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맴맴~~`매~~~
미루나무 꼭대기에 오색 구름걸려잇네~~
아마도 어릴적에 많이 들어본 동요일것이다
한여름 매미가 슬피울어에고 푸르름이 더해가는 시절
참으로 매미잡는다고 많이두 올라갓던 나무인데
다른 나무같지 않고 그오르고 내려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엇다
땡볕열이 이글거리는 오후시간
발길따라 나선 풍광
파란하늘속 낮달과 하얀 조각구름 걸려있는
미루나무를 보니
문득 내 유년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가지가지마다 노랗게 익어가는 살구들을
조롱히 단 나뭇가지들의 그림자를 씻기우고
흐르던 실 개울가
하얗게 흐트러진 찔레꽃향과 함께
내 동무가 되어주던 미루나무
무수한 나뭇잎들을 한들거리며 하늘 닿을듯
길게 뻗어오른 미루나무 곁에 동그나미 앉아
새순을 뚝 따면 나오는 진액으로 고사리 손톱에 물들이면
반짝이는 분홍빛 물이들어 신기해하며
작디작은 열손가락을 휘저으며 햇살과 바람
한조각 잡아보려던 호기심과 꿈많던 작은아이...
여름이면 유독히 물가를 단속하던
자기 시야속에 있어 안심하시던 어른들 땜에
미루나무 사이를 흐르는 물가는 내 놀이터였지
작은 물길막아 놓고 물고이길 기다리며
잠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던면
미루나무 꼭대기엔 바람에 일렁여도 끄떡없는 까치집
매미들의 합창소리에 한눈파는 사이
어느새 물꼬는 터지고
돌맹이 물막이를 또 쌓으며 물장구치던 어린시절
엄마의 뜰인 꽃밭엔 봉숭아꽃 서정이 피어나고
장독대 틈 사이엔 양증맞은 채송화 이야기
뒷곁 복숭아 나무엔 발그레한 내 볼빛같은
탐스런 복숭아가 익어 갔었지
천진한 맑간 웃음을 안겨주며 날 지켜 보시던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만들어 주셨던
지금도 추억속의 사랑방같던 미루나무의
추억들은 마음속에 고이 잠자리다
그런 미르나무가 공해에 점점 사라짐이 애석하다
첫댓글 미루나무가
공해에 약 하군요
요샌
미루나무가 귀해요
저렇게 쭉쭉뻗은 미루나무가 요즘은 꼬리를 감추고 눈을 씻고 봐도없는거 같더라고요..
길게 뻗은 미루나무는 볼수가
없더라구요.
미루나무가 공해에
약하군요
사진 올려주셔서 구경 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