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기부금 모금단체로 지정돼 있나요?
국가가 주는 돈을 신청하지 않으면 그 돈은 당연히 국고에 귀속되어야지
그게 어떻게, 기부행위가 되나요?
박선영(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대한민국 대통령이 기부를 했다네요.
그것도 통 크게 거금 60만 원을요.
그런데 기부방식이 좀 이상합니다.
국가가 전국민에게 주는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이랍니다.
머리가 너무 나빠서인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국가가 주는 돈을 신청하지 않으면
그 돈은 당연히 국고에 귀속되어야지
그게 어떻게, 기부행위가 되나요?
국가인 대한민국도 재경부가 인정한 기부금 모금단체로
지정돼 있나요? 금시초문인데…
기부란 기부자가 자발적, 능동적으로 자신이 기부할 대상과 목적을 찾아
스스로 돈이나 물건을 내는 것이지 어떻게 '불신청'이라는
소극적 방식으로 기부행위를 한답니까? 그것도 국가에다가?
참 살다살다 별 꼴을 다 봅니다. 그리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하위 30%부터 먼저 지급한다던데 청와대 주인부부가 하위 30%인가요?
아님 청와대부터 선지급을 했나요? 만일 그랬다면 차별행위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결국 위대하신 영도자급이신 대통령께옵서 국가의 지원금을
수령치 않으셨사오니 개돼지들인 백성도 다 각자 알아서
수령치 말지어다, 하는 일종의 '암묵적' 협박이겠지요.
언젠가도 말씀드렸듯이 강요된 희생, 강요된 기부는
개인이 갖는 양심의 자유와 자기 결정권을 저해하는
심대한 인권! 침해! 행위!입니다.
소위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분이 설마 그런 사실을 몰랐을까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신청 안 해 기부금으로 간주된 돈으로
나중에 또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습니다.
혹시 정으니 건강보조비로 쓰자, 할지도 모를 일이지요.
차라리 모든 국민은 이 돈 다 받고,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물망초에 기부하심이 어떻실지요?
기부금 영수증 확실히 끊어드리고 사용처 낱낱이 인터넷에 공개합니다. 그게 가장 깨끗하고 합헌적인 기부행위입니다. 으하하 하하!