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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언제 다시 부나?
이종범 부진 왜? |
▶20여일째 2군 … 부상은 없어
▶WBC 투혼 오히려 체력에 부담 ▶나이탓 배팅타이밍 저하도 문제 ▶복귀 먹구름… 명예회복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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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를 풍미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KIA)이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재활군 체류시기가 너무 길다. 지난달 3일 처음 2군으로 내려갔다 10일 만에 복귀했을 때만 해도 '그럼 그렇지'했다. 그러나 같은 달 27일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2군행을 자청한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올시즌 연봉 랭킹 2위(5억 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의 주역이었던 명성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행보다. 이종범의 근황과 부진원인, 전망 등을 살펴봤다.
◎이종범은 지금…
22일이면 2군으로 내려간 지 벌써 25일째다.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성적부진으로 이토록 오랜 기간 1군에서 제외된 적은 없었다. 현재 이종범은 재활군에서 개인-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2군 경기에는 출전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큰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김태완 2군 매니저는 "현재 컨디션이나 부상으로 인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저 평범한 2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범은 여전히 KIA의 주장이다. 현재 김종국이 임시주장을 맡고 있을 뿐이다.
◎WBC가 원흉?
이종범의 부진은 왜일까. KIA는 WBC를 첫 번째로 꼽는다. WBC가 열린 3월은 선수들이 체력훈련에 집중해 몸을 만드는 중요한 시기다. 이종범처럼 프로 개막기에 맞춰 컨디션을 만들어야 하는 노장 선수들에겐 더욱 그렇다. 하나 그 시기에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매진했다. 그것도 대충 뛴 게 아니라 주장으로, WBC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투혼을 발휘했다. 체력에서 구멍이 날 수밖에 없다. KIA 관계자는 "이종범보다 1년 노장인 삼성 양준혁이 WBC에 출전하지 못한 대신 올시즌 순항하는 것을 보라"고 했다.
◎세월의 무게
여기에 36세의 이종범은 어쩔 수 없는 '노쇠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IA 관계자는 "이종범은 힘으로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빠른 배팅 타이밍을 장점으로 한 타자다. 그만큼 고령화로 인해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저하되면 회복하기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야구 인생의 최대의 장점이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복귀시기도 불투명
때문에 이종범의 전망은 현재 먹구름이다. 팀 분위기상 1군 복귀는 상당 기간 걸릴 공산이 크다. 서정환 감독은 "이종범 자신의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할 텐데"라고만 답변할 뿐이다. 한 코치도 "언젠가는 돌아오겠지요"라며 그의 복귀시기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설 자리도 없어 보인다. 이종범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이용규 등 후배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종범은 최대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싶다. '바람의 아들'이 다시 바람을 몰고 오기를 자신뿐 아니라 팬들이 더 원하고 있다.
첫댓글 이런기사 올지마세염 --; 슬퍼짐
네이버 댓글이 떠오르네요..ㅜㅡㅠ 얼른 얼른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