“누가 꼴찌에 갈채를 보내 달라했냐”고 박완서 소설가가 벌떡 깨어나실까?
아무튼 25k부터 쥐탓으로 옷핀으로 찔렀지만, 일부러 규정 코스를 그대로
종종걸음으로 인도와 자전거 도로로 신호등 지켜가며 주로를 관찰 하는 경험을 잘했다.
강북과 강남의 보도건설 정비 수준부터, 자봉 행태, 시민의 환호와 비난의 교차 방식,
그리고 쓰레기 처리까지.
꼴찌는 아무나 못한다.
(3) 환경 마라톤과 컵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를 패러디하지만,
“니가 언제 그리 달콤한 영양 과일을 흔하게 먹었더냐?
바나나 껍질 함부로 버려 뒤 달리는 이 넘어지게 하지 마라”
어머니 말씀;, 정말 물쓰듯 하지마라. 물처럼 소중한 황금 없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