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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의 길 가는 동안
창세기 32:1~12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을 흔히 순례의 길에 비유해서 말합니다. 이 길은 매일 변하는 사막길과도 같습니다. 바람이 한번 세차게 불면 없던 산이 생기고 있던 산이 없어지는 등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모든 환경과 조건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날마다 장막을 이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는 안식할 곳이 없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에 보면 야곱이 그 장인 라반과 재산 문제 때문에 암투를 벌이다가 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결심으로 거기서 도망치다시피 그 가족과 더불어 떠났습니다. 그러나 라반이 야곱의 일행을 뒤쫓아 와서 다투다가 결국은 서로 침범하지 않기로 약정을 맺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림으로 그 다툼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런데 라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간 후 야곱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욕심 많던 고용주는 제 곳으로 돌아가고 야곱에게 하나님의 사자들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성도들의 생애를 그린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성도들이 나아가는 길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의인에게는 고난이 많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성도에게 닥치는 고난이 늘 계속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비가 오고 난 후에는 밝은 햇빛이 빛납니다. 폭풍우가 지나면 평온한 기후가 다시 오고 그러다가 갑자기 허리케인이 밀어닥치는 것이 세상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생애를 생각해 보세요. 일찍이 주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거기 성령이 비둘기 같이 그에게 임하신 평화로운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때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증거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얼마나 예수님의 심령이 평화로우셨겠습니까?
그러나 그 후에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의 임재에서 마귀와의 격렬한 투쟁으로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이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을 때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와서 예수께 수종 들더라”고 성경은 기록했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예수님의 주변은 마귀와의 싸움에서 천사가 수종 드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인간이 사는 세상, 그것도 짐승들이 우거하는 구유 위에서 나셨고, 바다 위로 걸으시는 이적을 행하시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무덤에 내려가시고, 다시 사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올라가시고‧‧‧‧‧‧ 이처럼 예수님의 생애는 변화 무쌍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변화산 위에 초막 셋을 지어 그저 신비한 세계에서 안일하게 환상 속에서만 살겠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 세상은 거친 파도 위에 떠 있는 배와 같아서 계속 흔들리고 있습니다. 즐거움과 평온이 이 세상에서는 오래 계속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고난이 닥친다고 겁낼 것도 없고 슬픔이 온다고 낙심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풍파는 왔다가는 가버리며 갔다가 또 다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목자들의 장막처럼 이리저리 옮겨야 하고, 영구히 거할 곳을 이 세상에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비록 우리의 집이 날마다 옮겨지지 아니한다고 해도 우리의 내적인 심령의 세계는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에서 야곱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야곱은 메소포다미아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마하나임에서는 존귀함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야곱은 인간적인 수단을 생각하고 사용하던 데서 하늘의 영들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실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지금 신령한 눈이 열려 사람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천사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친구들을 식별할 수 있고 하나님의 군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인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어려운 일에는 민감해서 두려워하고 절망하기를 잘하면서 우리를 돕는 이가 계시다는 사실은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우리를 돕는 지원군을 보기 보다는 우리를 해하려는 원수 마귀들에 대해서 민감합니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대로 선지자 엘리사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을 해치려는 아람 군대가 참모들이 모여 비밀한 가운데 작전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스라엘 편에서 미리 알고 방어하기 때문에 아람 군대의 공격은 빈번히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아람군 참모 가운데 이스라엘 사람들과 내통하는 간첩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이처럼 비밀히 작전을 세워도 이스라엘에서 미리 알고 방어하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우리 중에 이스라엘과 내통하는 간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참모 중에 하나가 “아닙니다. 우리 중에 간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라는 사람이 있어서 우리가 아무리 비밀리에 작전을 세운다고 해도 다 알고 있습니다. 엘리사가 있는 한 우리 아람군대는 도저히 이스라엘에게 손을 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도단성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밤새 아람 군대를 동원하여 도단성을 이중삼중으로 포위했습니다. 엘리사의 종이 아침 일찍 일어나 이상한 소리가 나기에 알아보았더니 아람 군대가 도단성을 완전히 포위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엘리사의 종은 너무 무섭기도 하고 겁이 나서 그의 선생 엘리사를 깨웠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큰일났습니다. 우리가 저 아람 군대에게 완전히 포위가 되었습니다.” 하며 벌벌 떨었습니다. 이때 엘리사가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의 눈을 밝혀 주시옵소서. 그래서 우리를 지키는 군대가 얼마나 많은가를 보게 하옵소서.”
이 기도가 끝났을 때 엘리사의 종의 눈이 밝아져서 하늘의 불수레와 불말이 아람 군대를 대항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려워 떨고 있던 엘리사의 종은 확신을 가지고 용기를 얻고 담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어려운 자리를 잘 빠져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셔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어려운 형편에서 하나님의 군대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사실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영의 눈을 밝혀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때 우리도 힘을 얻고 담대하게 어려움을 뚫고 나아가게 될 줄 믿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세력에서는 벗어났지만 또 다른 짐이 그를 누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형 에서에 대한 공포심이었습니다. 야곱이 본래 형 에서에게 못할 일을 했기 때문에 고향을 찾아 돌아가려는 때, 형 에서가 마음에 큰 짐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반드시 우리를 찾아내고야 맙니다. 죄를 지으면 그 죄는 우리를 졸졸 따라 다니다가 우리가 잊어버렸어도 졸졸 쫓아다니고 아주 요긴한 때 우리 앞에 딱 버티고 나타납니다.
야곱이 형 에서에게서 비열한 수단으로 이권을 빼앗았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 잘못에 대한 댓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공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문제만 없었더라면 야곱은 아버지 이삭의 장막으로 금의환향하는 기분으로 걸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지은 죄가 문제되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야곱을 돕기 위하여 하나님의 군대가 출동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부르짖기만 하면 에서의 4백명의 군대들은 천사의 진에 의해서 곧 차단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의 형편이 바로 그렇습니다. 우리를 대적하고 넘어뜨리려는 마귀의 무리보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 편이 되는 하나님의 군대가 더욱 크다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시련 속에 있는 주의 사람들이 마음의 눈이 밝아져서, 눈앞에 보이는 어려움에서 눈길을 옮겨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위로의 손길을 바라보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짐이 무겁다는 것만 생각해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그 짐을 능히 질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합시다.
또한 우리를 두려워 떨게 하는 모든 주위 환경만 생각지 말고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고 만군의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 우리를 향하여 몰아치는 어떤 어려움이있을지라도 우리의 머리털 하나도 건드릴 수 없으며, 아무리 강한 마귀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발 아래 굴복하고 말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군대가 놀라운데, 이들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 편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고 감격스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주의 진이 심히 크다.”고 했는데 이 많은 군인들이 다 우리 편입니다. 만군의 하나님의 이 큰 군대는 믿음의 눈으로만 알아볼 수 있는 군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야곱은 의로운 사람의 편을 드는, 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군대의 두 진영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이를 보고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의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불렀습니다. 야곱이 본 하나님의 군대는 매우 컸습니다. 하늘의 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처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군대는 무수히 많았습니다. 이 하나님의 군대는 싸움에 능하므로 누구도 이를 맞설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의 군대를 준비하십니다. 그러므로 비록 에서처럼 무서운 자가 군대를 거느리고 우리의 가는 길을 막는다 해도 조금도 두려워할 것 없이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의 사람을 시중들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 1절에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야곱이 그 길을 진행하더니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했습니다. 야곱은 자기의 길을 가고 있었고 하나님의 사자들은 목적이 있어서 야곱을 찾아와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그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야곱으로 말하면 허물투성이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나러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야곱보다 나은 것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면으로도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불러 주시고 찾아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하늘의 축복을 받아가며 살아가고, 어려운 일 당하면 하나님이 찾아 주셔서 새 힘을 주시고, 갈 길을 인도해 주시는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모를 일이 많이 있지만 나같은 죄인을 하나님이 찾아 주시고, 만나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을 생각하면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군대는 좌우진영으로 나뉘었습니다. 한 진영은 “뒤를 염려하지 말라. 라반이 다시는 쫓아오지 못한다. 미스바의 돌무더기보다는 하나님의 군대가 더 믿음직스럽다.”고 말하듯이 뒤편에 진을 쳤습니다.
다른 한 진영은 “염려하지 말라. 붉은 사냥꾼 에서와 그의 군대를 염려하지 말라. 우리가 네 앞에 가며 너를 지켜 주마.”라고 하듯이 야곱의 앞에 진을 쳤습니다. 이 많은 하나님의 군대가 야곱 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왔습니다. 성경은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온 세상이 우상에 빠져들어 패역하였을 때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의로운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의 표시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야곱이 새로운 생활권으로 들어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야곱은 이제 하란에서 하던 생활 방식을 청산하고 옳은 길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야곱의 장막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이삭이 살던 약속의 땅에서 살기 위해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는 한 성을 찾기까지 순례자의 길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야곱은 외롭고 지쳐 있어서 스스로 버림받은 존재처럼 생각되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멸시를 받고 있었지만 그래도 거기가 자기의 유할 곳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거기와는 완전히 유대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천사들이 야곱을 마중 나와 대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야곱은 라반을 잃게 되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사자들을 친구로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야곱에게 대한 훌륭한 보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천사들이 야곱을 찾아온 것은 그의 주위에 책임지고 돌봐야 할 일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에게는 여러 어린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가축도 많았고 그에 따른 종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야곱이 말한 대로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라고 말할 만큼 그를 따르는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야곱에게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세요. 야곱에게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연약한 두 무리의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서 강한 하나님의 군대의 두 진영이 파송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퍽 의미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중한 책임을 맡아서 어려움을 느낄 때 우리는 갑절의 도우심을 하나님께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에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야곱이 몹시 두려워할 때 하나님의 군대가 그에게 나타났습니다. 형 에서가 화가 나서 마치 잡아먹기라도 할듯이 야곱을 향하여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입장이 아주 위급한 때 하나님의 군대가 그에게 나타났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 위기를 당할 때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는 사실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군대가 우리와 대적 사이에 튼튼한 방어진을 치고 있을 때 에서의 4백명의 용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녀들 주위에 불말과 불병거로 구성된 하나님의 군대가 들어 있는 것을 보십니까?
야곱은 위기에 직면하여 하나님의 군대를 보았을 때 마음이 평온했을 것입니다. 자신을 지켜 주시기 위하여 두 진영의 하나님의 군대가 동원된 것을 볼 때 마음에 담대함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 보세요.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가를 보세요. 하나님의 군대가 야곱의 눈에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그의 마음은 다시 약해져서 그의 자녀들과 아내들만이라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야곱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도 종종 같은 체험을 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깊은 시험 속에서 어려움을 당할 때 믿음으로 하나님의 군대가 우리와 함께 해주기 위해서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비록 지금 당장 내가 하나님의 군대를 보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우리가 요단강에 이르러 약속의 땅으로 건너갈 때에는 분명히 보게 될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군대가 우리 눈에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야곱의 경우, 거의 잊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하여 하나님의 군대가 파송되었습니다.
야곱은 메소포타미아에 가서 사는 동안 벧엘에서의 신령한 체험을 다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군대가 나타나서 사다리가 하늘에 닿아 있고 그 위에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고서 주께서 야곱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기억나게 했으리라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군대는 야곱과 교제를 갖기 위해 왔습니다. 벧엘에서는 천사들이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땅 위 그의 곁에서 대적들로부터 자기를 보호해 주기 위해 있는 천사들을 보았습니다.
우리 자신을 한번 살펴보십시다. 지금 영광스러운 주님께서 주님의 신성한 능력과 신실한 약속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 주사 우리가 처음 주님을 알게 되던 날, 우리 자신을 처음으로 주께 바치던 그 날, 그리고 주님의 은혜가 우리의 영혼을 은총으로 사로잡게 된 그 날에 대한 기억이 새로워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군대는 야곱을 세속적인 생활에서부터 끌어올리기 위해서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본 대로 야곱은 흥정을 하는데 아주 비상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야곱을 ‘속이는 자’라고 부른 것은 아주 적절한 이름입니다. 그는 누구에게도 속는 일이 없고, 어떤 사람이든지 약간이라도 알기만 하면 이익을 보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여기서 그가 하나님의 군대가 두 진영으로 나뉘어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 지켜 주고 있는 것을 보았으면 담대한 태도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할아버지 아브라함처럼 깊은 신앙으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이 세상의 생활에서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이 최선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더욱 위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너무 비굴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야곱은 두려워할 필요가 조금도 없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야곱의 편이시므로 에서가 그를 절대로 대적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지 맙시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시고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실 때 마귀가 우리를 손대지 못합니다.(시편 118:5-12)
이 얼마나 복됩니까? 하나님께서 이 시간 우리에게 축복하셔서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악의 세력이 벌레같이 많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군대의 놀라운 권능이 가시덤불의 불같이 소멸해 버리는 엄청난 역사를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