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제 곁에서 편히 계세요!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 드릴게요. 당신이 늘 제 곁을 지켜주셔서 남편 대신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답니다. 외로운 노년의 길 하늘의 부름을 받을 때까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요.”
지난 8일 어버이날 기념 경기도지사 효행 상을 받은 표춘자(70)씨는 100세의 시어머니를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
|
|
▲ 연로한 시어머니와 함께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
표씨는 딸을 낳고 백일이 지났을 무렵 남편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별하는 슬픔을 겪어야 했다. 청상과부로 어린 딸과 시어머니를 봉양하게 된 그녀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가정을 책임지고자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냈다.
|
|
|
▲ 효행 상을 받은 표춘자씨 축하해요 |
올해로 100세를 맞은 시어머니는 귀가 어두워 말소리도 잘 듣지 못하고 거동도 할 수 없는 와병 치매 환자이다. 수년 전부터 치매 증세가 심해져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여 표씨가 늘 시어머니 곁을 지키며 정성스레 모셔왔다.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의 이발은 표씨가 직접 해드렸다.
와병환자인 시어머니의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일주일에 두 번씩 요양사의 도움을 얻어 목욕도 시켜드리며 건강상태를 세심하게 보살피고 있다. 그녀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틈새로 이웃을 위한 작은 도움도 함께 나누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
|
|
▲ 효행상을 받는 표춘자씨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표씨는 9년 전부터 간경화에 청력 저하로 인하여 건강상태도 좋지 않지만 어려운 살림에도 시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있어 주변에서 자자한 칭송을 받아왔다.
1992년부터 춘의 주공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하며 일상을 세심하게 지켜본 윤금숙(65) 16 통장이 표씨의 효행을 칭찬해주기 위하여 추천한 결과 효행 상을 받게 된 것이다.
|
|
|
▲ 춘의동 윤금숙 16통장의 추천을 받아서 |
춘의 주공아파트 마을축제에서 효행 상을 수여하고 표씨 가정을 방문한 정영배 춘의 동장은 표씨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며 뜨거운 격려를 했다.
춘의동 주민센터 정영배 동장은 “요즘같이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30년간 시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행을 실천함으로써 주변과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귀감이 되고 있어 매우 감사드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렵고 힘든 시대이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전통 경로효친 사상을 빛낼 수 있는 훈훈하고 따뜻한 춘의동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
|
▲ 100세 시어머니의 손을 잡고 격려를 하는 정영배 춘의동장 |
본인을 낳고 길러준 친부모를 버리고 학대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삭막한 세상이다. 표춘자 씨의 따뜻한 효사랑 실천이 훈훈한 귀감이 되어 부모님의 포근한 사랑을 되새기며 효도사상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