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_육도 윤회는 없다
인심이 흉흉하다
인심
1 사람의 마음.
2 남의 딱한 처지를 헤아려 알아주고 도와주는 마음.
3 백성의 마음
국어사전 낱말 풀이 중 가장 잘 한 뜻풀이다
불교의 육도 윤회를 믿지 않는다
인심을 쓰거나
인심을 얻거나
인심을 잃거나
돌고 도는 생각의 윤회(연기ㆍ皆空)가 있을 뿐
삼세(전생ㆍ현생ㆍ내생)를 죽음과 환생을 돌고 도는 육도 윤회는 사람이 상상으로 지어낸 것일 뿐이다.
신도 사람의 필요에 따라 지어낸 것이고
지옥도, 아귀도, 아수라도, 축생도, 인도, 천도를 선악의 업보에 따라 윤회한다는 것도 사람이 그럴싸하게 지어낸 것이다
이제는 신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사람이 신을 지어냈나, 만들어 냈냐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육도 윤회를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육도 윤회라는 허구의 세계, 상상의 세계를 만들었냐가 중요하다
그 의문을 풀 단서를 주는 게 아수라도다
아수라도!
이곳에 태어난 사람들은 싸우기를 좋아한다
오로지 피비린내 나는 싸움만이 있는 곳으로 그야말로 무법천지
선악이 혼재되어 생전에 몹시 공격적이고, 교만하고 시기심이 강해 늘 싸움을 일삼는 사람들이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곳
아수라장이다
사실 아수라도는 불교가 카스트 계급 차별에 기반한 인도의 전통 종교인 힌두교를 차용하면서 생긴 말이다.
아수라계의 왕 아수라가 바로 힌두교의 아수라와 같다.
아수라는 범어 'asura'의 음역이다.
'asura'는 추악하다의 뜻이다
증오심이 가득하여 싸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악신이다
지금에 비추어보면 러시아 푸틴이 아수라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가 된 우크라이나가 아수라장이다
육도 윤회에서 지금 세상을 인도라 하고
이상 세계 유토피아를 천도라 한다
이상 세계 유토피아의 반대가 지옥도다
천도나 지옥도는 사람의 상상으로 지어 낸 그럴싸한 허구의 세계다
축생도는 사람이 업보로 집짐승으로 태어난다는 것
내 전생이 개 돼지인지 알 수 없을 뿐이지 지금 현실에 사는 게 가축이다
축생도도 그럴싸하게 꾸며낸 말이다
끊임없는 말싸움, 인신공격으로 날을 새는 아수라장에서 씨부리는 욕설이
개새끼, 돼지 같은 놈, 닭 대가리 같은 놈, 소가 되어 도살장에 끌려갈 놈...
아무튼 축생도는 인도, 지금 여기에 생생하게 벌어지는 세계다
아귀도도 그렇다
먹을 것을 가지고 죽자 살자 서로 싸운다.
'아귀다툼'이다
지금 사람들처럼 배 터지게 많이 먹는 시대가 있었는가
돼지 같이 처먹는다고 빗대는데, 돼지는 배 부르면 안 먹는다.
온갖 병들이 많이 먹어 생기는 병이다
장수의 비결은 간단하다
적게 먹는 길이다
아무튼 아귀도도 지금 여기에 생생하게 벌어지는 세계다
가고 싶지 않은 지옥도와 가고 싶은 천도는 인간이 상상으로 지어낸 꿈같은 세계다
꿈꾸는 일, 문학예술의 요람이다
축생도도 문학예술로 많이 그려진다
조선시대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소가 된 게으름뱅이 얘기가 나온다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가 된다는 전래 동화도 있다
아무튼 축생도도 지금 여기에 생생하게 벌어지는 세계다
그렇다
인도, 사람 사는 세계가 탐진치의 욕계에 빠져 있는 것이다
탐진치의 욕계가 육도 윤회다
지금 시대가 인류 역사상 가장 탐진치의 욕계가 심한 아수라장 세상이다
지금 시대는 자본주의 사회다
자본주의는 상품화폐사회다
상품과 돈의 끊임없는 무한증식으로 사람의 탐진치, 소비 욕망을 자극한다
자본주의 아수라장에 성인군자 소리 듣는 사람도 속절없이 끌려가 순식간에 발가벗겨진다
가이 욕계의 최고 단계라 할 수 있다
육도 윤회가 생생하게 벌어지는 아사리판이다
각자도생 하다가 견딜 수 없어
이 생은 망했다고 차라리 저 생으로 가는 게 났다고
자살자가 속출한다
지옥도가 달리 없는 사바세계(인도ㆍ인간세계)다
헬(지옥) 조선이다
극단으로 본다고?
그렇다
육도 윤회는 극단의 상상(생각ㆍ사유)으로 지어낸 세계다
왜 이렇게 극단의 상상을 했을까?
사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육도 윤회를 말한 적이 없다
부처님 살아생전 인도 사회는 육도 윤회가 현재 진행형인 브라만 카스트 사회였다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불가촉천민으로 피라미드를 이루는 카스트 제도는 극단의 인간 차별이 현실에서 생생이 진행되는 사회였다
부처님은 카스트 사회를 괴로움 그 자체로 봤다(일체개고)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의 고(苦)로 산다
그러나 브라만과 불가촉천민의 고가 같을까?
카스트 제도에서 사람은 태생적 한계(카스트)를 갖고 태어난다
이 태생적 한계를 전생의 업 탓으로 속박지은 게 카스트고 육도 윤회다
기독교도 마찬가지 논리다
신을 믿으면 천국 가고 신을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논리
석가모니 부처님은 카스트 제도와 육도 윤회, 다 부정했다
세상은 무상하고 무아인데
그 무슨 고정된 계급이 있단 말인가
누구나 깨우치면 세상에 둘 도 없이 다 귀하다(천상천하유아독존)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다
깨달음도 가지각색이지만
개고, 무상, 무아를 깨닫는 일이다
열반적정은 나중에 중국의 선불교에서 개념화되었다
특히 개고는 태생적 한계를 떠나서(초월) 보면 추상 논리에 빠져 오히려 현실을 깨우치는 데 방해가 된다
스스로 깨우침(자각)은 자신의 계급, 신분을 깨우치는 일이 첫번째다
주인과 노예에서, 노예가 노예 아님을 깨닫지 못한다면 깨달음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부처님 사후 백 여년 지나면서 인도에서 불교가 자리잡지 못한 사실상 힌두교 카스트에 쫓겨났다고 봐야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철저하게 만물 평등, 인간 평등을 말씀했다
여기서 평등은 다 다르기에 그 무엇, 그 누구도 존귀하고
억압으로부터 , 신분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말이다
육도 윤회는 계급과 신분 차별을 합리와 하는 쪽으로
논리가 발전해 왔다
본디 깨달음의 종교인 불교가 육도 윤회를 힌두교에서 차용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뜻과 다르게 불교는 급속하게 기복 신앙, 내세의 종교로 변해왔다
보시 많이 하면 복 받아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
한국 불교의 기복 신앙화는 더욱 심하다
복을 빌어주느니, 불사니, 49재니 하며 염불 값을
받고, 돈의 적고 많음에 따라 불자를 차별대우 한다
그러다 보니 돈벌이가 잘 되는 절은 차지하기 위해 중들이 싸움질하기 일쑤다
아수라장, 아사리판이 되어 가고 있다
부처님 말씀에 육도 윤회는 없다
생각의 윤회가 있을 뿐이다
생각의 윤희는 말로 짓는 업으로 드러난다(口業)
쌍욕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다
지금 보수와 진보의 탈을 쓰고
날이면 날마다 서로 죽자 살자 욕설로 싸움박질하는 거대 양당이 틀어쥐고 있는 한국 정치가 아수라장이다
*사진은 인터넷 이미지에서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