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도망쳐도 아침은 올 테니: 하현상의 '등대'를 듣고
윤리교육과 202314280 신지환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의 '등대'는 불안정한 청춘을 노래한 곡입니다. 가족과 친구라는 둥지를 떠나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한 청춘들은 새로운 도전과 시련을 맞닥뜨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나아가야만 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러한 청춘이기에 우리 모두를 담은 노래인 하현상의 '등대'는 많은 공감을 샀습니다. 저는 청춘들의 노래인 '등대'를 듣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세상을 마주할 희망을 얻었고, 또 어떤 날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려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노래를 듣고 느낀 감상을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이 노래는 '아무리 울어도 울어지지 않는 날에'라는 가사로 시작됩니다. 저는 노래의 시작부터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왜나하면 저 또한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고, 그 누구도 의지할 곳이 없어 눈물이 날 것 같지만 절대 눈물이 나지 않는 하루를 보내본 적이 있습니다. '나만 또 제자리에 서성이며 남아 있는데'라는 가사에서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에 빠진 채 서성이고 있는 청춘을 묘사했습니다. 다들 저마다의 아픔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이지만 정답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저 또한 중,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생이 될 때까지 결정내린 수많은 고민 사이에서 아직도 정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런 고민들이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난 오늘도 전하지 못한 말들이 있나 파도에 소리쳐봐도 들리지 않으니'라는 가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청춘들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삼키며 살아가는 우리들, 혹은 아무리 소리쳐봐도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혼자 괴로워하는 청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습니다. 뒤이어 '그렇게 억지라도 웃어 보이는 건 내일이 있어서야', '나를 좀 더 돌봐줘야겠어', '외로움도 저 바다에 날려버리겠어', '아무리 도망쳐봐도 아침은 올 테니 그렇게 너를 보며 웃어 보이는 건 등대가 빛나서야'라는 가사가 등장하는데, 괴롭고 슬퍼도 내일의 태양은 떠오르고 우리는 살아가야 하기에 스스로를 더 돌보고 한 번 더 웃음 지어보며 세상을 살아갈 다짐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노래가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등대'는 청춘들에게 공감이 되는 가사로 시작해, 내일을 살아갈 동기를 불어주며 끝을 맺습니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청춘을 노래하고, 갈 길을 잃은 청춘을 노래하며, 그럼에도 웃어 보이는 청춘들을 위로합니다. 가사 하나하나에 이 시대의 청춘을 노래하며 위로합니다. 제가 '등대'로 얻은 힘과 희망이 다른 모든 청춘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