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시간
『우리 가족 에바다』
마가복음 7:33-35. 199장
3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35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70이 조금 넘은 권사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평생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권사님이셨습니다. 퇴임하신 후 혼자 살고 있던 권사님에게 하루는 아들 내외가 찾아왔습니다.
“어머니 혼자 사시지 말고 저희랑 합치시죠. 어머니 아파트랑 저희 아파트랑 합쳐서 저기 54평으로 이사 가요. 저희가 잘 모실게요.”
권사님은 노년에 외롭지 않을 것 같고 또 아들에게 큰 아파트를 선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합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게 순조로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습니다. 살림을 합치자고는 아들이 했는데 이 어머니가 온종일 같이 살면서 상대해야 할 사람은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였습니다.
막상 살림을 합치고 보니 냉장고에서 사과 하나 꺼내 먹는 것도 며느리 눈치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며느리도 며느리 나름대로 고등학교 선생님 출신인 시어머니가 불편했습니다. 며느리 표현대로라면 어머니가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하는 것 같다는 겁니다. 거기다 어머니랑 같이 다니기 싫다고 교회까지 안 오니 어머니 권사님은 또 어머니 나름대로 얼마나 서운하겠습니까?
그래서 한집에 살면서 밥도 따로 먹고 말도 안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런데 의외로 부모와 자식, 형제와 형제 사이에 이런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심방 중에 이 문제를 고백하시는 권사님께 그 교회 목사님께서는 두 가지를 주문하셨습니다. 작은 원룸이라도 좋으니 아들네로부터 독립해서 권사님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들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오늘 말씀처럼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을 못 하던 이처럼 서로가 서로의 말을 듣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향해 축복의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 가장 먼저 이들의 귀가 열려 서로의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꼭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귀가 열리고 입술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는 것은 누가 하시는 일입니까?
오늘 성경은 주님께서 귀를 만져주시고 혀를 풀어주실 때 ‘에바다’ 열리게 된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2024년 축복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로 모였습니다.
우리 가정은 주님께서 귀를 열어주시고 입술을 열어주시고 마음을 열어주시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다른 복보다 복 중의 복인 행복이 충만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삶의 적용:우리 가정 ‘에바다’입니까?
마무리기도
귀가 열리고 입술이 열리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