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7부: 성령의 열매 양선은…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엡 5: 8~9).
양선이란 “어질고 착하다”는 의미가 있는 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한 자세를 가리킨다. 양선은 예수님의 대표적인 온유한 사랑의 성격이다. 성경에서 ‘양선’은 선한 행동을 나타낼 뿐 아니라 거룩함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양선은 하나님의 특성이다. 선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성경에 친절, 관대, 인자, 자비, 긍휼, 오래 참으심 등으로 나타나 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모든 피조물을 대하시는 그분의 친절하심과 관대하심에 나타나 있으며(시 145:9, 15~16), 죄인들을 인도하여 회개케 하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시 100:5, 롬 2:4), 그리고 곤경으로부터 죄인들을 구원해 내시고 절망 중에 있는 자들에게 친절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나타난다(시 107: 136, 106:1, 44~46). 그리고 죄를 고집하는 자들에게도 계속 친절을 나타내 보이시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노하기를 더디 하심(출 34:6, 시 78:38, 요 3:10~4:11, 롬 9:22, 벧후 3:9)으로 표현된다.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최상의 표현은 멸망할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주신 사실에 나타나 있다. 갈보리산 십자가에서 나타내신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분명히 확증해주신 최상최고의 증표이다.
* 양선의 열매를 맺으려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본받으려면 인간의 마음의 본바탕이 변해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죄로 부패하였으며 죄 가운데에 머물러 있다. 그러므로 인간 본연의 마음에서는 선한 의도를 내기 어렵다. 거듭난 마음이 아니면 선을 행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하나님 은혜의 역사로 마음이 새로워지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마음이 부드러워져야 선을 행할 수 있게 된다. 새롭게 거듭날 때 죄의 부패성이 사라지고 어린아이와 같은 부드러움과 깨끗함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선은 가치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마음에 임재해 계셔서 우리의 의가 되실 때 우리의 행위는 의롭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은혜 속에 거하지 않으면 쉽게 완악해질 수 있는 우리의 실체를 알고 그분의 은혜 속에 항상 거하며,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은혜의 단비가 내리도록 성령의 역사 하심을 간구해야 한다.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고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매일 그분의 은혜로 우리 자신을 씻고 정결하게 해야 하며 그분 안에 살아야 선한 일을 행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사는 삶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어야 한다. 이런 은혜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거룩해져 가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며, 선한 일 양선을 남에게 베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행동이 ‘선하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의 동기가 옳아야 한다. 선량한 사람이란 하나님을 향한 그의 내면의 헌신과 사랑으로부터 바른 행동이 우러나오는 그런 사람을 가리킨다. 참된 양선이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부자격자에게까지 선행을 베푸는 것이다. 양선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체험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데, 자아에 관한 관심보다 ‘남에 관한 관심’과 배려로 나타난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귀중함을 알고,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웃을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양선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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