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10개구단 감독들의 역대 정규리그 기록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각 감독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까지 팀을 이끌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하죠.
원래는 감독대행시절의 기록은 포함시키지 않고 정식감독부임후의 기록만을 반영하려 하였는데
그러려고 보니 여러모로 계산이 복잡해 지더군요.
그래서 정식감독부임후의 기록과 감독대행시절의 기록까지 합산하여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독언급순서는 편의상 올시즌 정규리그 순위에 따른 나열입니다.)
▣ 이상범감독 (원주DB프로미) - 1969년생
- 감독 재임기간: 7시즌
- 역대 정규리그 승리: 181승
- 역대 정규리그 패배: 191패
- 역대 정규리그 승률: 48.6%
- 역대 정규리그 순위: 7위(대행) - 8위 - 9위 - 2위 - 4위 - 9위 - 1위
인삼공사 감독으로 부임했던 3년동안 계속 하위권에 머물며 인삼공사 팬들의 욕도 많이 먹었지만
구단은 계속 그를 믿어 주었고, 이후 두시즌은 연속 플옵진출에 성공하면서 믿음에 부응했습니다.
그러나 여섯번째 시즌에 팀이 다시 9위로 추락하면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밖엔 없었고
이후 몇년간 야인으로 지내다가 올시즌 전격적으로 DB감독으로 컴백!
단숨에 정규리그 1위를 거뭐지며 명예회복에 성공했지요.
시즌전 하위권으로 평가되던 DB였기에 예상을 뒤엎은 정규리그 우승의 공은 혁혁하다 할 것입니다.
새로운팀 DB에서 제2의 감독인생을 멋지게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문경은감독 (서울SK나이츠) - 1971년생
- 감독 재임기간: 7시즌
- 역대 정규리그 승리: 216승
- 역대 정규리그 패배: 162패
- 역대 정규리그 승률: 57.1%
- 역대 정규리그 순위: 9위(대행) - 1위 - 3위 - 3위 - 9위 - 7위 - 2위
문경은 감독이 정식감독으로 부임하기전 SK나이츠는
10년간 꼴랑 1번밖에 6강에 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문경은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완전한 팀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고승률 타이기록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뭐지는 기염을 토했고,
연이어 3년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끄는등 나이츠 암흑시대를 종식시킨 장본인입니다.
이후 선수들의 잦은 부상이탈과 군입대, 징계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2년동안엔 하위권에 머물기도 했으나, 올시즌 김선형의 45경기 부상결장에도 불구
팀을 다시한번 2위로 끌어올리며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역대 정규리그 승률은 57.1%로 현역 감독중 2위에 올라 있군요.
▣ 추승균감독 (전주KCC이지스) - 1974년생
- 감독 재임기간: 4시즌
- 역대 정규리그 승리: 89승
- 역대 정규리그 패배: 82패
- 역대 정규리그 승률: 52.0%
- 역대 정규리그 순위: 9위(대행) - 1위 - 10위 - 3위
감독대행시절을 거쳐 정식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단숨에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면서
농구명가의 위상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던 추승균 감독은
이후 주전급 선수들의 끝없는 부상이슈에 시달리며 한시즌만에 꼴찌 추락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올시즌엔 부상을 털고 복귀한 선수들을 다시한번 잘 추스려 리그 3위로 등극..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요.
당초 가지고있던 전력이나 투자에 비해 리그 3위라는 성적이 부족하다는 팬들의 의견도 많으나
그래도 어쨌든 '소기의 성과'는 거둔 시즌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질타를 많이 받고 있지만 아직은 3년차 초보감독이니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 유재학감독 (울산현대모비스피버스) - 1963년생
- 감독 재임기간: 20시즌
- 역대 정규리그 승리: 601승
- 역대 정규리그 패배: 452패
- 역대 정규리그 승률: 57.0%
- 역대 정규리그 순위: 3위(대행)-10위-5위-4위-7위-4위-7위-1위-1위-9위-1위-1위-8위-5위-2위-2위-1위-2위-4위-4위
고작 35세라는 약관의 나이로 감독대행에 임명.. 본격적인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 유재학감독은
워낙 젊은 나이에 감독지휘봉을 잡은 덕에 일단 감독직에 있었던 시간 자체가 타 감독과는 넘사벽인데,
무려 20시즌이나 사령탑을 역임하면서 15번이나 6강진출에 성공했고 5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거뭐쥐었으며
올시즌엔 KBL 감독최초로 전인미답의 600승을 돌파하는등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KBL 최고의 명장임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전자랜드 감독 시절만해도 이정도 명장의 반열에 오르리라고는 미처 생각할 수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