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친구.
이창용의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편>을 읽고 있다.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스아 밀레는 그림을 그렸지만
그림이 팔리지 않아 여비가 없어 할머니와 어머니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다 밀레는 1855년 만국박람회 미술대회에 <접목하는 농부>라는 작품을 출품하였다.
그동안 밀레의 그림이 주목을 받지 못해 팔리지 않았는데 이 그림은 비싼 값에 팔렸다.
밀레는 작품을 매입한 사람을 만나 감사를 전하고 싶었으나
구입자가 신원을 밝히는 것을 거부하여 만나지를 못하였다.
시간이 흘러 밀레는 <라브뢰부아>, <바르로숲의 오크나무>를
그린 유명한 화가 친구인 테오도르 루소(1812~1867)의 집을 방문하였다.
그의 침실에 걸린 자신이 그린 <접목하는 농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먼저 화가로 성공한 루소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 밀레를 도와주려고
고가로 그림을 구입하였던 것이다.
자신이 아끼는 친구 밀레가 자존심이 상할까봐 걱정되어 신분을 감춘 것이었다.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잠.17:17).
밀레는 친구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졌지만 루소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루소의 가족을 물질적으로 돌보았다.
후에 1875년에 밀레는 숨을 거둘 때에 자신의 고향이 아닌
친구 루소의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하여 프랑스 바르비종 공동묘지에는 루소와 밀레의 묘소가 나란히 잠들어 있다.
*이창용의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편>에서.
도종환 시인의 <벗 하나 있었으면>이 내 마음이다.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넘고 지쳐 있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묵상: “요나단이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다윗을 사랑함이 었더라.”(사무엘상.20:17).
*적용: 요나단처럼 내가 먼저 선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