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 체험기:
2주간의 저요오드식 기간이 지나고 드디어 동위원소 투약일.
저요오드식 기간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지나갔습니다.
걱정했던 여러 부작용들, 가령 살이 찐다든지 머리카락이 부서진다든지 무기력증...이런 것들 전혀 없었네요.
다만 마지막 2~3일에는 조금 손발과 얼굴이 붓는 정도...특히 눈두덩이 퉁퉁 부었어요--;;
살찔 것을 우려하여 낮에 가까운 수퍼 놔두고 뭐 하나를 사러 갈 때도 좀 먼 대형마트를 다니는 등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걸으려고 노력하고 피곤해도 소파에 잠깐 기대어 쉬는 등 낮잠을 자지 않으려
노력했더니 밤에 잠은 잘 왔습니다만, 새벽 5시 정도만 되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더군요..
(알고보니 이것도 불면증의 일종이라네요)
6월 12일 동위원소 투약일(2시10분)
2시 10분에 30mci 예정되어 있었는데, 2시경 예약시간이 같은 사람들을 다 한 방으로 불러서
잠깐 브리핑을 해주셨습니다.
그건 책자에 써있는 것과 같은 내용으로 주의했어야 할 음식들, 동위원소 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 기타 질의응답...
그러고 나서 바로 도착했던 순서대로 차례대로 호명.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제 차례에 들어갔는데, 스탠드 같은 것 아래 약병 놓여있고 약병 뒤
비닐막 뒤에 선생님이 서서 스포이드 같은 걸로 약을 꺼내어 손에 올려놓아 주시고 물 한컵
따라주시면서 마시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스캔시간 종이에 적어주시고 집에 가랍니다.
뭐가 이렇게 싱거워?
좀 허탈했네요..^^
투약 후 증상
동위원소 투약 후 반응이 입덧하는 거랑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정말인가봐요.
저는 임신했을 때 입덧은 거의 없었고 다만 뭐 먹으면 체기가 있고 트림이 계속 나오는 정도였거든요..
근데 신기하게도 동위원소 투약 후 물만 마셔도 속이 거북해서 계속 트림만..
입덧할 때 음식냄새 맡기 싫었다던 분은 또 그런 증상...신기하죠?
밤에 자다가 침샘쪽이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순간 숨이 막혀서 깜짝 놀랐어요.
투약 첫날 이후로는 별다른 증세 없습니다.
물은 투약 첫날 3리터
둘째날 약 4리터
마셨고, 세브란스에서는 레모나를 추천했는데, 레모나는 제 경우엔 생각보다 침이 안 고였어요.
저는 미리 자몽 3개를 슬라이스 해서 3팩에 담아 준비해갔고, 레몬 2개는 즙을 내어서,
물 마실 때 조금씩 섞어 마시거나, 레몬즙 원액 살짝 입에 넣으면 침 나오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레몬캔디나 청포도 캔디를 혀 양쪽 가장자리에 물고 있는 것이 침 나오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침샘 부위를 원을 그리며 맛사지 해주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6월 14일 전신스캔(12시 10분)
전신스캔 1시간 전에 채혈하라고 해서 무조건 1시간 전에 채혈을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스캔 전에만
하면 된다고 해서 전 아침식사 하고 꽉~~ 4시간 채워서 11시 55분에 채혈한 다음 핵의학과 방문했어요^^
시간이 다 달라서 그런지 정확한 시간에 스캔 들어갔구요, 스캔 전에 미리 소변 보고 오라셔서 화장실 갔다가
스캔 시작.
엑스레이 찍는 것 같은 기계가 바로 코앞까지 내려가서 완전 깜놀..--;;
중간에 큰 컵에 물 한잔 주시며 일어나서 다 마시라해서 마신 후, 누워서 다시 스캔 재개.
움직이지 말라고 하시는데, 괜히 더 긴장되니까 숨쉬는 것도 떨리고 침삼키는 것도 떨리고..
스캔 시간은 딱 25분 걸렸습니다.
끝나자 마자 잘됐다 어쨌다 말도 없이 집에 가라고 하셔서, 제가 잘 된거냐고 물어봤더니, 잘 됐다고 가라네요..
근데 제 전에 하신 분도, 저 다음에 하신 분도 다들 물 5번인가 마시고 화장실 갔다오라고 하던데,
저는 물마시라고 안해서 화장실만 갔다온 것이 찜찜하고, 스캔하고 다른 분들은 15분 기다렸다가
스캔 잘 됐다고 가라고 해서 왔다는데, 저는 끝나자마자 가라했다는 것을 요양병원에 와서 알고 나서,
괜히 기분이 찜찜했는데, 스캔이 잘못된거면 다시 찍으라고 연락이 온다니까 저는 잘 된거겠죠?
참! 전신스캔 시간은 40분 정도 간격을 두고 정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같은날 동위원소를 투약했더라도 일찍가서 접수를 하신 분들은 오전 9시부터 스캔시간이 잡혔고
저는 1시 50분경에 내려가서 도착 확인을 하였더니 늦게 온 편이었는지 12시 10분이 된 것이니,
참고하시기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이상 장황하게 후기 올려 봅니다.
★제목을 병명-병원이름-담당의사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방사성동위원소 150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3일간입원 -운영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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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갑상선암 갑상선 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크릭 여기 - 갑상선 자료 사이트
갑상
첫댓글 저도 오늘 암센터로 30 투약하러 갑니다~함께 힘내요~~~
살아보자님~~경과는 좋으신 거죠? 우리 앞으로 씩씩하게 잘 헤쳐나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카페지기님도 늘 건강하시고 화이팅!!^^
벌써 후기가 올라올줄이야~~^^
눈으로 보듯 세심한 기록에 많은분들이
도움받겠어요~~
같이 치료받고 요양했는데 이렇듯 세심히
기록할수있는 능력이 부러울따름입니다~^^
저는 아직 컨디션이 널뛰듯해서 종잡을수없네요ㅠ
퇴원후 별증상없이 잘 계시는거죠?
동기회하나 만들어서 자주 만나야할듯 ㅎㅎ
연락하자구요~~^^
컨디션은 좀 회복하셨어요? 저는 후기 쓰고나서 침샘부위가 좀....살짝....그래서 뒤늦게 엄청 맛사지해주고 물마시고 했더니
지금은 아무 이상 없는 것 같아요...빠빠라기님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자주자주 연락하고, 늘 건강 챙기세요^^
저도 6월12일부터 저요오드식 26일에 동위 28일에 스캔합니다. 상세한 체험기가 큰 도움되네요.
감사합니다.
나나림님~~저요오드식도 동위도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동위치료후기를 자세하게 잘 적어주셨네요!
관리 잘 하셔서 건강 회복 하세요!
뜰안님도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동위원소 바로 앞두고 있는데 미리 자세한 체험기에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담주에 스캔이라 저도 궁금했는데, 이리 자세히 적어주시니 감사합니다~^^
후기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세브란스로가네요 ㅠㅠ 한시간일찍오란말은안하던가요? 저는일찍오라해서요 ㅠㅠ
저도 신촌세브란스 남기현쌤에게 수술 받은 후 30 예정되어있어 걱정이 많았는데 글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근대 걱정이 저 요오드 기간동안 회사생활(사무직)이랑 잘 병행 할 수 있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